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전에는 숨어있는 문화재가 참 많습니다.
머나먼 여행길도 좋겠지만
가까운 우리동네 여행도 참 좋을것 같은 날입니다.
오늘 떠나볼 곳은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6호
유회당(부)기궁재(有懷堂(附)奇窮齋)로 정했습니다.
소중한 문화재 그 역사속으로 출발합니다.^^
대전시 중구 무수동에 위치한 유회당은 보문산 뒤편에 위치한 문화재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회당(부)기궁재(有懷堂(附)奇窮齋)
보문산 남쪽 기슭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유회당은 권이진((權以鎭 : 1668∼1734)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건물로서, 유회(有懷)는 중국 명나라 말기의 학자인 치엔무자이(전목제(錢牧齊))의 「명발불매 유회이인(明發不寐 有懷二人)」이라는 시에서 따온 것으로,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성스러운 마음을 늘 품고자 하는 뜻이다. 유회당 정면으로 난 솟을 삼문을 들어서면 활수담(活水潭)이라고 이름붙인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중앙에는 돌다리가 놓여져 있다. 유회당은 이 연못의 뒷쪽에 자연석으로 높게 쌓은 축대 위에 건립되어 있다. 유회당은 앞면 4칸, 옆면 2칸으로 앞면과 양쪽면에 평난간이 돌려진 툇마루가 있고 중앙에 우물마루의 넓은 대청을 두고, 그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하였다. 유회당 후원의 오른편에 있는 ㄱ자형 건물은 삼근정사(三近精舍)라고 하며, 권이진 선생이 숙종 41년(1715) 선친의 묘를 지키기 위해 지은 시묘소(侍墓所)이다. 대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시묘(侍墓)건물인 삼근정사는 선친 권유(權愉)의 묘, 담 옆을 흘러가는 시냇물, 시냇물 옆에 우거진 철쭉숲, 이 세 가지가 가깝다는 뜻으로 삼근(三近)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삼근정사 옆에 있는 장판각(藏板閣)은 권이진 선생의 문집판목 246매가 보관되어 있으며, 좌측에 있는 재실인 기궁재(寄窮劑)는 ㄱ자형 평면으로서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 건너방, 부엌 등이 있고, 1920년 중건(重建)하였다고 한다.
- 출처 : 문화재청
날씨가 오락가락
맑을락
흐릴락
그런 날씨에 떠난 여행길!
역시 여름인지라 땀이 비오듯 합니다.
유회당 주변마을은 이렇게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역사학습 하기에 최고의 위치!
뭐든지 알아야 제대로 보는 법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안내문을 필독!! 하고 갑니다.
유형문화재 비석이 바로 서 있는걸 보니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생각보다 한옥의 기운이 넘쳐나는 대문입니다.
누구라도 올려다보도록!!
설계가 되어 있군요.
백일홍이 담장 너머로 인사를 건넵니다.
살포시 들여다 보니~
서플라이즈!!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연못이 시원스레 손님맞이를 대신합니다.
연못에 얼굴 한 번 비춰보고~
다리를 건너니 계단위로 유회당이 보입니다.
참 아름다운 고택!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계단 사이로 기침해소 약재로 쓰이는 맥문동꽃이 보이구요.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품있는 한옥의 모양새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유회당 마루에 다다랗습니다.
에고 에고 겨우 몇계단 오르락 거렸다고 땀이 납니다.
좌우로 시원스레 뻗어있는 대청마루
도심과 가까운 곳에 이런 고풍스런 한옥이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계절좀 바라다보아야겠습니다.
~^^~
우와~
시원스런 뒷태를 바라다 보니 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더운 여름날 이런곳에서 뒹굴뒹굴하다 곤히 잠들어도 그리 서운치 않을것 같습니다.^^
유회당 뒷편으로 돌아가볼까요?
와적굴뚝이 두개나 있어요.
잔디가 잘 가꾸어져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푸르른 싱그러움에 넋을 잃고 맙니다.
이곳은 유회당을 보존하며 사는 종가댁 같습니다.
와적굴뚝에 스민 이끼가 자연속의 세월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유회당을 한바퀴 돌다보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요.
"쏴~아"
역시 여름날의 소나기는 요란스럽습니다.
온통 자연은 싱글벙글~
더위에 지친 하루에
단비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은 없을듯~
저 위에 조용하게 있는 건물은 묘, 시냇물, 철쭉숲이 가깝다하여 이름 붙여진 삼근정사(三近精舍)입니다.
유회당을 휘~ 돌아보니
처음 그자리 입니다.
소나기가 좀처럼 그칠줄 모르고 내립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
그래서 지금 일어나는 모든것이 마냥 좋아 보입니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모든건 역시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
비가 좀 그쳐가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유회당 왼편에 위치한 작은채에 가볼까요?
이건 유회당 판각(대전 유형문화재 20호)입니다.
유회당 판각
이 책판은 유회당 권이진(1668∼1734) 선생의 문집을 새기기 위해 만든 판목이다.
권이진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송시열의 외손자이다. 권이진은 1694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당쟁으로 인해 순탄하지 못했다. 1728년 호조판서로 있으면서 궁중에서 민간의 논밭을 사들이지 말 것과 공물을 정해진 액수 이상으로 거두지 말 것 등을 건의할 만큼 성격이 곧고 강직하였다.
이 문집에는 시와 소(疏:상소글) 등이 실려있으며, 유회당 선생이 관직에 있던 1700∼1734년 사이의 많은 사료가 실려 있다.
권이진 선생의 증손자인 권상서가 순조 초에 판각한 것이며, 재질은 배나무와 소나무이다. 총 246판에 많은 사료가 실려있으며, 여러 외교자료와 『연행일기』그리고 성리학에 관련된 자료들은 당시의 학문과 국제정세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출처 : 문화재청
정원 가득~ 백일홍이 피어있습니다.
"고즈넉하다." 란 말이 무척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정원과 연못을 거쳐
잠깐 동안의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또다시
빗방울이
총총총총
내려~요.
충효문을 지나
지나간 시간에서
다시 지나갈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오늘의 시간을 참 잘 담아낸 하루였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역시 여행의 맛은
훌쩍 떠나는데 있고
여행의 멋은
그 곳 에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움을 얻는데에 있는것 아닐까합니다.
------------------------------------------------------------------------------------------------------------------
Tip : 유회당 바로 앞에는 아래와 같은 부대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요.
가족나들이에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해요.
주차장, 화장실, 쉼터
^^
특히 화장실은 예술~
화장실에서 나오기 싫었던 적은 처음~!!
아름다운 음악이
잘 어울리는
花裝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