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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외국인소셜기자]대전에서 꿈 키우는 중국 청년미술학도, 후홍무

중국 청년미술학도, 후홍무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거주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것도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과연 몇 명일까요? 통계청의 2015년 외국인주민 인구비율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1,74만 1,919 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 외국인 통꼐
출처: 통계청


 

그렇다면 대전시에는 몇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을까요? 무려 2만 5,190명(2015년 기준)이 있습니다. 그중에 외국인 유학생은 총 5,353명인데 5년 전 5,272명 보다 81명(1.5%) 증가했습니다.

 

저도 대전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다른 중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어떤 이유로 대전을 찾았는지 궁금했는데요. 이 시간에 대전에서 6년째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후홍무(HOU HONGWU) 중국인유학생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후홍무 씨는 현재 충남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산업미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후홍무

▲후홍무


Q.언제 한국에 왔어요?
"2011년에 한국에 왔어요."

 

Q.칠화 작품을 배우고 있다던데 언제부터 배우기 시작했는지요?
"2008년도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Q. 칠화(漆画)가 무엇인지 조금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칠화는 옻칠 비슷한 칠재료로 만든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후홍무 작품

후홍무의 작품

 

Q.어떻게 대전을 알고 유학까지 오셨어요?
"대학교를 다녔을 때 거기 있는 선생님이 알려 줬어요. 여기에 있는 배재대학교에서 칠화(漆画)를 배우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유학신청을 했습니다."

 

Q. 그럼 왜 지금은 충남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어요?
"배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배재대학교에는 관련 분야 박사과정이 없어서 충남대학교의 대학원으로 입학했어요. 지금은 디자인과 예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칠화(漆画) 전공이 아니지만 모두 미술이나 예술에 관련된 것을 배우는 거라서 큰 차이가 없거든요. 예술은 다 통하기 때문이에요."

 

Q. 지금 만든 작품들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요?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옛날에는 사이즈가 45m*45m일 경우 가격이 40만원이었는데 요즘 좀 올라갔어요."

 

Q.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가 뭔지요?
"제 학력과 경험과 관련이 있어요."

 

Q.그럼 지금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빨리 사야겠네요.
"(웃음)네, 똑같은 작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있을 겁니다. 점점 올라갑니다."

 

Q. 이 많은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뭐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이 그릇입니다. 그릇의 느낌을 살리려고 오리알 껍데기를 하나하나 붙였어요. 처음에 오리알껍데기를 얻으려고 매일 오리알을 먹었습니다.(웃음)"

 

 

후홍무의 작품
후홍무의 작품

 

 

Q. 모든 소재를 칠화(漆画) 작품에 사용할 수 있나요?

"그렇지 않아요. 많은 소재를 활용할 수 있지만 칠의 특성 때문에 어떤 소재와 만나면 화학반응이 생길 수 있어서 못 쓰는 소재도 있습니다." 

Q.여기가 작업하는 장소인가요? 학교에서 작업실을 제공하지 않는지요?(후홍무의 작업실은 학교 복도 구석에 있다.)
"공동 작업실이 있는데요. 제 작품은 칠(漆)로 만든 것이라서 냄새가 아주 심해요. 그래서 복도 구석에서 작품을 만들 때 오히려 제일 편해요. 앞에 바로 창문이 있어서 통풍도 잘 되고요. 그리고 저는 대량의 칠(漆)을 사용할 때 평일에는 못해요. 냄새가 너무 심해서 주말에 와서 작업합니다. 주말에 학생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에요."

 

 

칠화 작업을 하고 있는 후홍무 씨
▲칠화 작업을 하고 있는 후홍무 씨

 

 

Q. 작품 하나를 완성하려면 보통 시간이 얼마나 걸려요?

"보통 15일에서 한 달까지 걸릴 수 있는데요.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칠(漆)의 특성 때문입니다. 칠을 한 번 그렸으면 두 번째 그릴 때까지 많이 기다려야 되거든요. 수채화 물감처럼 바로 바로 마르지 않아요."

 

Q. 칠화(漆画)에 사용하는 재료비는 한 달에 대략 얼마 정도 드는지요?

"저는 보통 한 번에 사면 반년을 사용해요. 한달에 약 10만원 비용이 듭니다."

 

Q. 한국에서 구매하는건가요?
"한국은 중국과 비해 좀 비싼 편이고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도 잘 몰라서 거의 중국에서 샀습니다."

 

Q. 생활비, 재료비, 등록금을 합치면 작은 비용이 아닌데 한국에서 알바해요?

"작년까지 계속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올해는 논문에 집중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습니다."

 

Q. 박사과정을 마친 후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중국에 돌아가서 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후홍무 씨와 인터뷰를 나눠봤는데요. 미래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후홍무 씨를 응원합니다.

 

 

중국 청년미술학도, 후홍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