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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2017 순회전, 소녀들을 기억하다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

- 19918월 14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 -

 

8월 14일 오늘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입니다.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공식적으로 고발했던 故 김학순 할머니(1924 ~ 1997)의 공개증언일로,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외침과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날입니다.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오늘을 뜻 깊게 보내시는 건 어떨지요? 후손인 우리가 할 일은 역사를 잊지 않는 것, 그 다짐을 가슴에 새기는 귀한 전시회가 있어 소개합니다. 더구나 서울과 전주, 대구 그리고 대전. 전국에서도 딱 네 곳에서만 열린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2017년도 순회전 - 하나의 진실 : 평화를 향한 약속>.

 

 

 


☆ 프롤로그  - 소녀들을 기억하며

 

이 전시회는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오는 19일까지 열흘동안 열립니다.

 

열 네 살, 꿈 많고 웃음 많은 시기이지요. 그러나 끔찍한 전쟁으로 그 꽃다운 시간을 잃어버린 할머니들의 아픔과 희생에 공감하는 자리입니다.

 

또 전쟁의 참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과 주요사료를 함께 볼 수 있고, 세계적 인권문제로 대두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맞아주는 '소녀들을 기억하며'라는 작품은, 고통을 이겨내고 강한 용기와 인내로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나비로 표현했습니다.

 

 

 

 

☆ 1부 -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수면 위로 떠오르다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세상으로 나온 것은 1945년 전쟁이 끝나고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추정하기만 20만 명,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여성까지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받았다고 합니다.

 

시장 길에서 납치된 열 살짜리 소녀가 어떻게 견뎌냈을런지요.

 

 

 

 

1부에서는 전 세계 주요 뉴스 및 영상을 모은 미디어콜라주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을 통해,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상기시켜 줍니다.

 

 

 

 

☆ 2부 - 낯선 곳 전쟁터의 위안소, 찢겨진 삶

 

식민지 조선에서 수 많은 여성들이 취업사기, 협박과 폭력, 인신매매, 유괴 등에 의해 끌려갔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판 등 일본군의 전선을 따라 설치된 위안소는 400 여 곳, 이곳에서의 삶은 이루 다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이었겠지요.

 

그 고통을 증언하며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할머니들, 그중 서른 일곱 분만 생존해 계시답니다.

 

 

 

 

이곳에서는 피해자 동원에 관련한 각종 사료와 할머니들에게 지급되었던 군표, 제국주의와 전쟁의 비극을 알리는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 일본군 위안소로 재현된 설치작품에서는, 우리나라 이용수 할머니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할머니들 그리고 일본군 출신 할아버지의 생생한 증언을 들려줍니다.

 

돌아보면, 가해자든 피해자든 무수히 많은 젊은이들은 모두 전쟁의 희생자입니다.

 

 

 

겨우 한 사람이 누울 수 있을까 싶은 작은 나무 침상 위에 검은 옷이 놓여있습니다. 일본식 상복으로, 한 많은 삶을 살다가 먼저 별이 되신 할머니들을 기리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1945년 8월, 일본군이 항복하고 전쟁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 소녀들에게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고향에 돌아왔어도 평생을 낙인찍혀 자책하며 숨죽여 살아야 했습니다. 아무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그 상처 역시 그녀들의 몫이었습니다.

 

 

 

 

 

☆ 3부 -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세계 여성인권의 도화선이 되다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는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디에선가 전쟁은 일어나고, 똑같이 고통받는 여성들이 있을 겁니다.

 

할머니들은 이제, 사람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좀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하는 활동가로서 세계 곳곳의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 내고 계십니다.

 

 

 

 

☆ 에필로그 - 기억과 다짐

 

전시 말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관련한 책들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그러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도 함께 쓰여진 그림책까지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먹먹합니다.

 

 

 

 

 

또 '소녀의 의자'라는 작품에 앉아, 당시 피해자들의 아픔을 느껴보고 미래의 평화를 희망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역사라는 광풍 속에서 견고히 뿌리내리고 우뚝 선 할머니들이 나무가 되고, 그 그늘 밑에서 여타의 전쟁과 성폭력 피해자들이 잠시 쉬며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답니다.

 

 

 

 

한·일 간의 갈등을 넘어, 세계적인 인권의 화두가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문제.

 

"평화를 위한 여러분의 약속은 무엇인가요?"

 

작은 엽서를 앞에 놓고 많은 생각이 오갑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2017년도 순회전

<하나의 진실 : 평화를 향한 약속>

 

전시기간 : 2017년 8월 10일 ~ 8월 19일 (10일)

전시시간 : 화 ~ 일 오전 9시 ~ 오후 8시 (14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대전예술가의 집 3층 8전시실 

관람료 : 무료

문의 : 042)480-1081 ~ 8

주최 : 여성가족부

주관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국립여성사전시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련 누리집 :  나눔의 집 http://www.nan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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