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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1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5> - "Good bye 가르시아"





 


한화이글스의 역대 용병들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유독 펜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용병들이 많다. 그중 뇌리를 스치는 인상적인 용병 데이비스, 로마이어, 토마스, 그리고 클락까지 그 많았던 용병들은 한화의 흥망을 같이했던 우리들의 추억이었다.

이런 용병들의 리스트중에 이제 또 한명의 이름이 팬들에게 기억되게 되었으니 그 이름이 바로 "카림 가르시아"다.

2011년 한화에서 다시 쓰기 시작한 야구인생

가르시아의 이야기를 할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롯데에서의 선수생활이다. 유독 다혈질적인 모습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3년간 롯데에서 사랑을 받았던 가르시아는 롯데팬들에게 어쩌면 호세를 넘는 최고의 용병으로 남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호쾌한 타격 만큼이나 성실한 플레이와 팬들에게 매너 넘치는 모습은 친근한 우리내 문화와도 너무 잘어울렸으니 그런 가르시아를 누가 사랑하지 않았겠는가!

특히나 가면갈수록 수준높아지고 있는 현대야구에 100타점 가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는 더군다나 매력적인 것, 그런면에서 가르시아는 2008년부터 3년간 롯데에서 뛰면서 평균 90타점대의 기록을 남긴 것 이 성적은 국내에서도 상당히 준수한 성적인 것 이다. 하지만 위의 기록에서 보이듯이 매년 떨어지는 타율 만큼이나 그를 믿어주던 로이스터가 떠나면서 결국 옷을 벗게 된 것 이다.

하지만 운명의 고리가 이렇게 연결될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한화의 용병들이 제역활을 못해주면서 결국 오넬리의 교체가 결정되었고 타선의 보강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찾아낸 것이 국내에서 인정 받았던 가르시아 였던 것, 그 또한 때마침 멕시코리그에서 절정의 활약을 보이고 있을때 였기에 한화에서도 적극 영입을 시도한 것 이었던 것 이다. 대전구장에 그렇게 강했던 가르시아가 적이 아닌 아군으로 돌아오게 된 것 이다.


 

 가르시아의 올시즌 성적과 월별, 구장별 기록들


어쩌면 그의 피에는 예전부터 한화의 피가 흘렀던 것은 아니었을까?

가르시아의 복귀는 5월의 상승세에 불을 끼었는 것 처럼 타오르기 시작하면서 가르시아는 복귀를 시작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한 것 이다.
그런 기록들은 위의 월별 기록에서 잘 나타나듯이 6월 14경기 6개의 홈런 23타점은 바로 그를 월간 MVP로 선정되게 할 정도로 뛰어났 모습이었다. 또한 팀이 중심타자들이 모두 주춤했던 7,8월에도 가르시아는 혼자서 타선을 이끌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것, 그런 결과가 한화가 그나마 후반기 막판까지 4위싸움에 롯데에게 도전할 수 있었던 것 이었다. (위의 기록에도 나타나지만 그가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복귀한 6월에도 좋았지만 시즌의 막판으로 가는 9월중순에도 그는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이면서 자기의 역활을 다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피할수 없는 약점들은 그를 계속 괴롭혔다

분명한 것은 이런 대단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르시아의 문제점,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는 역시나 올시즌에도 문제로 지적된 것, 거기다 각팀들이 다 알고 있는 타격 메카니즘은 가르시아 시프트로 계속해서 대놓고 수비를 할 정도로 정해져 있는 것 이다. 초구부터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나가는 스윙도 조금은 자제되었지만 역시나 고질적인 문제 그렇기에 수준급 투수들의 등판에서는 재미를 못보는 것도 이런 문제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기에 어쩌면 가르시아가 성적에 비해 평가절하 된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결국 재계약은 물건너 가버린 것 이다

어쩌면 팬들도 가장 깊어지는 고민일 것 이다. 가르시아를 놓아주자니 한방을 갖고 있는 파워타자를 놓아주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잡자니 제대로된 삼성같은 용병선발투수를 갖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렇기에 구단도, 감독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즌을 접었지만 결국 선택은 재계약포기로 돌아온 것 이다.필자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생각에 박찬호가 팀에 합류한다면 그래도 선발진에 여유가 생겨서 가르시아를 데려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고 최진행, 김태균이 버티고 있다고 하더라도 클린업의 완성을 위해서 필요는 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시즌중에 가장 큰 문제였던 선발진의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로서는 어쩔수 없는 결정이었던 것 이다.



과연 선발투수용병은 우리의 기대를 채울수 있을까?

이제 쏠리는 시선은 과연 어떤 선발 용병투수가 오느냐에 시선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어떤 투수가 올지는 몰라도 한화에서 거는 기대는 큰 만큼 좋은 선수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은 한화가 특히나 투수용병에 재미를 못봤던 경험이 있다는 것 이다.
(최근 한화가 영입한 용병들로 재미를 본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토마스를 제외하고는 그나마 바티스타가 낳았지, 연지, 부에노, 데폴라의 상황을 보면 쉬운일이 아닌 것 이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급의 선발투수가 오간다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과연 10승정도를 해줄 선수가 올지는 지켜봐야 할 일 것 이다.

하여튼 이렇게 가르시아를 보내는 팬들의 마음이 그 만큼 아쉬운 것은 가르시아의 한화에서 보여준 열정이 있기에 그런 것 일 것 이다. 올시즌 팬들의 여름을 책임져주었던 뜨거운 정열의 모습으로 날려주었던 역전 홈런의 모습처럼 한화의 팬들은 결코 그를 잊지 못할 것 이다.
앞으로 가르시아의 야구인생에 멋진 2박이 계속해서 펼쳐지기를 기약하고 싶다.

Good bye 가르시아!
ⓒ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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