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4월, 그 돌파구는 어디에 있을까?
2013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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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4월, 그 돌파구는 어디에 있을까?"
들쭉날쭉한 날씨만큼이나 한화의 4월은 암울한 모습이다. 김응룡 감독 부임 후 새로운 열망으로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성적 4승 1무 16패라는 성적이 말해주듯이 끝도 없이 추락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몇 년간 4월 부진이 전통에 가까웠고 류현진, 박찬호, 양훈등의 주축 선수들이 빠진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NC을 제외한 타 팀들에게 얻어낸 승수가 고작 1승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남은 일정도 걱정이 앞선다.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한화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한화에 돌파구는 없다는 말인가!
무너진 마운드를 살리는 길이 살길이다
서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류현진, 박찬호, 양훈, 송신영까지 한꺼번에 4명의 투수가 빠져나간 상황이 최악의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특히나 그동안 명실상부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류현진의 공백이 가장 크다. 바티스타가 그 몫을 해주기를 바랬지만 실제 제 1선발로 2승을 챙겼다고 하더라도 류현진에 비하면 그 역할이 부족하고 많은 기대를 모으며 영입한 이브랜드 마저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어렵게 가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토종 에이스 김혁민도 페이스를 못 찾다 보니 나머지 4선발 유창식도 현재 1승도 못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발진이 이렇게 방향을 잡지 못하니 불펜도 헤매기는 마찬가지 급기야 일 순위 마무리 후보였던 안승민은 연속 세이브 실패로 보직도 송창식과 바뀌어 버렸고 임기영, 김광수, 마일영, 김일엽도 그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성장을 기대했던 신인 투수들도 아직은 성장이 멈춰버렸있다. 급기야 선발 돌려막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연출했지만 그나마 연패를 끊으며 잠시 자리를 감춘 상황, 그렇지만 지금도 답답한 마운드때문에 이도저도 안되고 있는것이 지금의 마운드다.
4클린업은 어디에
사실 마운드의 부진은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 모른다. 그것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한화 마운드를 생각할 때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렇기에 타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운드보다 더 큰 문제로 보인다. 특히나 올해는 김태완과 정현석이 돌아오는 점에 많은 시선이 쏠려 있었다. 김태완은 군 입대 전부터 김태균을 능가하는 차세대 거포로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예견될 만큼 한방이 있는 선수였고 좌완스페셜 킬러로 통했던 정현석도 경찰청 시절 퓨처스의 타격왕으로 올 시즌 기대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 정현석으로 이어지는 이 무시무시한 클린업 때문이라도 한화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니 그렇지 못한 것이 현재처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김태균만 3할 6푼때의 고타율을 유지할 뿐 최진행, 정현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보이고 있다. 김태완은 초반에 반짝하는데 그치고 이제는 주전자리도 위협받을 만큼 어렵게 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한화가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적으로 팀 홈런 4개도 김태균과 의외로 김경언이 하나를 기록할 정도이니 ....
문제는 수비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한화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8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한 해법들은 서서히 풀리지 않을까 생각은 있다. 그것은 날씨가 풀리면서 좋아지는 전통적인 한화의 마운드도 박정진이 돌아오는 것도 그렇지만 고동진, 송광민이 합류한다는 사실도 조금은 위안 거리를 찾게 만든다. 답답한 마운드와 타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수비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한화가 최근에 치러왔던 대부분의 경기의 승부처는 오히려 이런 수비로 흐름을 잃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히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한화는 이것 말고도 현재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뒤로 펜스를 늘린 부분이 홈런을 살아지게 만드는 독으로 남아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힘들기만 해 보인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그래도 한화를 믿고 있다. 분명 약세를 보이는 실력이 갑자기 상승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독수리의 저력 그것은 단순히 몇 년 만에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 만큼 큰 저력이 살아난다는 것을 믿기에 그럴것이다.
비상하는 독수리, 어려운 4월의 고난을 잘 헤처나가서 다시 한번 비상하는 5월의 독수리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