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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영화 <꿍따리 유랑단> 이야기

 

 

 

4월 20일은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번에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꿍따리 유랑단”의 이야기를 담은 “고마워, 웃게 해줘서” 드라마를

“꿍따리 유랑단” 영화로 만든 김영진 감독님을 만나보고 왔습니다.

 

 

지난 17일(화) 대전침례신학대학교에서 장애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초청되어

채플시간에 상영과 함께 간증을 한다고 하여 찾았습니다.

 

 

채플 전에 학생처에서 잠깐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희망’을 말씀하고 싶으셨나고 말씀드렸더니

“우리들 표현으로는 ‘소망’이죠”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희망이고,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은 소망이라네요.

그러고 보면 희망과 소망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장애인들에게 희망보다는 소망이 더 값지고 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영진 감독님은 대전고 출신의  KBS 방송국 PD로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등의 작품은 연출했고

최단기간에 차장 승진을 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받는 분이었는데

2000년 7월 미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4개월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 깨어난 후

재활을 통해 휠체어로 이동을 하고 목발을 의지해 잠시 걸을 수 있으시더군요.

 

 

우선 꿍따리 유랑단의 출연진을 소개해 드리려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전부 “본인역”이라는 점입니다.

‘꿍따리 유랑단’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강원래씨와

한 팔이 없는데도 비장애인들에 맞서 한국 무에타이 챔피언까지 오른 최재식,

장애인가요제 금상 수상자인 심보준,

한 손 마술사로 유명한 조성진,

선천적으로 작은 키를 가지고 태어난 트로트 가수 나용희 등

쟁쟁한 실력파 문화예술가들이 총망라된 ‘꿍따리 유랑단’.

이들은 2008년 6월 28일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첫 공연을 한 이래

전국의 소년원, 보호관찰소를 돌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희망 전도사들이 되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이들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희망 프로젝트,

바로 영화 “꿍따리 유랑단”입니다.

인터넷에서 “꿍따리 유랑단”을 검색해 보면 배우들 소개에 ‘본인역’이라는 글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꿍따리 유랑단”은 총79분 짜리인데 이날 25분으로 줄여서 상영을 했습니다.

교도소, 학교등 다양한 곳을 다니면서 공연을 펼치는 그들을 2년 동안 함께 하며 친해진 후,

단 10일만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뇌수술과 함께 왼쪽 장애를 갖고 있는 김영진 감독은 어느날 찾아온 통증이 너무나 힘들었는데

갑자기 진통제의 약효로 통증이 사라지지 그렇게 감사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79분짜리 영화를 25분으로 줄였으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잘렸겠습니까?

그런데 그 영화를 보고 침신대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며

김영진 감독의 진심이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눈물을 흘렸던 마지막 장면이 궁금하시죠?

마지막 장면은 학교 강당에서 진행되는 꿍따리 유랑단의 공연 모습이었습니다.

 

 

 

걷지 못하는 지혜씨와 발성에 장애를 갖고 있는 세준씨의 노래하는 장면인데요,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장애를 보여줘야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바닥에서 휠체어에 올라야 하는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지혜씨의 대사 중 ‘할 수 있을까요? 저 혼자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소년원이나 보호관찰 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 있기에

희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꿍따리 유랑단”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이 영화를 DVD에 담아 정식발매를 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소망의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는 김영진 감독의 바램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침신대 학생들은 영화가 끝난 후 강당을 가득채운 응원의 박수로 화답을 했습니다.

김영진 감독은 이 영화가 21일 휴스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며 귀뜸을 해 주셨습니다.

 

 

영화를 제작하며 재정적으로 어려움도 많이 겪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DVD도 구매하고 학교나 관공서에서 초청해서 상영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조만간 79분짜리 DVD를 구입해서 감독님께 사인을 받으러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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