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대전청소년위캔센터'영상을 봤는데요. 청소년들을 위한 장소라니! 어머 이건 써야해하는 생각으로 바로 약속을 잡고 대전청소년 위캔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청소년 위캔센터는 중앙시장 근처인 과거 대전 동구청 자리에 설립되어있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셔서 "위캔센터로 가주세요!"하면 잘 모르신다하더라구요.^^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이정훈 간사를 만나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위캔센터 소개 부탁드려요.
"위캔센터는 대전광역시에서 설치했고, YWCA의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기관입니다. 청소년 트레이닝 시설이긴한데 일반 시설들과는 다르게 메인으로 하고 있는게 청소년 직업체험관입니다.
현재 18개 정도 직업체험관이 운영되고 있고, 직업체험관 뿐만아니라 청소년 시설이기 때문에 다양한 청소년 동아리 운영, 청소년 운영위원회, 청소년 관련된 활동 프로그램도 시즌별로 계획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행한 자유학기제에 맞춰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로, 학생들의 직업체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답니다."
Q. 위캔센터만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각 직업에 대한 시설과 설비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단순한 형태의 체험프로그램이 아니라 직업군에 대해 심화적으로 심도있게 체험할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의 경우 실제 레스토랑과 흡사하게 기구들이나 시설 설비 들이 구비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레시피를 바꿔가며 학생들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고요. 기본적인 설비를 이용한 체험 뿐만아니라 심화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체험 프로그램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후에 직업체험관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대전청소년위캔센터는 1층에 안내데스크와 북카페가 있고, 청소년위캔센터의 핵심시설인 직업체험관은 3층부터 5층까지 총 18개의 체험관으로 구성됐습니다.
대전 청소년 위캔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체험을 할 때에 어른들의 입장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이들이 체험을 할 때에 어른들이 있으면 긴장해서 제대로 체험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간 날도 아이들이 체험하는 관들은 들어가보지 못해서 일부 체험관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3층부터 가볼까요? 3층은 방송국 시설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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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시설은 녹음시설부터 촬영 시설까지 구비되어있고, 기본적으로 아나운서, PD, 작가 등 방송과 관련된 여러 직업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직접 영상을 촬영해볼 수 도 있는 그런 시설로, 편집은 센터에서 해주신다고하네요.
바로 4층으로 go~4층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직업체험관들로 이루어져있는데요.
4층에 딱 들어가면 직업 관련 의상들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앞에 발바닥모양위에 서면 카메라가 인식해 가상으로 옷을 입혀준다고 하네요. 어린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공간이네요.
본격적으로 직업체험관을 둘러볼까요? 처음으로 간 곳은 바로 법원!
드라마로만 보던 법원의 모습이 제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각자 판사, 변호사, 검사, 피고, 원고, 서기 등 역할을 나눠 가상재판소를 여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에 맞는 옷들과 명찰들도 잘 준비되어있어 아이들이 법정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바로 옆엔 군문화 체험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육군, 해병대, 공군 등 군대에 대한 지식들을 알려주고요. 스크린을 통해 사격훈련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체험중이라 촬영을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스크린 사격훈련장은 저도 한번 해보고 싶더라구요.
이곳은 로봇공학연구소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여기가 기억에 남았던 장소 중에 하나인데요. 가운데에 있는 로봇을 컴퓨터로 직접 프로그래밍해서 로봇을 움직이는 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잠깐 배웠던 적이 있는데 너무 어려워서 멘탈이 붕괴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한다는거에 놀랐었어요. 역시 아이들의 흡수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다음은 종합병원입니다. 이곳에선 의사와 간호사라는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마네킹을 이용해 상황극을 하기도하고, CPR을 실습해볼 수 있습니다. 직업체험을 떠나서 CPR을 해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경험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은 자동차공학연구실! 와 여긴 너무 멋있어서 기억에 남아요.^^이곳은 특이하게 모니터가 2개인데요.
앞의 모니터로는 자동차 디자인을 하고 옆의 모니터로는 디자인한 자동차를 가지고 시뮬레이터로 시운전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진짜 제가 여기 이용하려 온거였으면 시간가는지도 모르고 했을 것 같아요.
