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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대전시도시철도공사 제12기 시민모니터 위촉, 1250원으로 누리는 교통복지

안녕하세요? 여기는 갈마역에 자리한 갈마울모임터입니다. 모임이나 배움의 장소가 필요한 대전시민에게 활짝 열려있는 모임터이지요(문의 : 갈마역 역무실 ☎042-483-6113). 지난 2월의 마지막 화요일, 이곳에서는 대전도시철도공사 제12기 시민모니터 위촉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모니터라니, 알쏭달쏭하시죠? 대전도시철도를 일주일에 3일 이상 이용하는 저도, 올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민모니터에 대해 살짝 알려드릴게요~

 

대전도시철도공사 시민모니터 활동 안내

1. 시민모니터란?

대전도시철도 이용 중 불편사항이나 개선요구 사항이 있을 때, 공사 누리집(http://www.djet.co.kr/) 시민모니터 토론방에 제시하거나 간담회에 참여하여 대전도시철도 서비스가 더욱 향상되는데 이바지 합니다.

 

2. 활동기간은?

위촉된 날부터 매년 1231일까지

 

3. 의견처리 절차는?

 

4. 주요 모니터링 대상은?

역사 시설물의 운영상태, 열차 이용 시 불편사항, 미담사례, 고객 서비스 정도 등을 모니터링 합니다.

- 상시 모니터링 : 직원 응대태도, 시설물 고장신고, 청소상태 등

- 연계 모니터링 : 공사 정책 과정에서 필요시

- 기획 모니터링 : 공사에서 제시하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 제시

- 자유 모니터링 : 도시철도 이용전반 및 사회약자부문 중점 모니터링

 

5. 활동보상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분기 및 연도별 우수회원을 선정하여 소정의 보상을 합니다.

 

대전도시철도는 2006년에 개통했으니 14년차에 이릅니다. 그 사이 45천만 명이 이용하였고,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사고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기록에는 12년 동안, 단순한 이용객을 넘어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대전도시철도를 아껴온 시민모니터의 힘도 한 몫 할 겁니다.

그 뜻에 저도 동참하고 싶어 지원하였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2기 시민모니터 33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학생과 주부, 회사원, 작가, 강사 등 하고 있는 일도 사는 곳도 연령도 다양하답니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대전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대전도시철도에 대한 애정으로, 평일 낮이었음에도 20여 명이 귀한 시간을 쪼개 달려와 힘찬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제11기 시민모니터는 모두 96건의 의견을 제시하였고, 그 중 72건의 보완개선사항이 적용됐습니다. 삶의 질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대전도시철도의 서비스 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겠죠?

이때 시민모니터가 시민의 입장에서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 좀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불편사항과 칭찬, 문의 등을 제시하면 관련부서에서 발빠르게 해결하고 있답니다. 

위촉식에 참가하니, 전년도 경영성과와 대전방문의 해를 맞은 2019년 사업계획,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현황 등 평소에는 결코 알 수 없는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이모저모에 대해서도 안내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무사고 안전운행 기록과 청정 공기질

대전도시철도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무사고 안전운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도시철도 중에서도 유일하다니, 정말 대단하죠? 그 사이 반석역부터 판암역까지 오가며 2천 1백만 km라는 거리를 뛰었습니다. 이 거리는 지구에서 달까지 27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지하를 오가는 교통수단이다보니 역사와 전동차 안의 공기질에 대해서도 궁금하시죠?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릴 만큼,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42.5㎍/㎡으로 기준치인 150㎍/㎡의 28% 수준이라고 합니다. 와~ 정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교통수단이죠?

2.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즐길거리

이곳이 어딜까요? 예, 바로 정부청사역입니다. 지난 여름,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ICT 무한상상체험존'이 설치되어 사랑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지상에서 역사로 진입하는 터널에서 '대전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3D 홀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고, 체험형 스마트 영상제작 장치까지 선보였지요. 조만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로봇까지 만날 수 있다니, 기대 만발입니다.

또한 시청역에는 스포츠융복한 체험관이 설치될 예정이라니,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 놀이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더군요. 참, 전동차 뿐만 아니라 22개 역사와 그 주변까지 무료 와이파이존이라는 사실~

3. 전 역사 밀폐형 스크린도어와 스프링쿨러 설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던 지하철 참사 기억하시지요? 대전도시철도의 차별점 중의 하나는 모든 역사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입니다.

수도권과 달리, 처음부터 천장부터 바닥에 이르는 전체 가림막 형태로 만들어, 전동차 내 화재가 역사 안으로 혹은 역사 안의 화재가 전동차로 퍼지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중 9개 역사는 천장과 스크린 도어 사이가 몇 cm 정도 떨어져 있는 반밀폐형이라, 올해는 그 틈을 다 막아 전 역사의 스크린도어 22개를 밀폐형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스프링쿨러까지, 정말 든든합니다.

4. 대전의 공공교통을 책임지는 비전

2019년을 기점으로 대전도시철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전을 지하로 잇는 전동차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대전도시철도를 중심으로 버스와 택시, 마을버스, 장애인 콜택시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자 합니다.

특히 충청권역 철도망의 건설을 맡게 되었는데, 이 철도망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만나는 용두역을 신설하여 대전과 충청을 아우르게 됩니다이미 대전시청과 협약을 맺었고, 그 시기와 범위에 대한 검토가 남았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대전의 공공교통을 책임지는 대전교통공사로 발돋음할 계획이라니, 열심히 응원하렵니다.

“최고의 안전을 최상의 서비스로”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슬로건입니다.

대전시민들의 대전시민들을 의한 대전시민들에 위한 공공교통수단, 대전도시철도.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많이 많이 이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교통카드 한 장이면 3번까지 무료환승, 계절마다 냉난방 확실하고, 전 구간 밀폐형 스크린 도어로 화재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안전한 대전의 자랑, 대전도시철도.

여기에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장애인,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상이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 특수임무부상자, 다자녀가정 부모(셋째아 만12세까지)에게는 무료운임 혜택을 제공하여, 교통 소외 대상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무임 수송인원이 전체 이용객의 39.5%에 다다르고, 수송원가 손실이 없으려면 지금의 1250원(2구간 이동시 1350원)이 아니라 2799원까지 운임을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대전의 교통복지 수준이 확인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직접 타보지 않으면 모르겠죠? 대전도시철도,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여기에 제12기 시민모니터들의 활약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