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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자연과 함게 노닐수 있는 곳!! 성북동 산림욕장 어린이 생태학교를 찾아서!!





자연과 노닐 수 있는 곳, 성북동산림욕장 어린이생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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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뙤약볕이 아침부터 내리뙤는 한여름의 주말입니다.

오늘은 한달에 한번씩 성북동 산림욕장 숲 속에서 치뤄지는 도시숲 어린이생태학교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푸른숲, 맑은공기. 시원한 물소리, 편안한 산책길이 있는 성북동 산림욕장의 숲 속입니다.

복잡한 도시의 높은 빌딩숲 대신 오늘은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푸른 숲 속. 성북동 산림욕장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대전충남 생명의 숲에서 실시하는 도시숲 어린이 생태학교 네번째 시간입니다.

도시숲 어린이 생태학교는 도시숲을 활용하여 숲의 사계절 변화를 꼼꼼히 살피고 체험하면서

우리숲이 어떻게 변하는지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나아가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할 수 있는프로그램입니다.

 

한달여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 모듬으로 나누어져 선생님께 숲에서의 유의사항을 들은 후.

스스로  때죽나무를 깍아서 만든 지팡이 하나씩을 짚고 숲으로 갑니다.

   

 


<쑥쑥 크는 숲 - 덩굴식물과 함께하는 도시숲 어린이 생태학교>

 

오늘 숲에서 하는 수업은 .. 수업이라고 하기보단 놀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절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도시숲을 찾은 아이들에게 덩굴식물에 대해 얘기해줄거예요.

혹시 이 잎사귀가 무언지 알고 있는 사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고학년 형아들이 대답합니다.

칡요~~ 네.. 맞습니다.  네. 칡덩굴 잎사귀입니다.

정확하게 답을 말하는 학생들. 그렇다면 덩굴식물엔 어떤것들이 있는지 오늘 살펴보기로해요.

산이나 들판을 지나다 보면 길게 덩굴져 올라가는 칡.. 칡도 덩굴식품입니다.

오늘은 그런 덩굴식물엔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벌써 칡넝쿨을 끌어당기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지터까지 가는 30여분동안은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칡 잎사귀를 하나씩 들고 뛰어서 가는 아이. 곤충을 잡으며 가는 아이.

나비와 잠자리를 따라 살금살금 가는 아이.. 그러면도 이곳 숲속의 아이들은 질서를 아주 잘 지켜줍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손톱에 뭔가를 발라주고 계십니다. 뭘까요?

고학년들이 모인 모듬반 김 은미 선생님이 아이들의 손톱에 메니큐어를 발라주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나온 화학제품이 아닌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천연 메니큐어.

제일 먼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진욱이와 수진이의 손톱에 발라 줍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또 몰려 듭니다. 도대체 선생님은 뭘로 손톱을 빨갛게 물들이는 걸까요?

오늘은 선생님이 알고 있는 자연지식을 아이들에게 풀어 놓은 날입니다.

자연과 숲을 한달여만에 접한 아이들은 그간의 숲에 대해 너무도 궁금한것이 많습니다.

조그마했던 생물들이 크게 자라있고 주변의 논밭에는 오미자와 도라지, 더덕, 블루베리. 고추 등이

한여름 따가운 햇살을 받아 한창 이쁘게 자라고 있는 성북동 숲 속 길가의 모습들입니다.



  

우와^^ 빨갛게 칠해진 예쁜 손톱이 완성되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예쁜 손톱을 그대로 간직하려고 살짝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펴보입니다.

집에가서 엄마한테 보여줘야겠다는 진욱이.. 수진이  과연 이대로 집까지 갈 수 있을까요?

 

 

 

성북동 산림욕장으로 올라가는 넓은 길목에서 아지터로 가는 길목에서도 연신 아이들은 손가락질 합니다.

아름답게 피었던 꽃들이 떨어지면서 조그만 열매들이 맺혀 있는 모습을 보고 또보며 아주 신기해 합니다.

  


 

  곤충의 왕자 찬웅이는 벌써 뭔가를 잡아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여 줍니다.