레스토랑&카페테리아입니다. 이곳에선 기구들이나 각종 시설들이 다 갖추어져 있고 매번 다른 레시피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부를 꼭 보고 싶었는데 3명의 아이들이 체험중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쉽지만 아이들이 괜히 신경쓰일까봐 겉에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다음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자 다음은 5층! 4층은 주로 엄청 특이하진 않은? 약간은 많이 들어본 듯한 직업들 위주였다면 5층은 좀 창의적이고, 특이한 체험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은 연예기획사입니다. 들어갔더니 트와이스 사진이나 여러 연예인들 사진이 곳곳에 붙어있더라구요.^^
그리고 밴드는 물론이고, 춤 연습부터 배우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연습생 생활을 체험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음은 패션디자인실! 아이들이 원하는 패션으로 모델을 직접 스타일링하고 피팅까지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날이 좀 따뜻할 때엔 밖에 보이는 런웨이를 통해 직접 패션쇼도 개최한다고하네요. 아이들의 스타일링 실력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이곳은 뷰티샵입니다. 뷰티샵은 크게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헤어 디자인을 해보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약간 메니큐어 냄새가 좀 나더라구요. 진짜 네일샵에 온줄 알았어요.
가장 탐났던 공간! 바로 과학수사대입니다.
직업 체험을 시작하기 전, 지문과 족적에 대한 설명 후에 아이들이 직접 현장에 투입되는데요. 그 현장은 바로 출입금지 테이프가 붙어있는 공간입니다.
그 공간을 진짜 현장처럼 꾸며서 아이들이 직접 현장에 투입되어 지문이나 족적 채취를 한다고해요. 그리고 나서 저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몽타주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추리물 광팬인 저로선 정말 탐나는 공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여러 체험관들이 있지만 인기에 따라 없어지기도 하고, 다른 직업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바꾸기도 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런 직업들을 체험하기 전 아이들이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직업군이 적성에 맞는지 검사해볼 수 있는 상담실도 운영되고 있단 사실!
홀랜드의 직업적 성격 유형과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등을 이용해 더 나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직업체험관 소개는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7~8층으로 가볼까요? 7~8층은 주로 몸을 사용하는 시설이 한곳에 모여있습니다.
체육관 운영시간은 평일(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요.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월요일~목요일에는 배드민턴과 탁구, 휘타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고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프리농구 프로그램에 참
여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입니다.
8층 다목적 체육관은 평소에는 배드민턴 장으로 사용하다가 금토일에는 농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또, 안에 샤워실이랑 다 있어서 아이들이 운동 후에 개운하게 씻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춤연습할 공간이 많이 없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있고 무료로 대관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서대전역은 개방된 공간이라 힘드셨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바로 옆엔 이렇게 헬스장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주로 주민분들께서 이용하고 계셨어요.
진짜 위캔센터가 집근처였다면 일주일에 세번은 갔을 것 같은 곳이 있는데요. 가장 큰 매력포인트인 실내 클라이밍장입니다. 클라이밍 신발 대여 후 사용 가능합니다.
초급, 중급코스로 나뉘어있는데, 좀 잘타는 분들은 직접 로프를 걸어서 올라가기도 한다네요.
오른쪽엔 몸을 좀 푸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전 예전에 이거 한번 했다가 다음 날 온몸이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요..ㅋㅋㅋ
헬스장과 실내클라이밍장은 일반 시민분들께서도 사용가능한 공간입니다. 대전위캔센터가 지어질 때 과거 동구청 자리였던만큼 주민분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하네요.
물론 청소년들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만큼 많은 청소년분들이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제가 본 곳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드렸는데요. 와 진짜 저 졸업한지 그렇게 오래 안됐는데 너무 부러운거 있죠.
제가 몇년 전에 중고등학생들과 멘토로서 이야기를 나눠봤던 적이 있는데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도 그랬지만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일을 해야할지에 대해 갈피를 잘 못잡더라구요.
그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런 공간들이 더 활성화된다면 그런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간사님께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단체로 오기 때문에 위캔센터를 알지만, 어른들은 그 존재를 잘 모르신다고 합니다.
이 기회에 많은 분들이 아셔서 많이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실내 클라이밍장도 있다구요!
청소년위캔센터에서는 방학 때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있다고 하니 어린 자녀가 있으신분들은 참고하셔서 아이들이 직업에 대해 직접 체험해보는 경험을 하게 해주시는건 어떨까요?
대전청소년위캔센터 홈페이지 : http://www.wecancente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