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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흉가에 볕 들어라! 극단 아라리 정기공연, 소극장 커튼콜에서

 

여러분은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귀신이 출몰하는 집을 말하는 흉가, 그 흉가에 볕 들 날이 있는 걸까요?

"흉가에 볕 들어라"

젊은 극단 '아라리'의 세 번째 정기공연 제목입니다.



이해제 작가가 희곡을 쓴 "흉가에 볕 들어라"의 시작은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신이 죽은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귀신 이야기는 영화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에서의 모티브와 같습니다. 저도 이 영화들을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는데요. 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식스센스는 하나의 장르로 표본이 되기도 하지요.

우리나라가 귀신을 대하는 태도는 서양의 그것과 많이 다릅니다. 살아있는 사람보다 더 귀하게 생각을 합니다. 해마다 돌아가신 분의 제사를 지내는 문화니까요.

"흉가에 볕 들어라" 에서, 죽어서도 살던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귀신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집주인인 남부자는 왜 식구들이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려고 할까요. 

이들이 죽은 시기인 해방과 한국동란과 관계가 있는 걸까요? 모든 게 궁금한 한편, 왠지 슬픈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생전의 모습으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귀신들의 모습에서 어떤 처참한 사건이 있었는지 암시를 해주는데요.

하지만 극단 아라리의 연습현장은 재미있어 보입니다. 

순리적 존재, 세상의 아름다운 이치를 뜻한다는 극단 이름 '아라리'. 젊은 단원들의 활기와 패기가 넘칩니다. 이번 공연도 잘 될 것 같습니다.


극단 아라리의 '흉가에 볕 들어라' 연습현장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엄태훈 극단 아라리 대표는 "쉼없이 연극연출을 함으로써 내가 살아있는 존재임을 확인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지난 2월 창단한 신생극단으로서 3월에 창단공연 '돌아서서 떠나라'와, 두번째 공연으로 마련한 '쩐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에 이어 벌써 세번째 공연을 하는 것이지요.




극단 아라리 제3회 정기공연
= 흉가에 볕들어라 =


공연일시 : 2018년 11월 27일(화) - 12월 2일(일)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7시


공연장소 : 소극장 커튼콜(대흥동)


관람료(현매가) 20,000원


문의: T.010.8775.9026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