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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상처난 색채-서용선-아트센터 쿠(골프존 조이마루6층)




대전전시 | 상처난 색채 (작가 서용선)

- 2014.12.27-2015.2.12 / 아트센터 쿠(KUH)  (골프존 조이마루6층) -

 


 

도룡동에 있던 명품갤러리 '갤러리 이즘'이

엑스포과학공원 옆에 새로 건축된 골프존 사옥 조이마루 6층으로 이사하여

아트센터 쿠(KUH) 이름으로 새로 개관하여 지난 1월 16일(금) 7pm에

개관식 겸 전시 오프닝 행사도 하였습니다.


쿠? 웬 쿠? 혹시 운영자의 성이 '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프닝 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지 못하고  오늘 일요일을 맞아 갑천변의 갤러리를 돌아보면서

아트센터 쿠(KUH)도 처음 방문하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골프존 조이마루 6층으로 올라가면 위의 사진과 같이 외부로 트인 공간이 나타나고

그 중앙에 예전에 갤러리 이즘 시절 창가에 있던 재생 작품이 제자리를 찾아

그 강렬한 힘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 야외 공간을 가로질러 가면 아트센터 쿠(KUH)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비가 오는 날이라면 어느 통로로 들어가야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아트센터 쿠(KUH)의 큐레이터께 설명을 들어보니,

20세기 초, 처음 세계대전을 치루고 힘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아가면서

19세기 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미술이 출현하던 시기에,

예술의 영역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모던아트가 피어났습니다.


미국 미술의 중심에서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가 주요 갤러리로 뜨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였던 전설의 큐레이터인 캐서린 쿠 이름에서 따와서

  아트센터 쿠(KUH)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전시 포스터에서 처음 만난 그림의 실체를 감상하였는데요~!

한 벽면을 채우는 커다란 크기에(저는 미술관 감상을 하고 다녀도 그림 크기를 말하는 홋 수는 절대 외워지질 않아요..)

강렬한 붓터치와 붉은 눈동자가 훨씬 힘있게 다가오는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인 서용선 님은 미술대학 교수를 내려놓고 경기도 양수리의 개인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는 분으로

어려웠던 시기인 1951년에 태어나 올해 65세가 되신 작가분이라고 합니다.


오프닝 때 갔더라면 작가분을 직접 만나는 기회도 갖고 작품 설명도 직접 들을 수 있었을텐데...

작품을 감상할수록 아쉬운 마음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렇게 때문에, 시간이 좀 빡빡한 듯 하여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실행에 옮겨야하는건데요...

 

 

 

 

 

작가분의 설명을 직접 듣고 싶었던 이유는,


물론 이번 전시의 주제가 [상처난 색채]로, 분노의 남자 그림 시리즈를 전시한 것이긴 하지만

6.25전쟁 발발 직후 어려웠던 시기의 어떤 트라우마가 작가의 내면에 알게 모르게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비숫한 류의 질문을 많이 받았는지, 오프닝 때 사람들이 질문하기도 전에

 "혹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혀 이상없다"고

서용선 작가께서 웃으면서 미리 얘기하였다고 합니다.

 

 

 

 

[도시는 자신의 독특한 과거를 지닌 생명체이다. 도시의 인물들은 도시의 구체적 공간과 함께 존재한다.

즉 거리나 건물, 사람 가구들이 없는 텅 빈 곳에 계속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배경의 공간과 분리된 인물들은 실존의 추상적 존재감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용선 작가 노트 중에서)

 

 

 

 

 

도시의 고독한 양복입은 남자들, 어울려 서있듯해도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고 대화도 없는

 고독하고 분노하는 상처입은 양복입은 샐러리맨 직장인 남자들이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그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이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의 유화와 아크릴화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그렇게 때문에 그 안의 고독이 더 마음아프게 느껴집니다.

 

 

 

 

 

작가 이름이 서용선이라서 영문으로 SUH, YONG SUN으로 써야할 것 같은데,

이 전시에는 SUH, YOUNG SUN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큐레이터께 궁금하여 물어보니, 작가 자신이 그렇게 써달라고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그렇게 표기해왔는지 궁금하여 귀가하여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보니

2014년 말의 서울 전시까지는 SUH, YONG SUN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혹시 작가분 자신이 젊어지고 싶은 마음에 2015년 부터는 자신의 영문 이름의 YONG을

YOUNG으로 표기하려고 마음먹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전시 공간이 또 생겨서 미술관 감상을 좋아하는 저에겐

참 좋은 시간을 제공받는 또하나의 공간이 생겼는데요,


아트센터 쿠(KUH)가 있는 골프존 사옥 조이마루의 외부에서는

여러가지 이해충돌로 아직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듯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뉴스에 나온 것 외에는 모르지만

중간점을 찾아 잘 타협하여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그런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트센터 쿠(KUH)  연락처 010-5646-2248

 

 


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97번길 40 조이마루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