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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제21회 우리꽃 전통생활식물 전시회_ 다육식물과 선인장편





제21회 우리꽃 전통생활식물 전시회, 다육식물과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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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과 입추가 지나선지 조석으론 제법 찬 기온과 함께 가을이란 느낌이 들곤하는 날이 잦아 집니다.

입추가 지나면 추석 도 금방 다가올 것 같은 날씨인데요. 가까운 산에는 벌써 밤송이가 더욱 까칠하게 변했으며,

도심속의 가로수로 심겨진 은행나무에도 올망쫄망 달린 은행이 노란빛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울어 대는걸 보면 여름 한낮임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낮엔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뜨겁긴 하지만, 이번주에 꼭 가볼만한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싱그런 자연과 함께하는 한밭수목원의 "우리꽃 전통생활식물 전시회"인데요.

지난해완 달리 올핸 넓은 잔듸밭까지 길게 우리꽃과 우리의 전통식물들을 보기좋게 심어놓아

교육적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심 좋겠단 생각이 들었구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볼거리가 정말 많은 전시회였습니다. 제일 먼저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전시된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도심속 숲 속의 싱그런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한밭수목원 서원입니다.

올해로 스물한번째 열리는 전시회라는데요.  시민광장에서 서원입구로 들어가

나무테크가 설치되어 있는 길 중앙의 솔바람길 주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늘 그리운 고향이 있을텐데요.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지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요즘들어 유독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중에 1인인데요. 어릴적 고향의 산과 들에서 만나봤던 우리 꽃,

전통식물들을 도심속 푸른숲이 아름다운 한밭수목원에서 만나 보게 되었네요.


 



야생화와 초롱꽃, 도라지 등 수없이 많은 우리꽃들과 전통생활식물 여주, 호박 등

다육식물 손가락선인장, 비취각 등 총 4301759점의 식물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덩굴식물, 관상용 생활식물, 계절 초화류도 함께 전시해두어 한여름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 동원을 찾으시면 봉선화 물들이기’도 체험할 수 있답니다.


 



이 아이는 이름하야 "백성군생" 이라네요.

한밭수목원의 서원엔 침엽수인 소나무숲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더욱 분위기가 살아나는듯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봤거나 알고 있는 선인장과 다육은 거의 비슷한 모양과 형태를 하고 있어서

그에 따른 이름을 알기가 참 힘들었는데, 오늘 전시된 선인장과 다육이들은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모양과 생김새는 거의 비슷 비슷 하지만, 그래도 각자 이름이 달랐답니다.


 



선인장과 다육이들은 시원한 돗자리위에 투박한 전통항아리나 옹기에 주로 심겨져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서원을 산책하시는 분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고들 가십니다.





고운자태로 목을 길게 빼고 이쁜꽃을 피워 낸 다육, 신기하게도 꽃을 피워냈습니다.





한때 저도 필이 꽂혀 빨갛게 물들때까지 키워 봤던 홍옥종류의 다육이예요.

좀 더 있으면 전체가 모두 빨간색으로 변하는게 이 아이의 특징입니다.​

개체수를 무한정으로 번식시키는 다른 종류와 함께 심겨져 있습니다.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전시된 이곳엔 주로 여성분들이 많이 다녀가십니다.

아기자기 해서일까요? 화려한 꽃보다는 소소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주는 그런 다육종류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란봉옥이라는 선인장의 꼭대기엔 노오란 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어요.





아빠의 손을 잡고 수목원에 놀러 나왔다가 이곳을 찾은 꼬마,

아빠 요거 참 신기하다를 연발하며 천천히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와~~ 정말 신기하네요. 기발한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냅니다.

선인장도 선인장이지만, 화분 좀 봐 주세요. 재활용 플라스틱 페트병에다 심은 선인장이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 꽃을 피우기 직전입니다. 정말 오래키운듯 싶습니다.


 



하하, 이건 또 뭘까요? 시골에서 소에게 먹이를 주는 소여물통에 다육종류를 심어 건강하게 키워냈습니다.

가끔 소여물통에 화초를 심은건 더러 본듯 합니다. 소여물통에서 자라는 건강한 초록이들..

소가먹는 영양분 못지않게 여물통 속의 흙에도 영양이 듬뿍들어 있나 봅니다.





보기만 해도 아주 까칠하게 보이는 선인장입니다.

만져볼 엄두도 못냅니다. 마치 탱자나무의 가시처럼 딱깍하게 생겼지만,

이렇게 까지 키워낸걸생각하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요건 많이 봐 온 다육이지만 키가 장난아니게 큽니다.

중앙의 가지를 잘라 옆으로 가지가 많이 생기게 아주 잘 키웠습니다.