무섭고 따갑지도 않은지 팔뚝에 얹어 놓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몰려들어 구경하며 신기해 합니다.

근데 자세히 살펴보니 한쪽 등이 벗겨져 부상을 당했어요.

그래서 날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에공.

이름하야 사슴풍뎅이라네요. 찬웅이가

 

아이들이 묻습니다. 선생님 얘는 왜 다쳤을까요?

글쎄 왜 다쳤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음표가 이어 집니다.

날지 못하는 곤충이지만, 아이들은 곤충의 생명을 귀히 여겨 함부로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짖굳은 장난도 하지 않아요. 몇변 요렇게 가만히 관찰하다가 그대로 놓아 줍니다.

이런 모습은 자연과 함께하는 숲에서만 가능한 것이지요. 자연과 곤충,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이들의 맘 속에 벌써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보는 가운데서 선생님과 아이들은 조용히 그리고 자세히 곤충을 살펴 봅니다.

곤충박사 찬웅이가 이 곤충에 대해 자세히 친구들에게 가르켜 줍니다.

찬웅이는 자기가 먼저 알고 있다고해서 절대 자만하거나 거만한 행동은 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선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을 잘 해주곤 합니다. 이날은 찬웅이가 보조선생님입니다.

  

 

 

  그런 와중에 수진이는 뭔가를 열심미 메모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연필과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오늘 학습한 내용을 노트에 기록하곤 합니다.

잊어 버릴까봐 가족들한테 들려주기 위해서랍니다.

글로도 표현하지만, 주로 그림으로도 대신합니다. 살짝 엿보니 세밀화처럼 아주 잘 그립니다.

  

 

 

 이번에도 찬웅이가 또 나비를 잡아 선생님께 드리니 아이들이 모여 들었어요..

찬웅이의 곤충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대단하지만, 잡는 실력 또한 아주 재뻘라서 선생님도 깜짝 놀랄 정도랍니다.


 


나비 이름까지 정확히 알아 맞추며 이름을 말해줬는데...ㅠㅠ

에궁 며칠 지나니 저도 잊어먹었네요.

     

숲에서 할 수 있는 체험과 학습은 참 많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한 공작과 함께 여름철 자라나는 풀잎이나 나뭇잎들을 이용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요건 중학교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동기유발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숲해설가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성북동 산림욕장 숲 속을 찾은 고학년 아이들에게 한번 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난 최고야"

각자 좋아하는 풀잎이나 나뭇잎 한장씩을 가져오게 하고

거기다 자기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말을 적도록 했습니다,

당부의 말, 용기 있는 말도 좋습니다. 어떤 문구를 쓰던 상관하지 않아요.

 


 

 내가 최고야!!


 

 

 

 

 "곤충아 모여라"

역시 찬웅이는 곤충들에 대해 한마디를 했습니다.

자기한테 하고픈말을 써보라고 했는데두 찬웅인 곤충들에게 한마디를 했네요.

충에 푹빠져 선생님 말슴을 잘못알아 들었나 봅니다.

 

 

 개개인의 작품들을 모두 모아 나무에 매달아두는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손수 직접 만든 작품들입니다. 완성된 모빌을 아지터에 걸어 두었습니다.

다음달에 왔을때 이 모빌이 다치지 않고 바람과 비를 맞고도 그대로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단단히 끈으로 묶어 놓았습니다.

  

 

 
곤충박사는 아까 잡은 나비가 잘 있는지 수시로 관찰 합니다.

요리조리 관찰만하다가 하산할땐 번번이 숲 속에 날려 보내주고 갑니다. 잘가라 하면서요~~

어른들도 때론 아이들에게서 배웁니다. 자연속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다보면 아주 소소한 행동이라도

 꼭 한 두 자지씩 배워 갑니다.  곤충이나 식물들을 괴롭히지 않고 이뻐해주고,

다시 자연속으로 맘껏 날아가게 해 주는걸 배웠습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빌 앞에서 인증샷도 한장 남겼습니다.

한모듬에 12명씩인데, 다들 어디로 간걸까요?

