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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대한민국 우즈베키스탄戰, 10년만에 열린 A매치





3월 27일 대전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005 동아시안컵 중국전 이후로 10년만에 대전에서 펼쳐지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오랜만에 대전에서 열린 A매치이다보니 시민들이 많은 관심이 모였습니다.




A매치에 목말랐던 대전시민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티켓 예매에 나타났는데요

20%할인을 받는 얼리버드티켓은 예매개시 20분만에 다 팔렸습니다.

저도 어렵게 예매경쟁을 뚫고 1등석 얼리버드 티켓을 획득!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을 볼 수 있단 설레임을 안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3만장이 넘는 티켓이 예매를 통해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 후 1시간동안은 도시철도의 운행을 증차하여 시민들의 축구관람을 돕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자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현명한 선택이겠죠? ^^


그리고 대전월드컵경기장역에는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치우천황 문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분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7번출구를 나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지나면 바로 월드컵경기장이 있습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주변에 도시철도가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축구팬들이 찾아오기가 매우 쉬운곳이죠






경기시작 2시간정도 앞둔 이른시간인데 남문광장에 많은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티켓팅을 마치고 경기장에 입장하니 마침 슈틸리케 감독님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있었습니다.




손흥민선수와 기성용선수의 모습입니다.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가 경기전에 두 선수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하나봅니다.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성장한 두 선수가 앞으로도 멋진활약을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경기시작전 다양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교보생명에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한 후원 행사가 있었습니다.




FIFA 페어플레이기가 들어오며 정식행사가 시작됩니다.

A매치데이에 FIFA기와 함께 매치송이 흘러 나올때가 가장 두근두근한 것 같습니다.




양팀 선수들이 정렬하고 각 국 국가가 연주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추진중인 RESPECT 프로젝트의 플래그가 눈에 띄네요





2002년 이탈리아전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태극기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올라옵니다.






마지막 식전행사로 지난 1월 킹스컵 도중 쓰러진 이광종 전 올림픽 감독님의 쾌유를 위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광종 감독님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끈 한국축구의 유능한 지도자 입니다.

'COME BACK TO US' 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선수들과 관객들이 10초간 박수를 치는 행사를 했습니다.

놀라운건 이 행사를 축구협회가 아닌 슈틸리케 감독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행사라 더욱 놀라웠습니다.


특히 이날 감독님은 독일 저먼윙스 항공기 사고를 추모하는 검은깃발을 달고 경기에 임하셨는데요

슈틸리케 감독님은 다음 뉴질랜드전 차두리 선수 은퇴행사에도 무언갈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A매치에 축구경기뿐 아니라 팬들을 비롯한 많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는 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식전행사를 마치고 킥 오프!

오늘 경기는 38,680명의 많은 대전시민들이 입장했습니다.

그동안 대전시민들의 A매치에 대한 갈증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때 축구특별시라 불리며 축구열기가 어느도시보다 뜨거운 대전의 축구사랑을 보여줬는데요

앞으로 열릴 국가대표 평가전이나 월드컵 지역예선에도 대전경기가 많이 배정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에 앞서 얼마전 개막된 K리그 클래식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면 좋겠네요 ^^




경기시작 10분여만에 손흥민 선수의 코너킥을 구자철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갑니다.

구자철선수 정말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득점을 기록하는데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앞으로도 멋진모습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초반 이정협선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성용선수가 일찍 투입됩니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큰 함성을 이끌어낸 선수는 기성용, 그리고 손흥민 두 선수였습니다.





전반은 양팀 1-1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첫골을 넣고 리드를 얻었으나 수비 불안으로 1점 실점하여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전반 이정협 선수의 부상이후 전방압박이 떨어져 대표팀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제파로프 선수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경기력이 뛰어났습니다.




관중석 위로 올라온 축구협회 마스코트 백호

특히 여성팬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촬영이 끊이지 않았던 ^^




후반전 킥오프 양팀 진영을 바꿔서 후반전 경기에 임합니다.




이날 경기 가장 좋았던 세트피스상황

대표팀의 대부분의 세트피스를 손흥민 선수가 처리하는데

첫 득점을 기록한 코너킥 외에 다른 세트피스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결국 교체되고 남태희 선수가 투입됩니다.

레버쿠젠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오랜비행을 마친터라 피로가 누적된 모습이 역력하네요

오늘 경기에선 손흥민 답지 않은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는데 본인도 경기에 만족하지 못하는지 고개를 숙이며 교체됩니다.




VIP석의 모습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많은 귀빈들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후반에는 조금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친 대표팀

빌드업을 중시하는 슈틸리케 감독 축구 철학에 맞게 볼을 따내고 공격라인으로 전개는 잘 이루어 지는것 같았으나

공격진영에서 선수들이 볼을 안정적으로 돌리지 못하고 슈팅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 유효슈팅 1개 라는 기록이 보여주듯이 공격상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미스를 범하는 아쉬운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기성용 선수는 지친 모습을 보여줬고

그밖에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7번 이재성 선수는 정말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숨은 MOM!

다른 감독들보다 K리그를 대표팀의 근간으로 여기고 좋은 선수가 있으면

과감히 선발하는 슈틸리케 감독님의 모습입니다.




1-1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칩니다.

경기내용이 썩 좋지 않았고 승리하지 못했지만 많은 대전시민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대표팀의 경기라 그런지

4만에 가까운 대전관중들은 뜨거운 격려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MOM은 첫 득점을 성공시킨 구자철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뛰지못한 안타까움을 오늘경기 활약으로 조금 풀어낸것 같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며 많은 팬들이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대표팀을 본 즐거움을 안고 돌아갑니다.

10년이란 너무 오랜 시간만에 열린 국가대표팀의 경기. 오랜 기다림에 대해 답하듯

38,680명이란 많은 관중으로 화답한 대전,


앞으로 열릴 국가대표 평가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도 대전경기를 많이 유치해내서 

대전시민들이 보다 자주 A매치데이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 8일에는 여자 대표팀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대전에서 개최됩니다.

2015 캐나다에서 열릴 여자 월드컵에 진출한 여자축구대표팀의 평가전에도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