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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숙

박용순 응사, 매와 함께 50년 세월 "초등학교때부터 조련했어요" 1월 27일 대전 뿌리공원 잔디광장에는 위장막으로 둘러싼 바즈카포 같은 카메라들이 대거 포진했어요. 철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와 방송국, 신문사 등에서 출동한 카메라입니다. 전통 매사냥 공개 시연회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한국전통매사냥 보전회'에서 매년 이맘 때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5회째라고 합니다. 다행히 그동안 이어지던 매서운 한파가 한풀 꺾이고 햇볕도 따뜻하게 내리쬐는 날씨였어요. 뿌리공원(대전 중구 안영동) 진입로에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네요. 이날 전통매사냥 공개 시연회에서 박용순 응사(대전무형문화재 제8호)가 제자들과 함께 참여해 시연을 펼쳤습니다. 뿌리공원 잔디광장에는 참매와 송골매, 해리스 배와 황조롱이가 횃대에 늠름하게 앉아있었는데요. 참여한 시민들이 체..
2018 대전문화예술인 신년하례회에서 만난 예술인들 '2018 대전문화예술인 신년하례회'가 1월 25일 유성구 ICC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전을 주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신년 하례회의 주제는 '아름다운 그대, 행복한 동행'이었는데요.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니 신진부터 원로까지,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저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안면이 있는 '대전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자리를 했는데요. 많은 분이 참석을 못하셔서 아쉬웠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보유자 김란 선생님과 제1호 웃다리농악 류창렬 보유자, 제 12호 김관식 악기장(북메우기), 제9-나호 김정순 동춘당 국화주 보유자를 대신해서 전수자 송영진 선생님만 참석을 했네요. 식전공연으로 아카펠라 ..
겨울방학 신나는 무형문화놀이학교 ❹ 매사냥, 시치미 떼지 마의 유래 "시치미 떼지 마." 이 말이 어디에서 나온 줄 아시나요? 자기가 하고도 안 한 척 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체 할 경우에 '시치미를 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시치미란 매사냥에 쓰이는 매의 이름표를 말하는데요. 주인의 이름을 써서 매의 꽁지에 달았던 시치미를 떼고, 매의 주인이 나타나도 모르는 체 한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대전문화재단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마련한 '2018겨울방학 무형문화놀이학교' 네번째 프로그램은 '매사냥'입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대덕구 송촌동)에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차례 이루어졌는데요. 매사냥을 배운다는 독특한 내용 때문인지 수강접수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마감이 됐다고 하네요. 저는 둘째날인 17일에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을 찾았어요. 공연장에는 ..
겨울방학 신나는 무형문화놀이학교 ❸ 표태선 악기장과 함께 해금 만들기 연일 계속되던 매서운 한파가 조금 누그러진 1월 13일 토요일 오후. 대전전통나래관(동구 소제동)에는 나들이를 즐기듯 삼삼오오 가족들이 모여들었어요. 대전문화재단이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우리 전통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바로 해금 만들기입니다. 방학 때마다 열리는 대전무형문화재 전수시설의 '무형문화 놀이학교'. 2018 겨울방학을 맞아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소고 만들기와 해금만들기를,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대덕구 송촌동)에서는 웃다리농악과 매사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는 웃다리농악 등 총 25개 종목에서 보유자 또는 보존회는 27팀입니다. 다른 시도에 비해서 그 수도 많고, 분야도 우리지방 전래의 예능, 민속신앙,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