  

 


 일부 아이들은 모빌을 일찍 만든 후 냇가에서 고기잡고 물놀이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냇가에 물이 너무 적게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물이 많이 물미끄럼도 타고,

보를 만들어 놓고 편을 짜서 게임도 즐겼는데 말입니다.

 

마른장마라고 하더니 가물어도 너무 가문 날씨입니다.

 

 

   

숲속에서 잼나게 체험놀이 하며 놀다 먹는 점심은 최고의 맛입니다.

오늘은 반찬투정도 없습니다. 아침에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남김없이 맛있게 깨끗이 다 비웁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이렇게 선생님과 함께 둘러 앉아 먹지만, 고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들 먹고

일찌감치 물놀이 갑니다. 물놀이가 하고싶어 허겁지겁 먹을 정도니까요.

 

숲 속에서의 시간은 언제 시간히 흐르는지도 모르게  흘러 갑니다.

점심을 먹고 나선 덩굴식물의 뿌리도 캐 봤습니다. 고학년 형아들이 굵은 칡뿌리도 캐 왔습니다.

그 옛날 선조들이 구황식품으로 먹었듯이 오늘 선조들의 후손들도 맛을 봅니다.

달콤한 끝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합니다. 어렵사리 캔 칡뿌리라 집으로 가져간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자^^ 이제 하산할 시간입니다.

 

 

 

하산하는 길에도 아이들은 그냥 가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시키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칡 넝쿨을 걷어 줄넘기를 만들어 시합도 합니다.

아이들의 응원과 박수소리에 선수는 더 높이 폴짝 폴짝 뛰어 봅니다.

 


 

그리고 요건 또 뭘까요?

칡을 길게 잘라와서 양쪽에서 잡고 있으면 아이들이 줄을 건드리지 않고 고개를 뒤로 젖혀 지나갸야 합니다.

대부분이 머리가 줄에 닿입니다. 이 게임은 키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듯 보입니다.

요령있게 하면 통과 할 수 있거든요. 오히려 키가 큰 완이가 1등으로 여유있게 나왔습니다.

요런 게임은 고학년 형아들이 훨씬 잘 합니다.


 

 

꼬박 4시간을 휴양림 숲 속에  그냥 두어도 누구 하나 언제 끝나냐고 집에 몇시에 가냐고

선생님께 물어 오지 않습니다. 그저 즐겁기만 한걸요. 두시가 넘어 선생님께서 하산할 준비를 하라시며

신호를 보내면 어떤 아이는 선생님 먼저 내려가세요. 저흰 좀 더 놀다 이따 내려 갈께요 한다.

앙돼요. 앙돼.. 입구에서 부모님이 기다린단다. 달래며 내려 옵니다.

초등 저학년 어린아이들은 선생님의 손을 잡고 하산 합니다.

오히려 하산할때 쯤 아이들은 더 신이 나 있습니다.

숲 속에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숲 속에서 천연항균 물질 피톤치드(phytoncide) 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봅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릴 수도 있다는 건강한 숲 속.

그래서 요즘은 '치유의 숲'이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습니다.

성북동 산림욕장 역시도 분명 치유의 숲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길과 산책로가 그 어느 숲 속보다 더 넓게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등산을 하게 되면 우리가 자주 찾는 빈계산과 금수봉이 있는 수통골이 나옵니다.

남은 여름을 치유의 숲 속에서 힐링을 하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찾아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대전충남생명의 숲에서 실시하는 도시숲 어린이 생태학교가 200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1기를 맞이했습니다.

2013년도 환경교육인증프로그램 우수운영기관으로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매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대전시내의 모든 학생들이 학년별로 다 모여 있는 도시숲 어린이생태학교입니다.

1년 동안 사계절의 변화와 모습들을 느껴보며 진행되는 숲 프로그램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등산객도 많지 않고 한적하여 우리 친구들이 신나게 놀고 배울 수 있는 도시숲 어린이 생태학교는

생태교육에 관심 많으신 부모님께선 매년 1월쯤 공지가 나가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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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게 노닐수 있는 곳!! 성북동 산림욕장 어린이 생태학교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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