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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소극장축제, <뱃놀이 가잔다> 나무시어터 in 드림아트홀



 

 

 

 

 


뱃놀이 좋아하시나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2012 소극장축제 중에서

 

극단 나무시어터가 소극장 드림아트홀에 올린 “뱃놀이 가잔다”입니다.

 

극단 나무시어터는 삶과 연극을 같이 나누는 연극공동체를 꿈꾸며 2010년 5월에 창단한 극단입니다.

 

이번 작품은 나무시어터의 세 번째 무대로, 제4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으로

 

지난 봄에 초연을 한 것을 다시 수정보완을 하여 두 번째로 무대에 올린 작품입니다.

 

 

 


우선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남편들이 처음에 부인들이 뱃놀이 갔다가 다 죽고

 

부인들이 죽기 전이 든 보험을 탄 남편들의 반응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인데요,

 

 

 

 

부녀 사기단에 속아 보험금을 갈취당하게 되고,

 

결국 부인도 잃고 돈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보험금을 싹 쓸어서 먹튀하는 부녀사기단의 범죄가족이야기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부조리한 사회 통념과 인간의 욕정과 욕망에 대한 풍자이자 비정상적인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공연장을 찾아서 보고 나니, 이 연극을 추천해 줄 연령대는 40-50대의 여성분들일 것 같은데요,

 

아마도 보시고 나면 “내 살아가는 내 이야기”,

 

혹은 “남자보다 먼저 죽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물론, 부부끼리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젊은 연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가족의 사랑, 중년의 시들어지는 부부관계의 다소 안타까운 소재를 갖고 올리지만,

 

연극의 처음부터 호탕하게 웃고 끝나지만 그 이후의 잔잔한 느낌이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당의 굿 장면이 나오는데요, 처음엔 조금 시끄러워 불편했는데요,

 

보다보니 이 무당의 굿 장면이 이 연극의 가장 해학적인 부분이더군요.

 

무엇보다 무당역의 남명옥 배우가 빙의를 가장한 사기 굿을 벌이면서

 

5명의 죽은 부인들의 목소리와 역할을 하는 장면은 연기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더군요.

 

역시 연극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12년 소극장연극축제 참가작으로 연극협회에서 주관한 3회째 연극축제로

 

시민들의 참여로 시작해 끝나는 축제를 위해 새롭게 작품을 보완해서 올렸다고 하는데요,

 

지난 봄에 올린 초연작을 보지는 못해서 얼마나 많은 업그레이드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작가인 정미진 작가의 원작을

 

연출과 배우들이 며칠 밤 새워 만든 한 척의 배가 무대에 올라

 

다시 떠나는 뱃놀이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하시더군요.

 

이렇게 지역의 작가가 대전지역의 배우들과 함께 대전의 무대에서

 

대전의 시민들을 위해 만든 연극, 즉 메이드 인 대전의 꿈을 조금씩 실현하는 연극은 아닐까 해서

 

가슴 구석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11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소극장축제, 공연의 질과 내용은 같지만

 

특성화해서 진행하는 축제에서는 총 15개의 작품이 한 달에 몰려 있으니

 

함께 즐기는,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뱃놀이 가잔다”는 소극장 드림아트홀에서 12월 1일까지 장기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엔 오후8시, 일요일에는 오후4시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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