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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조선 왕도 쉬어 간 유성온천, 아이와 함께 반나절 놀아보기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적은 아들과 반나절 여행을 보내봤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유성온천.

대전도시철도는 여행구간에 따라 운임료가 나뉘는데요. 노은역에서 출발해서 유성온천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1구간에 해당하는 어른 1,400원의 보통권을 구입했습니다.

 

대전 지하철 운임요금 (구간마다 다름)

토큰형운임요금 : 어른 및 청소년 1,400원~1,500원 / 어린이 600원~650원

교통카드운임요금 : 어른 1,250원~1,350원 / 청소년 880원~960원 / 어린이 550원~600원

65세이상 노인, 장애인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상이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특수임무부상자 : 100%할인(신분증제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으면 토큰형승차권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대중교통 이용이 1년에 1~2번정도 있는 저는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서 토큰형승차권으로 구입했는데 통과하는 것 조차도 즐거워 했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신호와함께 줄 맞춰 기다리는것도 배우고 문이 열리면 내리는 사람이 먼저, 다 내리고나서 타야하는 법도 알려줬습니다.

 

 

유성온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유성온천역에 오시면 대전 유성온천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는 쉼터 공간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들은 온천을 새로 발견한 사람에게 3계급 특진의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개발된 것으로 추측되는 유성온천 역시 왕들의 사랑을 받은 온천이라고 합니다.

유성온천역 7번출구로 나가서 약 300m정도만 가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족욕체험장이 있는데요. 그동안 그냥 가서 발만 담그기만 했을뿐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몰랐는데 이렇게 유성온천의 역사를 알고 발을 담그면 좀더 건강한 기분이 날것 같았습니다.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더 깊이 둘러보고 가기로 했는데요. 조선의 도읍지를 물색하러 계룡산으로 가다가 유성온천에서 쉬기도 했다는 태조, 전라북도 임실로 행차하던 중 욕천욕을 즐겼다는 태종의 이야기도 적혀 있었습니다.

온천은 자연이 빚어 인류에게 준 선물 인데요. 보통의 물과는 성질이 다른 천연의 특수한 물인 온천이 우리 대전에도 있다는게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유성온천수는 피부 보습효과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주 3회 30분씩 온천욕을 시행해서 그 변화를 온천욕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를 해본 결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와 아들은 극심한 건조한 피부라 주3회는 못하더라도 데이트를 할때 만큼은 필수코스로 들려야 될것 같았습니다.

 유성의 온천수는 50-400m로 구성된 화강암 단층 파쇄대에서 생선된 물로, 지하 400m에서 분출되는 27~56˚C의
고온 열천이다. 유성온천은 알칼리성(pH 8.4)으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는 건강한 온천이다.
유성온천의 수맥은 계룡산 자락 수통골과 일직선상에 있어 하루 필요량을 채우는 데 무리가 없다.
유성온천의 온천공은 구유공 4개, 개인공 20개, 사용하지 않는 온천공 10개 등 총 34개에 달한다.

(출처 : 유성온천역 內 암반분포도 설명)

 

유성온천역에는 건강다솜방도 있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마련한 건강다솜방은 건강체크를 할 수 있고 국민건강보험 제도와 공단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이해하긴 어려운 말들 뿐이였지만 이곳은 체험놀이의 공간이 아니기에 훑어만 봤습니다. 스스로 건강체크를 할 수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써 아주 유용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옆에는 재활용 구분방법을 알 수 있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비닐류, 플라스틱류 등 크게 구분을 나뉜뒤 그중에도 재활용이 되는 품목과 되지 않는 품목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쓰레기를 아무곳에 버리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아무렇게나 버렸을때 지구가 아파할 수 있는 부분을 모형을 보여주며 이해를 시켜주니 더 집중력있게 들었던것 같습니다.

 

 

너무 교육의 시간만 가진것 같아 집중력이 떨어지려고 할 때 쯤 빠르게 족욕체험장으로 갔습니다. 사실 이날은 영하 8도℃정도 되는 날씨로, 칼바람이 부는 날이였기에 족욕체험장에 사람이 없을거라 예상하고 갔었는데요. 옹기종기 모여서 발을 담그고 있는 어르신분들이 많아서 좀 놀랬습니다.

 

유성온천족욕체험장

 

대한온천학회가 발표한 7가지 효능!

1. 심장에서 흐르는 피와 온도가 올라가요!

2. 혈액순환에 좋아요!

3. 피부질환이 개선되어요!

4. 피부의 균을 없애요!

5. 피부가 매끄럽고 윤기가 생겨요!

6. 피부가 촉촉해져요!

7. 피부가 보송보송해져요!

 

족욕장 이용 방법

1. 족욕장을 이용하시기 전 반드시 발을 씻어 주셔야 합니다.

2. 족욕시간은 20분~30분 이내로 사용해주세요

3. 족욕 후 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보온해주세요.

4. 탕 내에 신발을 들고 다니지 말아주세요.

 

 

39~42℃의 천연온천수 덕분에 추위는 잊은채 족욕을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어린 아들은 발을 풍덩~ 다 담기에 부족했지만 물싫어하는 아이가 없다고 하듯이 춥지만 족욕체험을 하는 아이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유성온천족욕체험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옆에서 족욕을 즐기던 시민분들 얼굴에도 절로 웃음이 나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정오에 나와서 어두워지기전 돌아가는 유성온천에서 아들과 반나절 놀아보는 시간. 저보다 아이가 더 즐거워해서 춥지만 알차게 잘 보낸거같아 뿌듯했습니다.

춥다고 실내에서 웅크리고만 있으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해요. 가끔 야외활동도 해주시면 몸과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반나절 나들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