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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대전에서 평화통일 바람 솔솔~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 기념식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을 통해 되새긴 '4.27판문점 선언 전문'

전쟁의 불안을 누르고 새 평화의 싹을 틔운 그날, 겨레를 감싼 냉혹한 기운에 깃든 희망을 기억하시나요? 2018427. 민족의 염원이 실린 역사적인 순간,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습니다.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 절정의 중심,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극단 '경험과 상상' 극 공연

그 후 1년이 다 된 지난 423일 저녁, 심금을 울리는 아리랑 멜로디가 대전시청 대강당 공기를 가득 메웠습니다. 흩어진 평화의 크고 작은 기운들을 묶는 힘은 극단 경험과 상상극 공연을 통해 터져 나왔습니다. 식민지, 전쟁, 분단을 거치며 더욱 공고해진 외세의 압력 속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의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던 경제협력의 희망마저도 중단된 현 시점. 전국 최초로 시민의 화합을 통해 종전과 평화 통일을 다짐하자는 행동이 대전에서 펼쳐졌습니다.

불어라 통일바람 더 높이 더 멀리!”를 부제로 한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은 대전광역시 후원으로, 대전지역 82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서울 남북정상회담 대전시민환영위원회가 주최하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가 주관한 행사입니다.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 사회를 맡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박희인 집행위원장

지난 해 남과 북 두 정상이 합의한 4.27판문점선언 제 11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잊지 않고 되새기고자 마련한 4월 23일 행사엔 2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하여 4.27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했습니다.

대전시와 지역통일단체가 주축이 된 단체 연합, 그리고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한 목소리로 자주통일을 다짐하기 위해 모인 자리는 남북 화해와 협력을 고조시켜 나갈 수 있는 한 줄기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지역마다 각 분야 공동의 노력이 있다면, 먼 미래라고만 여겨지는 통일과제를 한마음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판문점선언 영상에 이어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 시작을 알린 '대전평화합창단' 공연
▲4.27판문점 선언문 낭독에 나선 천주교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장 김용태 신부,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박규용 목사, 원불교대전충남교구 열타원 오은도 교구장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 기념사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김용우 상임대표가 나섰다

‘4.27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대전기념식은 대전평화합창단의 통일메들리’ ‘그날이 오면합창공연을 시작으로 대전지역 종교계 대표자들의 판문점 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김용우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4.27선언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변혁의 중심이 되었다.”고 밝히며 한반도에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라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축사에 나선 대전광역시 김추자 자치분권국장
▲축사에 나선 대전광역시의회 윤용대 부의장
▲강제징용노동자상 관련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대전 이대식 본부장

기념사에 뒤따라 대전광역시 김추자 자치분권국장과 대전광역시의회 윤용대 부의장이 축사에 나섰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대식 민주노총대전본부장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던 대전시민의 힘으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여 친일청산과 통일 의지를 모아야 한다.”며 장내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 & 바람의 노래 및 율동공연

사회참여적 문화예술공연은 기념식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는 단추가 되었습니다. 극단 경험과 상상의 극공연과 지역에서 오래도록 민중가요와 함께한 대전청년회 ’&바람의 노래 및 율동공연으로 흥겨운 화합의 기운을 더한 대전기념식.

▲4.27판문점선언 제 1조 1항 “남과 북은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발전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정말 전쟁이 나는 걸까. 무서운 전쟁 나는 걸까. 무섭고도 끔찍한 전쟁이

극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던 곡의 몇 마디가 목울대를 넘기지 못하고 자꾸만 걸립니다. 전쟁, 평화어느 것 하나 익숙하게 와 닿지 않는 분단시대에 태어나 30년 넘게 살았습니다. 기념식이 전한 한민족, 평화, 종전, 화해, 만남, 통일과 같은 언어의 거친 울림은, 분단의 생을 겪은 민족만이 느낄 수 있던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기념식은 끝났어도 4.27판문점선언을 이행하고자 하는 대전지역 행동은 계속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당사자이자 주인은 우리이며, 강대국의 주권 침해를 단호히 거부하는 대전지역 <‘()의 평화선언발표 기자회견>과 <DMZ 평화 인간띠운동>, <4.27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 기념 강연회> 등이 부지런히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