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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대전 가볼만한 곳 원도심 대전창작센터-웰컴 투 라이트 展

설날 연휴가 끝나고 원도심 대흥동 성심당 부근에 갔더니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성심당은 제과 계산대 앞에 줄이 10미터는 서있고, 2층의 테라스 키친도 번호표를 받아서 식사할 정도였어요.

1월 말에 대통령이 다녀가신 후 외지에서 온 분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성심당만 다녀가기 보다 바로 부근에 있는 대전창작센터에서 대전의 현대예술도 감상해보세요.


대전창작센터(옛 농산물 품질관리원)


대전창작센터로 향하는 도보 위에는 이런 동판 안내판이 박혀 있습니다.

지금은 대전창작센터 전시공간인데요. 이곳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대전근대문화탐방로의 일부입니다.


대전창작센터- 온-오프:웰컴 투 라이트

대전창작센터- 온-오프:웰컴 투 라이트


대전창작센터에서는 새해를 맞아 새 전시 온-오프:웰컴 투 라이트(Welcome to Light)를 시작했습니다.


[온-오프:웰컴 투 라이트(Welcome to Light)]

허수빈, 윤석희, 김태훈

2019.1.29~3.24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대전창작센터는 대전 현대미술 전시공간으로 10년 간 활용되었던 곳으로, 근대의 역사가 흐르는 건물로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도시의 환영, 빛'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도시를 어떻게하면 예술로 회복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2층의 일부 공간에서 허수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층에서 계단까지 전시한 것은 도시관련 LED사진 작품인데, 2008년 강원도 원주역 앞의 풍물시장에서 본 골목풍경 작품과 2015년 서울 문래동 골목의 여인숙이라고 합니다. 금방 사라질 것처럼 수십 년 역사가 담긴 집에 빛을 담아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낙후된 동네도 불빛이 살아나면 집의 온기가 느껴지고 생명력을 얻는 것 같습니다.




계단참 공간을 활용해서 전시를 했는데요. 눈여겨 보지 않으면 오래된 건물이라 벽돌이 드러나고 밖에서 빛이 들어오나보다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LED사진 작품이죠.

계단참 벽에 있는 것은 '뒷집'이란 작품이고 2층 계단 난간에 걸린 작품은 '앞집'입니다. 참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계단참에서 보면 1층의 작품과 2층 난간벽의 작품이 보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 오른쪽방으로 들어가면 그곳에도 허수빈 작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 작은 창으로 빛이 새어 들어오고 '전시된건 아무것도 없네?'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바로 그것이 빛을 이용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은 '방범창문', '방범창문 햇살', '기둥, 처마', '문3', '햇살 한조각' 등의 작품입니다. 햇살 한조각! 참 재미있는 작품 이름이네요~! 



2층 중앙 방에는 윤석희 작가의 작품 '궤도'가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을 뜻하는 오브제를 중심에 세우고 주변의 스피커에선 웅성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이 토르소 오브제가 웅성거리는 소리에 반응해 토르소의 LED가 빛납니다. 사람들 속에서 어울려 살아야 하지만 그 웅성거림이 정신적으로 공해가 되고 불쾌하고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 남은 방은 김태훈 작가의 LED사진작품으로, 어두움 속에 도깨비불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작품의 제목은 '도깨비''반인반수' 등의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무서울 수도 있고 명멸하는 불빛의 도깨비를 재미있게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1000년 도시인 경주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다가올 시간 앞에서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회화, 조각, 미디어 등이 다양하게 결합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 작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어서 참 흥미롭습니다. 

대전 원도심 대흥동에 가시거든 대전창작센터의 미디어 작품도 감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술작품 전시공간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