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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유성 갤러리 오호(gallery oho), 천봉 김정열 명장 나전칠기 초대전


유성 갤러리 오호(gallery oho), 천봉 김정열 명장 나전칠기 초대전 




영롱하다.

찬란한.

조각이 빚어낸 예술.


나전[螺鈿]

나전을 풀이하면 소라 라(螺), 비녀 전(鈿) 이라고 해석합니다.

전복이나 조개 등의 껍질을 숫돌 등으로 갈아서, 여러 두께로 한 다음 무늬로 잘라 나무, 칠기 등에 붙이거나 끼워 넣어 광택을 내는 장식기법으로 흔히 우리주변에서는 나전칠기로 많이 접하는 전통공예입니다.


이러한 나전칠기 명장의 작품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물좋은 유성의 갤러리 오호(gallery oho)에서!!





조각이 빚어낸 예술_찬란하구나!




| 천봉 김정열 천도무늬함지박


자연이 빚어낸 빛감을 사람의 손을 거쳐 영롱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나전칠기.

기존에 접했던 나전칠기의 고정관념을 넘어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유성구 지족동에 위치한 갤러리 오호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집안 거실에서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좋은 느낌의 갤러리입니다.




나전을 만드는 다양한 재료들.





| 천봉 김정열 국당초소반


보기만해도 눈이 행복하고 즐거운 소반

차려진 차나 음식은 덤이겠어요.




그 스승에 그 제자

이 작품은 김정열 명장의 제자작품입니다.

그 크기가 꽤나 크고 작품의 봉황은 깃털 하나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 천봉 김정열 봉황도 보석함


귀한 보석. 담아내는 함 또한 귀한것이어야 그 가치가 더하겠습니다.

이곳에 담아놓으면 아마도 보석보다 함!!




 

| 천봉 김정열 포도무늬이층장(무광)


여름과 가을의 잘 익은 포도과실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 천봉 김정열 포도무늬반닫이(적)




| 천봉 김정열 나전문자도예물함




| 천봉 김정열 포도무늬반닫이(적)




| 천봉 김정열 직사각소반


작은 찻상으로 그만이겠습니다.





나전칠기 명장의 한 땀, 한 땀 정성이 느껴지시나요?





다양한 보석함.

함. 자체만으로도 찬란하군요.



 


| 천봉 김정열 봉황도보석함




작품을 관람하고 있으면 선뜻 차 한 잔을 건네는 주인장의 배려에 더욱 기분좋았던 곳. 갤러리오호(gallery oho)


곱게 다듬은 기물면에 칠을 반복해 올려 갖춰진

부드럽고 탄탄한 질감과 광택

자개를 일일이 다듬고 오려 선과 면을 만든

장식의 화려한 형태와 빛깔. Najeonchilgi


우리나라 공예의 깊은 맛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시기간이 2.7~2.28일 입니다.

2월의 마지막 봄이 오는 길목에서 기분좋은 관람. 기분좋게 다녀오세요.


칠흙(漆黑)의 바탕에 한 송이 선도(仙桃)가 탐스럽게 영글었다.

그런가 하면 주적색(朱赤色) 칠(漆)속의 만화문(蔓華文)이 우아하게 돋아났다.

흑칠 바탕에 수(繡)놓인 나전(螺鈿)무늬는 밤 하늘의 별처럼 꿈이 깃들었다.

문갑(文匣), 사방탁자(四方卓子), 반(盤)할 것 없이 칠과 나전이 이루는 색채와 조화는 약동과

묘사(描寫)의 박진(迫眞)을 곁들여 황홀한 꿈을 빚는다.

나전칠기의 꿈은 그대로 우리 조상들이 젖어온 생활의 꿈이기도 하다.


_나전공예 저자_권상오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