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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생태환경

산림청 '숲사랑체험관' 여름방학특강! 활쏘기부터 전통부채 만들기까지!

 

와! 여름 방학이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됐습니다. 긴 여름방학에 무얼하며 보내면 좋을까? 방학을 맞은 도시에선 전시, 특강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러곳에서 많이 열리는데요. 긴 방학동안 아까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도시의 아이들이 아니죠.

 




따가운 여름 햇볕에 기온은 연일 높습니다. 때이른 폭염에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계절인데요. 동심 가득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한 어린이들. 방학을 맞아 산림문화 체험활동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대전정부청사 산림청 '숲사랑 체험관'에 모였습니다.


매년 실시되는 프로그램인 숲사랑체험관 여름방학 특강은 올해로 네 번째라고 해요. 초등학생 15명 내외로 사전에 미리 접수받아 실시되는 특강으로 매회 2시간 화요일, 목요일에 수업이 진행되다고 합니다. 원할한 수업을 위해 예쁜 숲해설가 선생님께서 오늘의 놀이법 '생태계의 먹이사슬 & 먹이그물'에 대해 설명해 주시며 친구와도 서로 마음을 열고 잘 놀아보자시며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 놀이로 배우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 먹이그물






생태계란 무엇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공간에는 다양한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들어보긴 했어도 잘은 몰랐습니다. 선생님이 나눠주신 생태카드엔 생물들의 먹이사슬, 먹이그물에 대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자세히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일명 '생태계'라고 말하지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의미를 알고 '놀이로 배워 보는' 수업입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 더운 여름날 직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해하며 푸르름이 최고조에 달한 정부청사 숲에서 놀아 보기로 했습니다.


따가운 뙤약볕이 우리를 못살게 구는 여름. 여름만의 놀이와 소리로 생태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잼나게 놀아 봅니다. 과연 오늘 이 어린이들이 두 시간 동안 어떤 놀이들을 하고 노는지 함께 보실까요?



◎ 먹이사슬 놀이(지팡이를 잡아라)



 


자연물을 이용하여 깍아 만든 멋진 지팡이 하나씩을 선물받자 마자 아이들은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땅에 그림을 그려 보기도하고 친구의 막대기랑 어떤게 더 멋진지 비교해 봅니다. 산신령 지팡이 처럼 생긴 막대로 지팡이 놀이를 할건데요.


나무막대를 이용하여 땅에다 둥글게 원을 그어 생태계를 만든 다음, 규칙에 의해 하나씩 무너지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로 먹고 먹힘으로서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해요.





각자 하나씩 받은 나무막대를 가지고 둥글게 원을 그려 섭니다. 선생님의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추어 앞사람의 지팡이를 잡는 놀이로 못잡으면 아웃이 됩니다. 아웃된 사람은 경기를 할수 없으며, 그 자리는 비어 공간이 넓어 지겠죠?





이 놀이를 여러번 되풀이 하다보면 마지막엔 두 명이 남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선 남자친구를 모두 제끼고 여자아이만 두 명 남았습니다. 남은 두 명으로 계속 경기는 이어집니다. 승부욕이 어찌나 강한지 누구도 지팡이를 놓치지 않습니다. 결국은 선생님이 경기를 종료 시킵니다. 둘 다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정해진 규칙을 지켜가며 놀이를 하니 재미는 더해지고 친구와 우정은 더욱 돈독해 집니다.



먹이사슬 놀이(둥글게 둥글게!)





대지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는 대단합니다. 하지만 정부청사 숲 푸른 잔디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에선 더운줄 모르고 뛰며 놀았습니다. 내리쬐는 햇볕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욱 신납니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랏!!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랏!!"





선생님과 함께 노래 부르며 빙글빙글 돌다가 선생님이 세 명! 다섯 명! 짝을 지으라는 호령이 떨어지면 재빨리 짝을 맞춰 서로 부둥켜 안고 머릿수를 맞춥니다. 머릿수가 틀리면 게임에서 지는거죠. 이쪽 저쪽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다 홀로 남는 아이도 있습니다. 먹고 먹히며 여러번 되풀이 할 수록 재미있습니다.   



◎ 먹이사슬 놀이(개구리와 뱀)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도 재미집니다. 서로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원 안에 술래(뱀)를 정해 세운 다음 손수건으로 술레의 눈을 가립니다. 술레는 개구리를 잡아야 하는데 원을 그린 개구리들은 술레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협동하여 자리를 이동하는 놀이인데요. 술레에게 잡히는 사람이 다음 술레가 됩니다.





도시숲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먹이사슬 놀이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배우는 시간. 또래 친구들과 넓은 잔디위에서 선생님과 하는 놀이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피로회복제이자 보약보다 더 좋은 숲에는 나무들이 건강한 공기를 내뿜습니다. 그래서 숲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누구보다 건강하게 자랍니다.



