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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한밭도서관 길위의 인문학-대전에서 클래식 즐기기-베토벤의 삶과 음악

 




길 위의 인문학-대전에서 클래식 즐기기

베토벤의 삶과 음악 (한밭도서관 기획)




***

 

 

작년부터 전국의 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각 도서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참여하여 즐기는 맛이 참 쏠쏠합니다.

저는 작년에는 둔산도서관에서 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그 때는 이응노 미술관과 연계하여

이응노의 문자도가 들어간 에코백과 우산을 만들고 이응노 미술관을 단체로 방문하여 

심도있게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으로 이응노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보다 몇 배 이상 훨씬 유익하고 진하게 감상하는 시간이 되어서

참여한 사람들 모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올해는 한밭도서관에서 기획한 '길 위의 인문학'으로

  '대전에서 클래식 즐기기' 주제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지난 6월 21일(토)에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강의 듣고,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까지 감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란 주제로 우리 청중을

200 여년 전 베토벤 시대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이상민 선생님입니다.

이상민 선생님은 대전시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It's Daejeon'에서

 클래식 음악의 세계 코너를 맡아 연재하는 등, 클래식 세계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베토벤의 삶과 음악'으로 이상민님의 강의(4~6pm)를 두 시간동안 들을 예정이었는데

2시간을 20분정도 훌쩍 넘길 때까지 이상민 선생님의 열강이 이어졌습니다.

 

 

 

 

베토벤의 전기는 다양하다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로맹롤랑의 '베토벤의 생애'를 읽오보라고 권하셨습니다.

고전적이지만 두께가 얇아서 읽기에 편하기도 하답니다.

 

 

 

 

술주정뱅이 오페라 3류 가수였던 아버지의 폭력과 하녀 출신에 후처인 가정 환경에서

7남매 중에 3형제만 살아남았는데, 형제마저도 베토벤이 조금이라도 유명세를 타며 수입이 있으면

달려들어 뜯어갔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엉망인 생활로 베토벤은 선천적인 매독에 의한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도 한 번도 아프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고통의 세월을 견디며

작곡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ㅠㅠ

 

 

 

 

프랑스대혁명으로 경제 문화에서 중류계급이 부상하여

대중음악회가 개최되거나 아마추어 음악가, 가정 음악이 등장하는 시기여서

궁중 음악가의 생활을 벗어나 독립적인 음악가가 등장하고

궁정 실내 음악은 쇠퇴하면서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병에 시달리던 베토벤은 32세에 유명한 '하일리 겐슈타트의 유서'를 쓰고

가혹한 운명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불굴의 투지로 작곡에 매달려

그 이후 비창, 월광, 열정 소나타와 영웅, 운명,전원 교향곡 같은 위대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남아있는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로 인하여

1994년에 '불멸의 연인'이란 베토벤 전기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베토벤이 42세에 썼다고 하는데 그 해 7월 6일 아침과 저녁, 그리고 7월 7일 이침까지 모두 세 통을 썼다고 합니다.

최초의 베토벤 전기는 베토벤의 비서였던 쉰들러가 썼다고 하는데요,

그 후 솔로몬이 쓴 전기에서 날짜별로 상황을 추적하면서

불멸의 연인이 안토니 브렌타노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일생동안 9개의 교향곡,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16개의 현악 4중주 곡을 작곡하였다고 하는데요, 

피아노 소나타와 교향곡도 그의 위대함을 나타내며 훌륭하지만 

특히 16개의 현악4중주는 심오한 정신이 담긴 절대 음악으로

곡 연주와 이해 해석이 어려운, 현대 음악의 시작과 같은 오래된 미래라고 합니다. 

특히 현악4중주 13번 5악장 '카바티나' 는 보이저호에 실려

지구의 소리를 대표하는 소리로 우주여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토벤 전기 영화 '불멸의 연인'(1994년 작)에서성격파 배우,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게리 올드만이 배토벤 역을 맡았습니다.

악역이면 악역('레옹', '제5원소','에어포스 원'...) 또한

선한 역할이면 선한 역할 대로('배트맨 비긴스', '해리포터 불의잔', '해리포터 아즈카반의 죄수'...)

어떤 배역이 그에게 주어져도 본인은 사라지고 완벽하게 배역으로 변신하는

게리 올드만의 베토벤이 보고 싶군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인터넷에서 찾아 봐야겠습니다.

 

1994년에 촬영하고 1995년에 개봉하였다고하니 제가 왜 보지 못했는지 수긍이 됩니다.

1994년 12월에 둘째 아들을 낳아 1995년에는 두 아들 데리고 육아에 북치고 장구치느라

다른데 시선을 돌릴 겨를이 없었거든요~^^ 모두 추억입니다~~

 

 

 

 

2시간 예정이었던 강의가 2시간 20분 동안 이어지고 6시20분에야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음악의 성인, 악성 베토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훑어보기에도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죠.

한밭도서관에서 준비한 샌드위치, 과일, 커피 등으로

미술관 앞 정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대화와 함께 가벼운 저녁 식사를 하고

자리를 바로 옆의 대전예술의전당으로 옮겨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의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안디무지크(an die Musik)독일어로 '음악에게'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고 있는 우리 지역의 실력있는 오케스트라인데요, 

[국내 민간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성곡적으로 공연 중이며

매 연주마다 고전적 이해와 더불어 독자적인 해석의 연주로 강렬한 인상의 베토벤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자~! 또 메모 나옵니다~^^

저는 음악회를 감상하면서 순간순간 생각나는 것과 느낌, 궁금한 것을 리플렛에 메모합니다.

충분히 감상하고 느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잊게 되기 때문에 메모를 하면서 음악 감상을 하면

'졸리지도 않고' 감상도 오래 남고 궁금한 것도 해결하고 일거삼득 그 이상이랍니다~~

오늘 오케스트라의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스타일과 다르게 좌우의 현악기 배치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지휘자는 오른쪽에 있는 첼로와 컨트라베이스에 익숙할 것 같은데,

그 악기들이 왼편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연주하는 곡에서 악기들의 음가를 고려하고 지휘자의 곡 해석 스타일에 따라 악기를 배치한다고 하는데요,

보통 낮게 깔리는 음이 감상자 오른쪽 귀로 들어오고, 바이얼린의 고음이 왼쪽 귀로 들어오는데요,

이번 연주에서는 확실히 다르게 들리긴 하였습니다.

 

다른 곡보다 일단 오늘 강연의 주인공인 베토벤 곡에 주목을 하면,

오늘은 베토벤 교향곡 8번을 연주하였는데, 특별한 제목은 없이 '소교향곡'이라고 한답니다.

다른 교향곡에 비하여 연주 시간이 20분 좀 넘게 걸리는 짧은 교향곡이어서 그렇답니다.

3악장에 미뉴에트도 등장하는 것이 약간 고전으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는데요,

교향곡 7, 8번을 함께 발표하고 그 이후 10년동안 교향곡은 작곡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연주에서 8번을 연주했고 이제 남은 9번 합창교향곡은 12월에 연주한다고 합니다.

그 때도 꼭 와서 감상해야 하겠습니다.

 

 

 

 

연주회 감상이 끝난 후에도 이상민 선생님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악성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조금이라도 다 전달하시려는 열성과 노력이 보여서

강의듣는 저는 매우 행복했답니다.

한밭도서관에서 준비해주신 저녁 스낵도 즐겁게 먹었지만,

마음에 '음악이란 양식'을 넉넉하게 먹었기 때문에

머리속과 마음에 즐거운 호르몬이 팍팍 솟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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