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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팽년

대전 동구 가양동 박팽년 유허비를 찾아서 “까마귀 눈비 맞아 희난 듯 검노메라. 야광(夜光) 명월(明月)이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 이시랴.” 이 말을 남긴 사람이 대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대전에 사람들이 모여 살던 회덕현에서는 여러 인물이 나왔는데요. 보통은 은진 송 씨 계열만 많이 생각하지만 회덕현 흥농촌 왕대 벌(동구 가양동)에 태어난 사육신 박팽년도 있었습니다. 차들이 주차가 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는 곳입니다. 박팽년은 평소에 가야금 타기(필자와 비슷한 취향)를 좋아해서 스스로의 호를 취금헌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풍류를 즐길 줄 알았지만 자신의 의지로 지킬 것은 꼭 지켰던 사람입니다. 박팽년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을 위해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와 거사를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옥중..
대전역사박물관을 거닐며 600년전 박팽년을 만나다 어릴 때 살던 곳의 옆동네에 '사육신묘'가 있었습니다. 사육신묘라는 내용만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국사를 배우면서 성삼문, 박팽년, 유성원, 유응부, 이개, 하위지 등 사육신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게 되었지요. 초등학생이었을 때 집에 있는 춘원 이광수의 소설 '단종애사'를 읽었는데, 성삼문, 유응부 등이 세조에게 고문 당하는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한 것이 너무도 생생해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런데 사육신 중의 한 명인 박팽년이 회덕 사람인데요. 박팽년 탄생 600주년 기념전시가 오는 12월 17일까지 대전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립니다. "꿈 속에서 도원을 거닐다" 휘적휘적 걸어가는 뒷 모습이 담긴 이 모습은 박팽년이겠지요? 단순한데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그림입니다. 표현을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박팽년이 ..
박팽년 탄신 600주년 기념 특별전! 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다 쟁쟁한 선비들 사이에서 글과 글씨, 경술이 모두 뛰어나 '집대성(集大成)'이라 불렸다면, 얼마나 뛰어난 지식인이었을까요?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거니는 꿈 속에까지 불러내어 새 나라 조선을 함께 그려보고자 했다면, 나라의 기틀을 잡는데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었을까요? 그는 후일 충절의 표상이 되는 박팽년입니다. 박팽년 선생은 회덕에서 태어난 우리 대전의 자랑스런 인물이기도 하답니다. 올해로 선생의 탄신 600주년을 맞아, 대전시립박물관 본관인 대전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 가 오는 12월 17일까지 열립니다. 대전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니 안평대군이 안견에게 그리게 했다는 '몽유도원도'가 맞아줍니다. 전시실 안에 들어서면, 또 다른 느낌의 '몽유도원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로 되살아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