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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중구맛집

내집처럼 편안하게 먹는 점심백반, 23년 전통의 초량식당

 

 

 

며칠 비가 오더니 오늘은 하늘도 맑아 더없이 깨끗!한 기분이 드는 목요일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초록빛~!

 

화려한 꽃들의 진한 향기가 묻어나오는

 

어느새 5월의 끝자락이네요.

 

 

이렇게 좋은 날,

 

직장생활의 큰 고민거리,,,

 

오늘 점심은 어디가서 뭘 먹지? 입니다.

 

입맛을 살리는 특별한 메뉴더라도 매일 갈 수는 없는 일,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메뉴를 정하는 일은 매일매일의 과제이지요.

 

주변 식당을 물색~!

 

(가장 행복한 일은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 주변은(중앙로) 고르고 또 골라 먹어도 다닐 곳이 많은,

 식당들이 아주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인근에서 사는 동료직원의 소개로 오늘은 과감히 횡단보도를 건너가서

 

선화동 음식특화거리에 있는 '초량식당'을 향했습니다.

 

 

 

 

 

 

 

 초량식당은 백반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요,

택시 기사님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라고 동료직원분께서 소개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두말 할 것 없이 따라나섰지요.

다들 아시지요?

택시기사님들이 인정했다면

'진정한' 밥집이라는 걸요~~

 

 

 역시~!

대전시에서 지정한 모범음식점이네요~

'初糧'이라는 상호도 범상치 않네요~

첫양식을 뜻하는 걸까요?

그만큼 음식을 귀중하게 여기고 정성을 들여 차려내는 식당이라는 뜻일 테지요?

나름 정의~를 내려봅니다.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가정집을 개조했지만 꽤 넓어 보이고 깨끗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1층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은 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방마다 탁자들이 있었지만 정말 친척집에 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가구와 살림들이 정감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얼마나 깔끔한지요,

넓기까지 해서 시원한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3층까지 가는 계단도 있는데

너무 샅샅이 훑어보기도 민망해서 사진만 한 컷!

 

 

 

 

 

 

거실 탁자 위에 놓인 소품에서도 안주인의 살뜰함이 묻어납니다.

 

 

 

 

물 한잔에도 정성이 묻어나옵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보리차인 것 같아요~

 

 

 

아이 좋아라~~

여기도 숭늉이 나옵니다.

웅숭한 밥곱기에 담긴 밥도 아주 찰지구요~

 

 

 

 

드디어 백반 정식이 탁자위에 모두 세팅~

네 명이 먹기에 약간은 부족한 듯 싶은 반찬양인데요~

접시들이 가지가지~

오래된 백반집이라는 걸 말해주지만

거기에 비해 더욱 정갈함이 돋보입니다.

 

 

 

 된장찌개가 평범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한 숟갈 떠 먹어보니~

그야말로 밥도둑! 호박 송송, 두부 숭숭 뿐이지만 23년 내공이 묻어나는 깊은 맛입니다.

 

 

 

 

간이 딱 맞는 고등어자반구이가 한 마리 나왔네요~

 

 

 

요요용~~

겉절이가 어찌나 아삭대고 맛있던지요~

그냥 집어 먹기에도 딱 좋은 간이구요,

홍고추를 갈아넣었는지 빛깔도 아주 곱디 곱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 나온 아삭이고추된장무침!

 

 

 

정말 눈도 입도 즐겁게 만드는 멸치조림입니다.

청고추 홍고추를 썰어 넣고 찹쌀경단도 넣어 조린 멸치도

싹~다 비워냈습니다.

 

 

 

 도토리묵무침도 남김없이 싹~~

 

 

 

물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먹기에 딱 좋았어요.

그래서 열무와 얼갈이 건더기를 하나도 남김 없이 싹~~비웠지요.

 

 

 

시금치 무침도 싹~싹!

 

 

 

 

 

 식탁마다 잔반없이 깔끔하게 비운 게 눈에 띕니다.

적당량의 찬으로 정갈하고 맛있게 차려내는 밥상!

참 합리적인것 같아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경제적인 면에서 적정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지요~

 

 

 

 

 

매일매일 고민해야 하는 점심 비용으로

5천원 이상을 지불하는 건 약간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직원식당이 없는 주변 사무실이나 상권에서 이용하기에 좋은

착한 가격의 식당인 것 같아요.

 

 

 

 

처음의 마음으로

첫양식인듯 밥상을 마련하는

23년 전통의 초량식당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살뜰히 차려내는 그 마음에

배가 유독 부른 오늘 점심이었습니다.

 

대전의 모범음식점으로서

 앞으로도 수십 년 간

처음 그대로인 따스한 밥상을 준비해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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