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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이야기 - "롯데를 넘기에 우리는 너무나 부족했다" ..... (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바티스타)

    

    



           ▲ 류현진과 최진행이 빠진 구멍이 이렇게 클줄은 몰랐다. 마치 구멍난 그물처럼 한화의 플레이에도 구멍이 나버렸다.   사진출처 쥬핏


야구는 흐름의 경기라 했던가!
열번의 공격으로도 한번의 득점이 승리를 만들고 한번의 방심이 패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야구일 것 이다.

어제가 바로 그런 경기였다.

4:3, 9:8, 6:3, 3:2 숫자상으로 보면 어제의 경기는 100%로 한화의 승리였으리라! 점수만 1점차 뒤졌지 안타수, 볼넷, 심지어 도루까지도 한화가 롯데를 앞섰는데 돌아온 결과는 결국 패배였다.


2%로가 부족했던 플레이
화요일의 패배가 마음에 걸렸는지 한화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왔다. 1회 한상훈의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맞은 찬스 가르시아, 김경언이 범타로 물러나더니 2회 또 한번의 찬스가 찾아온다. 고동진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온 것 하지만 또 범타로 이닝을 종료하고 그렇게 9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를 시키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 이다. 물론 8회 대타 이양기와 박노민의 타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기는 했지만 지독한 변비타선의 부활 이랄까?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속시원하게 플레이를 만들지 못한 것 이다. (아~~ 답답하다. 한방만 터져줬어도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았을 것을) 거기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들이 패배의 원흉을 제공 했으리라. 특히 5회 초반 선두타자 이희근이 안타로 출루하고 주어진 찬스에서 이여상의 번트실패는 분위기에 찬물을 쏟아부었고, 이어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는 똑같이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문규현의 번트가 이어지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김주찬의 타구가 장성호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실점을 할때는 분명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의 점수가 되었다. (분명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김주찬의 방망이 끝에 걸리면서 볼이 스핀을 먹었고 회전된 공이 글러브를 튕겨나온 것 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꼭 잡았서야 했다. 어려웠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행운이 우리를 따라 주지 않을 것 일까? 결정적 매치 포인트의 순간이 아닐수 없다)


최진행의 공백을 어느 누구도 막아주지 못했다
최진행이 빠진 후 부터 중심타선의 구멍은 어제도 계속되었다. 장성호는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고, 가르시아도 가르시아 시프트에 막혀 전혀 힘을 쓸수가 없었다. (장성호의 부진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 7월7일 LG전 안타를 때려낸 이후 장성호의 안타는 실종된 상태다 어제도 볼넷하나만 기록하고 범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주었다. 가르시아 또한 화요일 홈런 포를 쏘아 올리면서 영점 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졌지만 어제도 가르시아 시프트에 걸려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사실 가르시아는 그래도 최근 타석에서 정확한 컨택능력으로 안타성 타구를 만들고 있지만 가르시아 시프트때문에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어제도 유격수가 2루의 위치까지, 3루수도 유격수자리까지 이동한 수비가 100%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 ! 정말 3루쪽에 땅볼이라도 치고 싶은 심정을 뭐라해야 할지) 최진행의 빠진후부터 빠져버린 중심타자들의 연쇄부진이다. 이렇게 타선이 뚫어주지 못하니 화끈한 공격력의 실종으로 연일 헤메고 있는 것 이다.


바티스타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경기를 풀지 못한 것은 아니다. 연일 결정적 모습을 만들어주고 있는 박노민 어제도 그나마 8회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데는 역시 박노민의 타격이 눈부셨다. 지난번의 솔로 홈런도 그랬지만, 어제의 짜릿한 안타는 롯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대타의 기대주 이양기 결정적일때는 올시즌 모두 출전하고 있는 이양기도 임작가를 상대로 결정적 모습을 만들었기에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리고 역시 어제의 인상적인 플레이는 바티스타의 투구였다. 155Km의 최고 구속을 찍으면서 직구, 커브, 컷패스트볼까지 안정된 제구와 함께 던지는 볼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아닐까? (바티스타는 생각보다 불안할 것 같았던 제구에 대한 부분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마무리의 필수조건인 150Km의 대의 빠른 볼을 아주 가볍게 던진다는 것 이다. 그리고 어제도 나왔지만 간간히 섞어 던지는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까지 요 몇년간 브래드 토마스 이후 한화에서 볼수 없었던 마무리의 부활이다. 그래 이정도는 던져줘야 마무리라 할 수 있지 좋았어~ 바티스타!)


“하지만 불안하다. 너무나 불안하다.”

계속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5할승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승부를 떠나서 가장 큰 문제는 LG전과 롯데전에서와 같이 꼭 팀이 이겨야 하는 경기들을 계속해서 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롯데는 4위를 위한 싸움을 위해 올스타브레이크까지 3경기차를 생각하고 운영이되고 있고, 이제 한화를 물리치면서 근사치에 접근해 가고 있는 형국이다.
LG 또한 한화전의 고비를 넘기면서 다시금 자리를 잡아간다고 할까? 그런데 유독 한화만이 현재의 승수에서 추가를 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분명 아직 70게임이 남아있는 현실을 볼때 류현진과 최진행의 복귀로 투타의 기준을 다시 잡고 일어난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이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다시 4월의 연패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는 것 이다.

이제 한화는 오늘 문학으로 날아간다. 절치부심으로 쳐저있는 SK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겨야 한다! 아니 꼭 다시 지난날의 플레이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순위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글스여! 지난날의 플레이는 이제 다시 잊고 열정의 모습으로 신승을 거두는 모습을 다시한번 팬들에게 보여주기를 오늘은 꼭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