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일상/대전사람들

산성의 고장 대전-안산동산성 문화재지킴이 교육


 



대전의 안산동산성을 찾아서

 



***



 

한반도의 역사를 볼 때, 특히 삼국시대에 한강을 비롯한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국경을 맞대고 서로 뺏고 빼앗기는 크고 작은 전쟁을 벌였기 때문에 

곳곳에 그런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정비가 되어있는 계족산성보문산성을 제외하고는 발굴조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 단체들이 나서서 하나 씩 조사하며 정비하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런 활동 중에 오늘은 한밭문화마당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2014 문화재지킴이교육 운영 사업 프로그램 참여하여 보았습니다.

 

오늘은 대전 유성구와 세종시의 경계에 있는 안산동 산성을 찾아 문화재 지킴이 교육을 받고

산성을 정비하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이었습니다.

  

  

 

 


길 옆에는 모내기를 위한 모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대전 맞습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안산동.

  

 

 


대형버스가 진입하기에는 무리라서 길에서 내려 약 2km를 도보와 산행으로

안산동 산성을 찾아갑니다.

 

 

 

 

대전의 둘레에 있는 산마다 들어선 크고 작은 산성과 보루가 바로 삼국시대 전쟁으로 굴곡진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데,

몇 개의 산성을 제외하고는 삼국 시대 이후 통일된 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므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니 관리가 되지 않아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스러져

간간이 돌이 쌓인 흔적만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삼국 시대 한밭지역에 살고 있는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 지 상상이 됩니다.

걸핏하면 이 전투, 저 전투에 차출되어야 하고, 여기 저기 석성 쌓는데도 이력이 날만 했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충청도 서해안 쪽에 있는 해미읍성 등에는 '회덕 사람이 쌓았다',

'진잠 사람이 쌓았다'라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성쌓기의 달인들이 되었으면 원정 성쌓기까지...

 

 

 

 

 

 

  

 

 

 

나뭇가지 모양이 판타지에 나올듯한 모양이죠?

OO 나무라고 들었는데...아...생각이 안납니다...이런...

 

 

 

  

드디어 안산동 산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쪽 방향은 남쪽으로, 말하자면 '남문'이 있어서 통행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남문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5분 남짓 더 올라가면 너른 터와 함께

매년 산성제를 지내는 안산산성단이 나타납니다.

이 곳은 건물터로 여겨지는데, 오래된 기와와 도기 파편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그들은 깨어진채로 '이 풍진 세상'을 천 년 동안 하염없이 말없이 지켜보았겠죠.

 

  

 

  

 

안산산성단 앞에서 대전문화해설사 임헌기 선생님으로부터

대전 주변 산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천년이나 된 산성과 같은 문화재는 어떻게 지키고 가꾸어야할 지 이론 교육 후에

북문지로 가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안산산성단 앞에서 문화재 보호 활동을 하고 어른들은 북문지로 가서 보호 활동을 하였는데,

남아있는 산성을 수북하게 덮고 있는 덤불과 풀과 나무 등을 톱과 가지치기 가위를 이용하여 잘라내고 치웠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말끔하게 모습을 드러낸 안산동 산성 북문지 오른쪽입니다.

 

 

 

  

북문지 왼쪽은 2~3cm 굵기의 나무까지 자라고 있어서 훨씬 손이 많이 갔습니다.  

  

 

   

 

싹~ 잘라내고 치워서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앙코르와트처럼 더운 지방은 나무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건물을 무너뜨리기 전에 굵은 나뭇가지가 사원을 휘감아

독특한 분위기의 세계문화유적이 되었는데,

우리 나라는 4계절이 있고 특히 겨울에 얼었던 석성이 녹으면서 틈이 생기고

동물들이 드나들고 나무 뿌리가 파고 들면 결국 산성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산성 틈을 점령한 식물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식물을 제거하면서 얘기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자라면 안돼. 이곳이 무너지게 된단 말야.

잘라내어 정말 미안하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장소에서 나라~"

 

 

 

 

산성의 바깥쪽 모습을 보니 훨씬 산성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도 제초기를 들고 나오셔서 같이 하셨습니다.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뭐터러 예까지 와서 땀을 삘삘 흘리고 고생이여~~" 하시길래,

"여기 있는 이 산성을 지켜야 하니까요~" 그랬죠.

달리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산성의 풀과 나무를 말끔히 치운 후에 뿌듯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같이 모여 문화유산헌장을 함께 씩씩하게 외치고 기념 사진도 찍었답니다.

작은 일이긴 하지만 4시간을 써서 이처럼 스스로와 유적에게 뿌듯할 수 있을까요.

  

 

 

 

이 문화재지킴이 교육은 대형버스 두 대를 운행할 정도로 많은 가족의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4회(5월, 6월, 9월, 11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며 청소년, 가족단위, 성인 등 다양하게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문화재지킴이 교육'으로는 1회만 참가할 수 있고,

그 외에는 '문화재지킴이'로 신청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밭문화마당 다음카페를 찾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cafe.daum.net/snd2003

 



***




산성의 고장 대전-안산동산성 문화재지킴이 교육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대전광역시청 공식블로그대전광역시청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