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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3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시즌 중반을 향해 달리는 김응용호, 현실을 묻다!

 

 

 

 

 

시즌 중반을 향해 달리는 김응용호, 한화의 현실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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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을 향해 달리는 김응용호, 한화의 현실을 묻다."

 

4월 연패의 기억을 뒤로하고 쉼 없이 달렸던 한화의 일정이 이제 벌써 중반을 향해서 달리고 있다. 2년 안에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라는 공약은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부터 헛된 물거품처럼 사그라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더니 믿는다던 선수들의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시즌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신생구단 NC에마저 6경기 차로 밀려버린 현실 앞에서 크나큰 팬들의 절망은 더 깊어져 가고 있다. 

"어렵다 하더라도 이 정도였을까?" 하고 반문을 하는 팬들도 있지만, 이제 지금의 현실은 과거가 아닌 미래까지 위협할 수준에 와 있다. 


뚜렷한 대안마저 실종한 위기의 한화, 명문구단의 위상도 이제는 되찾기 어려워 보인다. 과연 그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을까?

계속해서 침몰해 가고 있는 김응용호에게 그 현실을 묻고 싶어진다. 


승률 3할이 되지 않는다

승률 0.283, 17승 43패 1무 61경기가 현재 한화의 성적표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듯이 10번 싸워서 3번을 못 이기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이런 결과는 어떻게 보면 시즌 전부터 예견되던 수순이었다. 류현진의 해외진출, 박찬호의 은퇴 거기다 양훈의 군입대까지 한꺼번에 주축 선발 투수가 3명이나 빠져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려운 결과가 예상되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펜의 핵이 되리라 믿었던 송신영마저 빼앗기는 결과까지 보였기에 속된 말로 멘붕에 빠진 마운드가 되어 버렸다.


그렇기에 마운드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시즌 "잘해봐야 최하위를 면하는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부분은 명장 김응용 감독이 온다는 사실, 그리고 김성한, 이종범 코치까지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치진이 가세한다는 것에 나름대로 체질 개선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오키나와, 시범경기에서 영건들의 활약이 도약의 2013년을 예측하게까지 했기에 그랬다. 그렇지만 ...... 이것이 상상에 그치는 헤프닝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잔인한 4월 기록과도 같은 연패가 한번에 흔들더니, 선발 마운드의 붕괴, 마무리의 교체, 중심타자들의 부진, 수비 포지션을 잃고 방황하는 야수들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되는 안방 마님 포수자리까지 연쇄 부도를 맞은 것처럼 그렇게 5월이 들어서기 전에 무너져 버렸다. 이것이 현재의 이런 결과까지 만들게 된 것이다. 총체적 난국 .... 이 단어 말고는 어떻게 말을 꺼내기도 힘들 정도로 한마디로 막혀 버렸다.





마운드의 문제 NO, 타선의 문제 NO

이쯤 되면 누구의 문제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 굳이 원인을 따지자면 그래도 선발의 붕괴가 더 큰 이유를 차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적으로 공격력의 수치를 측정하는 득점권 타율과 타점만 보면 책임을 마운드에만 넘길 수도 없다. 멈춰버린 홈런 개수는 이제 최정 혼자보다 못할 상황이니 ...


또 결과에 대한 모습들은 경기 내용을 보면 더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10안타 이상 때려낸 경기에서도 득점은 3점 이내로 묶이면서 끝낸 경기들이 수없이 많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중심타자의 차례가 돌아온 경우에도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한 부분도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거기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으로 급하게 올라온 투수는 한 이닝 보크를 2개나 범하는 실수까지 답답함이 끝이 없을 정도다.

그래도 아직 코치진은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들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답은 나와 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해야 할까?

그래서 이제 많은 야구팬들은 리빌딩에 본격적으로 힘을 더 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신인들을 발굴하고 중 차적인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그 이유는 최근 몇 년간 팀의 전력에 보충이 될 만한 트레이드보다 무의미한 트레이드로 많은 전력을 빼앗겼고 현재의 2군 선수들이 육성되기까지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팀의 문화가 갑자기 바뀌어버린 모습에서 또 다른 계획들은 오히려 수없이 많은 길을 돌아가게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기에 포기에 다른 미래의 투자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그 해법 찾기에 대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연승으로 순위를 갑자기 끌어올리라는 말이 아니고 연패를 하지 않는 야구, 질 때 지더라도 팀의 색깔을 유지하는 이런 야구를 통해서 한화의 화끈한 야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먼저 김태균이 계속해서 건재하고 최근에 고공행진을 찍고 있는 최진행, 끌어올리고 있는 김태완등 호쾌함을 보여줄 선수들은 무수히 존재한다. 마운드도 불안한 가운데서도 송창식이라는 팀의 마무리가 버티고 있기에 세심한 부분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성립된다면 또 다른 반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짜임새를 가지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필요해 보인다. 그것은 어느 정도의 원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것은 위에서도 언급한 선발에 대한 문제도 그렇겠지만 신인들에 대한 기용도 고려해 볼 부분이다. 또한 무성하게 돌고 있는 트레이드도 앞을 생각하고 차근차근 접근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송광민이 가세했고 신인 1순위 조지훈도 올라왔다. 새로운 바람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아니면 침울한 6월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돌아설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그토록 바라는 희망의 야구에 대해서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 그것은 분명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화 야구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계기로 남기를 바라고 싶어진다.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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