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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가볼만한전시 대전문학관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

가볼만한전시 대전문학관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

 

2018년이 시작한 지도 어느덧 보름이 넘었습니다. 저번주까지도 뼈가 시릴 정도의 강추위에 눈이 휘몰아치고, 이번주에 접어들어서는 비가 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찌뿌둥하고 추운 겨울에 위로가 될 만한 전시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바로 대전문학관 스물두 번째 기획전시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기획전시는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대전문학관

042-621-5022

개관 : 연중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 : 신정, 설 연휴, 추석 연휴, 월요일

관람료 : 무료


 

대전문학관에서는 매번 색다른 기획전시는 물론,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상설전시도 진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대전문학관 입구쪽에 있는 가로등에도 이렇게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 곳곳에 포스터를 붙여놓고 입간판을 세워놓아 스물두 번째 전시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은 어떤 전시일까요?

 

안내책자를 참고하면, 이번 기획전시는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단 10년 이상 작가 13인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열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문학작품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헤아려 읽지 못한 세계에 대한 숨은 질서와 세계를 향해 던져지는 질문들이 담겨 있다. (중략) 작가가 응시하는 세계의 끝에서 창작된 작품은 또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고, 다양한 빛을 내며 문학의 스펙트럼 효과를 만든다.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

 

프리즘은 어릴 때 학교에서 한 번쯤 다들 보셨을 텐데요. 빛을 통과시키면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발하는 광학장치를 말합니다. 13인의 작가들이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전하는 다양한 빛의 작품들을 생각할 때 프리즘이라고 표현한 건 정말 기발하고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견작가 김완하, 안현심, 이강산, 안일상, 남상숙, 이문희, 김영호, 박소영, 양애경, 김광순, 이예훈, 윤승원, 이봉직 총 13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1층 기획전시실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참여한 작가분들의 초상을 왼쪽에 그려놓은 게 인상적입니다. 위에 서술한 전시의 뜻과 목적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가볼만한전시 대전문학관 중견작가전 대전문학 프리즘

 

 

기획전시는 13인 작가들의 작품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을 해 놓았는데요. 공간을 감각적으로 활용하여 활자로만 존재하던 문학들이 보다 활기를 띠고 다가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구조물로 독특하게 표현하거나 거울 등의 도구를 활용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전시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13인 작가 한 명, 한 명 이렇게 공간을 마련하여 표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작가이력부터 대표작을 표현해놓은 조형물까지 만나볼 수 있어 평소 잘 몰랐던 작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어요.

 

 

 

 

게다가 아래에는 이렇게 작가들의 말이 적혀 있어서 따라 걷다보면 또 색다른 재미를 주는데요. 그냥 단순한 작가의 말이 아니라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각자의 신념이 적혀 있습니다. 읽다 보면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작가의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하여 대전문학관에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다른 작가들의 걸음은 비밀에 부쳐두기로 합니다.

 

 

 

 

아동문학가 이봉직 작가의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그의 문학처럼 조금 특별한데요. 기획전시의 다른 공간도 감각적이고 보는 재미를 제공하지만, 이곳은 아이들이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렇게 높은 습관이라는 이봉직 작가의 동시와 함께 '나의 높은 습관'을 써서 나무 모양 플랜카드에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여러 가지 붙여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와 떡갈나무는 들녘에 풍년이 든 해에는 열매를 조금만 맺고 흉년이 오면 열매를 많이 맺는 사람보다 높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데, 과연 제가 가진 높은 습관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렇게 예쁘게 놓인 나뭇잎 포스트잇들을 보며 골똘히 고민에 빠져봅니다.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저도 저의 높은 습관을 적어 수줍지만 나뭇가지에 살포시 붙여놓고 나왔는데요. 덕분에 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고, 앞으로 더 높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게 바로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순기능이 아닐까요? ^^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 특별한 곳을 가고 싶지만 날씨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혹은 아이들과 함께 할 만한 의미 있는 공간을 찾으신다면 문학이 주는 따뜻한 위로로 마음을 데울 수 있는 대전문학관 스물두 번째 전시로 오시길 추천합니다!

 

2018월 2월 28일 수요일까지 대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대전문학관

 

대전광역시 동구 송촌남로 11번길 116(용전동7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