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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 볼만한 전시, '복주머니, 복을 담다' in 대전 롯데갤러리

 


대전 볼만한 전시, '복주머니, 복을 담다' in 대전 롯데갤러리



[복을 담다]展-복주머니에 복 많이 담아가세요~

대전롯데갤러리(~2015.3.15)

 


낼모레, 아니 아직 사나흘 남은 을미년의 설날을 앞두고

대전롯데갤러리에서 복을 듬뿍 드리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복을 담을 수 있는 복주머니, 복 조각보 보자기 작품 전시회인데요,


대전롯데갤러리는 거의 항상 그러했듯

이번에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파우치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는데요,

복주머니, 복을 싼 보자기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고요,

실제로 만든 복주머니와 조각보 작품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밖에서 보이는 위의 작품은 이규환 작가의 아크릴화로,

왼쪽은 [색동 복이야기], 오른쪽은 [아주 큰 색동복]입니다.




연잎처럼 우아하게 펼쳐져있는 위의 작품은 이상환 작가의 [패브릭 가든(Fabric Garden) #01-1]인데,

삼베를 주름 잡아서 만든 작품입니다.


이름을 보면 남자 작가같은데(아마 제 선입견도 작용했을 수도~^^)

아래 사진에서 전시장 내부 중앙에 있는 화분을 싼 보자기도 그의 작품입니다.

천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하면 알게모르게 '규방공예'라는 선입견이 작용해서...

특이하게 느껴졌나 봅니다...아...이것도 떨쳐 버려야하는 고정관념이겠죠~^^

 

 




전시 기념 카드와 작품 사진이 담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팜플렛은

물론 무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한 부 씩 챙겨서 참고로 하시면 좋겠죠?





를미년 새봄을 맞아 예로부터 좋은 의미로 사용이 되어 온 주머니와 보자기를 대상으로

그 조형적 가치와 더불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장수와 복을 담아보려고

이 전시를 준비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옛날 규방공예 작품을 보면, 어느 하나 천 한 조각이라도 허투루 낭비하는 일이 없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하여 건강과 장수와 복 등 온통 좋은 것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만들었죠.

정성을 다하는 그 행위 자체가 일종을 복을 기원하는 기도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염직을 전공한 김영순 작가의 조각보 작품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이란 제목으로 시리즈로 만든 작품인데, 실크를 바탕으로 모시, 비즈 등을

아플리케처럼 자수사로 꼼꼼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위의 작품도 조각보 작품으로 보이시나요? 마치 조각보인듯 자수로 작업한 작품인데요,

조각보로 착각도 하게 생긴 것이, 제목이 [조각보패턴]인 작품 시리즈입니다.

작년에 대전에서 수차례 전시를 한 디자인학 박사 김희라 작가의 작품입니다.




눈이 휭휭 돌아가게 꼼꼼하고 정성이 어마어마한 이 자수 작품은,

전통생활자수를 전공한 이정숙 작가의 작품입니다.

저는 워낙 꼼꼼하지도 못하고 끈기 있게 앉아서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것과는 먼 성격이라

저렇게 꼼꼼한 작품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대전섬유조형회 회원인 박영임 작가의 복주머니 작품입니다.

둥근 주머니는 '오방주머니'이고, 각이 지게 접힌 주머니는 '귀주머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섬유공예를 전공한 조하나 작가의 작품입니다.

조각보의 기법과 자수를 이용하여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회화처럼 만든 멋진 작품입니다~!

왼쪽의 작품은, 캄캄한 밤의 양반집 돌담길 느낌이 나는데요,


신윤복의 풍속화 중 야밤에 담 옆에서 은밀하게 만나고 있는 연인을 그린 '월하정인'이 떠오릅니다.

위의 돌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느 구석에 숨어있는  

'월하정인'  속의 인물을 만날 것도 같습니다~^^




위의 그림은 김시현 작가의 유화 작품인데요,

제목이 [소중한 메세지 The Precious Message]인 시리즈입니다.

비단에 섬세한 자수가 놓인 고급 보자기로 무엇인가 싸고 보자기의 매듭에 엄청 비싸보이는

비녀가 꽂혀있는 것은 보니 보자기 속의 무엇인가는 더 엄청 소중한 것임에 틀림이 없을것입니다...


혼인 때 보내는 '함'이라고 하기에는... 일반적인 함은 장방형의 함을 사용할텐데, 

위의 보자기 속에는 정방형의 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뭐가 들었을까요??

아~! 답은 제목에 있네요~ [소중한 메세지]~! 





전시장 밖의 유리장 안에서 보았던 색동복 시리즈의 작품입니다.

그림인데도 진짜 좋은 일이 가득 담긴 것 같고

바라보고 있으면 밝은 기분이 들게하는 작품이네요~^^




예쁜색의 정사각형 천 조각의 네귀를 묶은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아름다운 패턴으로 붙인 직품입니다.


띡띠띠띠 똑또또또 ♪♬ 하는 소리를 내며 내려오는 벽돌쌓기 게임을 보는 기분도 들고요~^^



 




복주머니 파우치 만들기에 참여해보았습니다~^^

팜플렛에 있는 그림을 이용하여 갤러리 측에서 제공한 패브릭용 마커로 복주머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분홍색에다 그리니 색이 살아나지를 않네요.

혹시 다음에 다시 가면 밝은 베이지색 주머니에 그려야겠어요~^^(욕심~ㅋㅋ)


내가 만든 복주머니 파우치에다 전시장에서 느낀 좋은 기운을 듬뿍 담아왔습니다~^^

대전롯데백화점은 설날 연휴 중에 18일, 19일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니까요,

헛걸음하지 않도록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파우치를 만들어 서로 선물해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