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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창작센터 기획전시<도시, 풍경> 3인의 작가와 만나다!

대전창작센터는 1958년 지어진 대전시립미술관의 분관입니다. 처음에는 '(구)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이었으나 2008년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이후 대전창작센터는 청년작가들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전시를 열어 왔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는 대전의 구도심(원도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전창작센터는  지리적인 특징으로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보여주는 대전의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전시관으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한 10주년을 맞아 두 번째 기획전<도시, 풍경>전시회를 진행합니다. <도시, 풍경>은 박능생, 권인경, 허현숙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도시, 풍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시간과 함께한 풍경을 소개합니다. 도시는 사람과 함께 태어나고, 사람과 함께 웃고 울며 나이를 먹고, 또 다시 태어납니다. 이 3명의 작가가 얘기하고 싶은 도시와 풍경은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대전창작센터 기획전 <도시, 풍경 >

언제 : 2018. 4. 19 ~ 6. 30.

어디서 : 대전창작센터

문의 : 042) 270 - 7390

박능생   권인경   허현숙

 

박능생 작가는 전통 수묵화의 기법을 접목한 '도시 산수'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번 <도시, 풍경>을 이야기하기 위해 박능생 작가는 거리에서 위를 올려다본 빌딩들로 둘러싸여져 있는 도시 풍경을 수묵화 기법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수묵으로 거리감과 발고 어두움을 표현하는 정교한 기법을 소유한 작가입니다.

 

빌딩 사이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역동성을 묵을 흐려서 표현했는데, 저는 이 작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파트, 빌딩, 건물들을 바라보는 시점을 통해 사람이란 존재와 도시와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해석합니다.

아파트도, 빌딩도, 건물도 사람이 건설하고 만들었지만, 그것들에 의해 오히려 지배당하고,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연 사람과 도시는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관람이었습니다.

 

 

박능생, 권인경, 허현숙 작가의 공통점은 한지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박능생 작가는 한지에 전통 수묵화 기법을 적용했고요, 권인경 작가는 한지에 고서 꼴라쥬로, 허현숙 작가는 한지에 연필로 작업했습니다.

특히 권인경 작가의 작품은 한지에 고서 꼴라쥬와 아크릴 수묵 채색 기법으로 도시 풍경을 담아냈습니다. 권은경 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습니다.

권인경 작가의 작품에 사용된 색채와 해, 달 그리고, 여러 가지 나열된 소품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줍니다. 정말 독특하고,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관람하시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함께 나누고 싶은 작품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허현숙 작가 입니다. 허현숙 작가는 한지에 연필을 꼬꼭 눌러 섬세하게 집이 모여있는 동네를 그렸습니다. 재개발 직전에 펜스를 쳐 놓인 상태를 모티브로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는 서울의 상계동 재개발 지역에 살았는데, 이 지역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에 시작을 했는데, 아빠가 아프신 상태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그린 작품으로 작가에게 특별한 스토리가 함께하는 작품입니다.

어렸을 때 함께 했던 공간들이 들어가 있고, 그 공간 속에 시간과 추억이 깃들어 있는 작품들입니다.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작품을 들여다보면, 개발 앞에 우리의 추억과 향수는 비록 없어졌지만, 어린 시절 의 향수와 그리움을 이 작품들을 통해 얻어 갈 수 있는 시간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