 

 

 

 

 

 

아까보다는 거친 가시는 아니지만, 잔잔한 그물모양의 가시가 뺵빽한 모양을 한 선인장입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선인장과 다육이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모두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육과 선인장이 전시되고 있는 한켠에서는 우리식물인 방울토마토가 길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시설작업내의 토마토인양 키가 정말 컸는데요. 포도송이같은 방울이들이 예쁘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더러는 이렇게 빨갛게 익어 따먹고 싶은 충동을 느꼈는데요.

한여름 뜨거운 날씨에 토마토 줄기가 베베꼬이는걸 막기위해 가끔 시원하게 물믈 뿌려 주십니다.

마치 비온뒤에 빗방울을 머금은듯 보이시죠? 더욱 예쁘게 다가 옵니다.

 

 



다육식물과 선인장을 구경하고 솔바람길 너머로 고개를 돌려 보니

넓은 잔디광장을 따라 길게 늘어선 우리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는게 보였습니다.

 

 

 

 

 

한밭수목원 잔디광장의 한쪽 켠 습지 주변에는 버드나무 두어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여

시민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구요.  습지의 키 큰 억새와 파란 잔디, 그리고 버드나무의 아름다운 풍경에 

해가 지는줄도 모를정도입니다. 이곳 한밭수목원엔 저녁무렵이면 시민들이 더욱 많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후덥지근한 집안에서 부비대는것보다 자연을 벗삼에 저녁 산책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곳이거든요.

 

 


 

 

 

너른 잔디밭의 쉼터와 버드나무가 선물하는 시원한 그늘에 벌러덩 누워 "쉼"을 하고 있는 가족.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요런게 바로 힐링입니다.

번잡한 대전시내에서도 이렇게 가까이서 한가로이 쉼을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축복인것 같습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도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공짜로 내어두는 그늘에 앉아

둘만의 얘기를 나눠 봅니다. 복잡한 영화관이나 카페보다 더욱 멋드러긴 분위기에 간간이 불어주는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더욱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바로 이곳, 한밭수목원입니다.

그러다 싫증나면 손잡고 솔바람길을 걸어도 보고, 명상의 숲에서 조용히 명상도 해 봅니다.


 

 

 

한밭수목원은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 곳입니다. 그 어느 누구와 함께여도 정말 좋은곳.

주말 오후 느즈막이 방구들을 지키다 나온 가족, 일탈의 순간이 행복으로 이어 집니다.

언제 어느떄고 찾을 수 있는 곳, 꾸미지않고 슬피퍼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거닐어도 너무 좋은 곳.

수목원내의 스피커에서 간간이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은 마음속 깊은곳까지 힐링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포장이 안된 자연스런 흙길도 많고, 군데 군데 포장된 길도 있습니다.

한여름에 오랫동안 아름답게 피어 있는 목백일홍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안그래도 간지럼나무라고 하는 배롱나무예요.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요.

나무를 만지면 간지럼을 타서 나무가 부들부들 떤다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부릅니다.

한밭수목원을 이곳저곳 천천이 둘러보다보면  예쁘게 조성해둔 화단에서 이쁘게 피어나 있는 꽃입니다.

제일 흔한색깔이 분홍색과 빨간색이고, 흰색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라색과 연보라색꽃도 있습니다.

 

 


 



이곳 한밭수목원 서원의 넓은 잔디광장앞 솔바람길에는 족두리꽃이 한창 이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핀 꽃들은 살짝 지고 있는 모습도 보이지만, 다양한 색상의 족두리꽃이 서로 이쁨을 뽐내기 위해

목을 길게 뺴고 자기 모습을 봐달라고 아우성들입니다. 하얀색, 보라색, 분홍색, 빨간색 등.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도 아름다운 꽃들을 맘껏 볼 수 있는 좋은 땅에 산다는걸 새삼 또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 옛날 여인네들의 이마에 두르는 족두리를 닮았다 하여 흔히들 족두리꽃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한 학명은 "풍접초"라 합니다.





솔바람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벌써 가을을 맞은듯 싶습니다.

대추나무에 사랑이 걸려 반짝 반짝 윤기가 납니다. 제법 큰 대추들이 반짝이는 누드로 선보입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에 하루가 멀다하고 금방 빨갛게 영글어 갈 것 같습니다.


도심속 한밭수목원에 전시된 "우리꽃 및 전통생활식물 전시회"는 복잡한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정취와 숲속의 상쾌함을 만끽하게 하고, 삼복 더위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재충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도심속의 녹지공간인 이곳 한밭수목원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우리 고유의 식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기엔 더없이 좋은곳입니다.


어린이에게는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 옛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곳,

옛 풍경속의 우리 꽃, 산과 들의 야생화와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생활식물,

수줍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수생식물, 다육식물 등 다양한 테마별 전시장으로 꾸며진 한밭수목원


8월 20일까지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입구에서 전시되는 <우리꽃 및 전통생활식물 전시회>

얼마남지 않은 기간에라도 한번쯤은 꼭 다녀가셨음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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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35 한밭수목원

문의 : 042-472-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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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우리꽃 전통생활식물 전시회, 다육식물과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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