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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의 꽃 '투표지 분류기' 운영요원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유권자로서 당연히 한 표를 행사할 생각인데요. 아! 이번에는 한 표가 아니라 일곱 표네요. 보궐선거까지 함께 하는 지역구는 여덟 표가 되겠지요?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입니다.

대전시장과 구청장 등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니, 정말로 우리 동네를 행복하게 해 줄 후보자를 뽑아야겠어요.

저에게 선거는 더 특별한 행사인데요. 왜냐하면 일반 유권자보다는 조금 더 선거에 관여를 하고 있어서예요.

2004년부터 대전광역시 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방송토론위원'이기도 하고, 2014년부터는 '투표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 '선거연수원 외부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정말 특별하면서도 중요한 일, 개표장에서 '투표지 분류기'를 운영하는 겁니다.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부터 대전 서구 개표장을 시작으로, 대덕구와 중구로 옮겨다니며 운영했는데요. 국회의원 선거 2회, 대통령선거 2회, 이번 중구에서 7회 지방선거까지 모두 7번째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전중구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분류기 운영요원들

 

대전 중구 개표장에서는 모두 13대의 분류기가 운영될 예정인데요. 분류기 운영요원 13명에 대해서는 지난 4월 17일 첫 교육이 이루어진 이후, 6월 5일까지 4시간씩 4차례의 교육이 시행됐습니다.  


대전중구선관위 분류기 운영요원 첫교육


4번째 연습 때는 모든 선거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교육감)의 후보자가 결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투표용지와 같은 시험운영용 용지를 가지고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표 현장에서 분류기운영요원이 받을 현황표에 대해 설명하는 박양재 대전중구선관위 주임.

 

분류기 운영요원들은 투표용지가 찢어지거나, 구겨지거나, 분류기에 걸려서 멈추거나 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비해 철저한 연습을 했어요. 

중구 선관위에서 확보한 분류기가 성능이 좋아서,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가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개표가 잘 될 것 같습니다.

 


분류기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다른 연습을 하고 있는 운영요원들


투표지 분류기는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최근까지도 일각에서는 "기계를 이용한 분류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수개표를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7번째 분류기를 운영하는 제 의견은 '1분당 200-300 매의 투표용지를 분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방선거에서는 7가지의 일반 투표용지에 사전투표 7가지를 따로따로 분류하고 집계를 내야 하는데, 분류기가 개표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개표장에서는 분류기로 1차 분류를 한 다음, 심사집계부에서 다시 한 번 육안으로 확인하고 분류별 투표용지 숫자도 확인합니다. (위 사진 '개표과정' 참조)

 


분류기는 보안카드와 비밀번호 입력을 동시에 해야 작동을 하고, 운영 전 무결성 검증 프로그램으로 위·변조 여부를 검증한 후에야 운영이 됩니다. 정당과 학계, 전문가의 검증도 거쳤어요. 또한 유무선 네트워크가 차단됐기 때문에 외부의 헤킹이나 조작이 불가능해요. 부정개표나 개표조작이 있을 수 없는 거지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전 중구 개표장

 

이제 선거 전 날인 6월 12일에는 개표장인 한밭체육관에 분류기를 설치하고 최종 연습과 정당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운영을 합니다. 그리고 분류기의 각 부분에 '특수봉함 실'을 붙이고 나면 개표준비가 완료됩니다. 극히 일부라도 뜯어내 곳이 있으면 확연한 표시가 나는 실이에요.

 

선거 전날, 선거관리위원 및 정당 참관인 앞에서 운영시연을 한 후 봉인을 하고 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대전중구 개표장)


이제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는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를 할 수 없을 경우 사전신고를 통해 '거소투표와 선상투표'를 할 수 있고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 선거공보물도 제작해 배포합니다. 또 이틀간의 사전투표도 할 수 있으니 총 3일간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위)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아래)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중구 개표장에서


이렇게 투표하기 좋은 나라인데요.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가장 쉬운 정치참여는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유권자 여러분. 6월 13일, 꼭 투표하실 거죠?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 기자 조강숙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 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