◎. 전통놀이 체험_활쏘기





자! 이번에는 활쏘기 체험을 해 봅니다. 최근엔 실내양궁장, 양궁카페도 생겼지만, 그래도 양궁이라면 한국 대표 경기 종목으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땄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활쏘기는 쉽게 접해 볼 수 없는 전통놀이였는데요. 이 놀이로 조상들의 얼과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수업을 받고 있는게 확실합니다. 엄마 아빠의 직장이기도 한 정부청사 숲 속에서 전통 활쏘기를 배워보다니! 초록 잔디. 싱그러움이 가득한 느티나무 아래서 힘껏 활시위를 당겨 봅니다.






차세대 양궁 꿈나무들의 금메달을 향한 질주! 한국 양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이 각자의 실력을 겨루는 모습입니다. 충분히 연습을 한 후 선생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제대로 실력 겨루기를 합니다. 


뾰족한 화살을 활 시위에 끼우고 자세를 바로잡고 과녁을 향해 시위를 힘껏 당깁니다. 내가 쏘아 올린 화살이 과연 과녁을 맞출 것인지 힘을 준 손은 땀이 흥건합니다.





남자 아이들에게 질세라 여자 아이들도 활쏘기에 돌입했습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 해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 실수도 많습니다. 화살이 활시위에 꼭 맞게 끼워지지 않아 결국엔 선생님의 도움으로 끼워 맞춘 후, 힘껏 시위를 당겨 봅니다. 남자 아이들보다는 멀리 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칭찬도 들었습니다.



◎. 전통놀이 체험_새총 쏘기





이번에는 새총 쏘기입니다. 남자 아이들이 즐기며 놀다 여자아이들을 골려 주기도 했던 그 새총놀이입니다. 여자아이들도 질세라 쏘고 쏘는 사이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도심 속 숲에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놀이학습으로 배워본 시간. 지루하지 않고 즐겁습니다.





활쏘기보다 훨씬 수월한 새총쏘기는 도토리를 고무줄에 끼운 후 길게 잡아당겨 힘껏 튕깁니다. 멀리까지 도토리가 날아가지 않고 바로 코앞에 떨어지는 횟수가 잦아도 재미있습니다. 언니따라 열심히 흉내 내보지만, 동생은 많이 서툰 모양입니다.





마치 선수인양 남자아이들은 가르켜 주지 않아도 모두 선수급입니다. 멋진 폼에 고무줄을 길게 당길때마다 도토리가 멀리 날아갑니다. 남자 아이들이 새총을 쏘자 가방에 수북히 담아 왔던 도토리가 일찍 동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그만하자고 말하지 않으면 계속 할 요량입니다.  



◎.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_전통 부채 만들기 체험





숲 속 놀이는 '야외 숲 체험교실'에서! 부채만들기는 '숲사랑 체험관'에서!


여러가지 놀이로 숲 속에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해하며 놀았던 시간은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숲사랑체험관에서는 예쁜 꽃잎 부채를 만들어야 하므로 정신을 집중해야 합니다.





야생화를 곱게 말린 꽃잎들이 책상위에 가지런히 준비돼 있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해 만들기 재료들이 잘 갖춰져 있었는데요. 더운 여름 선물로 좋은 한지 부채에 마른 야생화 꽃잎을 붙여 만드는데요. 규칙은 없습니다. 머릿속에 그려둔 그림에 맞게 핀셋으로 꽃잎을 한장씩 부채에 놓고 밑그림을 완성한 다음 풀을 붙여 고정시킵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내가 만든 부채를 누구에게 선물할까? 엄마나 할머니께 드리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예쁜 꽃을 붙여 만든 부채니 누구에게 드려도 기뻐 할 선물입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 시원한 바람을 선사해 주는 한지 꽃부채니 당연 최고의 선물이겠죠? 





완성될 작품을 기대하며 한장 한장 꽃잎을 배치하고 붙여 봅니다. 남자 아이들이 의외로 세심하게 잘 하네요.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넘어 점심시간이 가까웠습니다.


정부청사 숲사랑체험관에 근무하는 숲해설가 선생님들과 함께 재미나게 놀이로 생태계를 배우고, 선생님도 감탄 할 만큼  전통한지로 예쁜 꽃부채도 완성했습니다. 





​더운 여름을 몸으로 이겨내고 놀이로 배운 생태계를 이해하며, 먹이사슬이란 주제로 2시간동안 어울리며 잘 놀았습니다.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작은 곤충 한 마리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올해 첫 여름특강에 모인 친구들과 함께 내가 만든 부채를 자랑하며 인증샷도 남겼습니다. 친구 동생 언니들과 호흡 맞춰 놀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신나게 놀며 추억을 만들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절로 익혔습니다.


뜨거운 여름 2017년 오늘을 기억합니다.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숲을 사랑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추억이 생긴다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엔 또 한가지 색을 입혔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으로 저마다의 가슴에!


몹시 더운 여름날. 아이들과 함께 긴 시간 특강에 애써주신 부여국유림관리소 / 대전충남생명의숲 숲해설가 이복순 선생님과 이현숙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5/08/15 - [대전일상생활/일상다반사] - 산림청 숲사랑 체험관 여름방학 특강 "도시숲 감성체험"


2015/09/30 - [대전일상생활/대전사람들] - 자연과 노는법과 계절을 익히다. in숲사랑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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