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호국철도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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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온 국민이 함께 가슴 아파하며 지냈던 봄이 지났건만,
슬픈마음과 아픈상처는 아직 그대로 아니 더 크게 남아 있는듯 합니다.
마음으로나마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5월을 보내야할것 같습니다.
시원한 산바람, 진한 초록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여름이 다가 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호국공원’의 이미지로 변모한 대전현충원에는 지난해부터 대전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의 장으로 변모한 호국철도기념관이 있습니다.
호국철도기념관은 현충원에 들어서자마자 민원실 맞은편의
보훈산책로로 들어서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금방 만날 수 있는데요.
소나무 숲길이 빽빽한 이 길을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고 걷노라면
일상의 시름들이 고스란히 사라지는 기분이랍니다.
현충원 둘레길은 대전의 걷고 싶은길 12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숲길을 자랑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아이에게는 교육의 장을 선물함과 동시에
가족들에겐 최고의 힐링 장소이기도 하지요.
미카129호 증기기관차가 있는 이곳이 바로 호국철도기념관입니다.
공감하고 한국전쟁 62주년을 기념하여 신탄진 소재 한국철도공사 대전철도 차량정비단에 전시 중이던
참전 증기기관차를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에 이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의 미카형 증기기관차 중 2량만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415호로 지정되었으며
그 중의 하나가 대전 현충원에 있는 기관차입니다.
옛날 그대로 완목식(腕木式) 신호기도 새로 세웠습니다.
낮에는 사각나무판자를 수평 또는 45°로 기울이고, 밤에는 빨강색 등 또는 녹색 등을 나타나게 하여
기관사에게 열차의 출발 또는 정지를 알려주는 신호기 역할을 하는
철도의 개통과 함께 사용하였으나 2014년 현재는 북평선과 장생포선만 사용중입니다.
미카3-129호 증기기관차는 한국전쟁 당시 대전기관차 사무소 소속 김재현 기관사가 북한군에 포위된
병력과 군수물자, 피난민을 수송하는 중요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김재현 기관사를 포함한 철도직원 287명이
수송임무를 수행하다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여기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는
철도원 150기의 위패 봉안, 묘역에는 13기가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1940년 일본에서 제작이 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된 텐더식 증기기관차이며,
부산 <ㅡ--> 신의주 등 주요 간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1981년부터 2년동안 동해남부선 부산 <--> 경주간
관광열차 기관차로 운행되었고 2008년 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 추모의 길 >>
한국전쟁에서 계급도 군번도 없는 용사로 철도수송 작전을 수행하다 순직한 철도참전용사와
공무 수행중 순직한 철도인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기리는 상징조형물입니다.
이 조형물은 처음엔 없었는데, 처음 찾는이들이 많아지고 인기가 더해지면서 새로 새운 조형물이랍니다.
철도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 조형물이어선지 철도인들의 숭고한 정신이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외형을 복원하고, 내부는 전시, 홍보용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2012년 호국철도전시장으로 기관차와 객차만을 전시하다가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여 이곳을 호국철도기념관으로 탈바꿈하고
<< 철길따라 떠나는 여행 >>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국 곳곳의 간이역을 알아보고
폐선을 활용한 레일바이크를 도입하여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곳을 소개합니다.
이밖에도 올해 새로 개통된 S-Train을 비롯하여 전국의
명소가 되는 간이역을 소개하면서 근교의 명소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 철도문화재를 따라서 >>
한국철도 역사와 함께한 철도위인과 명예로운 철도인물을 소개하고 한국철도공사 분야에서
<< 철도와 함께한 사람들 >>
명예로운 철도인1, 명예로운 철도인 2 로 나눠진 양쪽 벽에는
한국철도 역사와 함께한 철도위인과 며예로운 철도인을 소개하고
한국철도공사 각 분야에서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해 알아 봅니다.
<< 추모의 벽 >>
철도 산업현장에서 열차의 안전운행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살신성인 하신 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한반도에 새긴 287위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전쟁 당시 조국수호의 일념으로
군사 수송작전에 참여하여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이름들이 한쪽벽면에 새겨져 있으며,
추모의 벽에는 조국수호의 일념으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다가 산화한 6.25참전 철도전사자
287위 호국영령과 철도순직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념하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호국의 숨결]에는 미카129호의 기관실 모습으로 1차 구출작전에 참전한
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 현재영 기관조사가 작전지역인 대전역에서 옥천으로 철수하던 도중
북한군의 집중사격을 받아 김재현 기관사가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순직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카 129호와 별이 된 철도영웅의 동영상에는 한국전쟁 발발초기,
미카129호와 함께 목숨을 걸고 적진 한가운데로 투입된 철도영웅들의 긴박하고 치열했던
그때의 상황들을 디오라마 연출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눈에 띄는게 하나 있었는데요.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철마와 함께한 김재현 기관사가 미카120호 열차를 운행하고
기차내부의 객실 칸칸마다 테마로 엮어 흔적을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철도영웅들의 비망록, 757일간의 기록들입니다.
한국전쟁 시 약 20,000명의 철도인들이 군무원 신분으로 군사수송작전에 참전하여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기차안을 뛰어 다니며 매표소에서 열차표도 끊어보고 타보는 연습을 하면서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찾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현충원에 가면 뛰뛰빵빵이 있다고 하면서 가보자고 조른다고 하네요.
이 봄이 가기전에 가족과 함께 현충원 둘레길에서 힐링도 하고 아이들에겐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우고 체험과 학습을 겸한 호국철도기념관을 찾아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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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내 호국철도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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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호국철도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