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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외국인소셜기자]엄마와 딸의 특별한 대전여행, 추억이 새록새록

엄마와 딸의 특별한 대전여행

 

제가 대전에 산지 1년쯤 지나 엄마가 대전에 방문하셨어요. 그 당시엔 유명한 명소나 식당을 잘 알진 못했지만, 엄마가 오셔서 10일동안 한국 생활을 경험하신다니 무척 설렜습니다.

 

I was lucky to have had my mother visit me in Daejeon, South Korea after just one year of living in this city. I didn't know about the best sights, places or restaurants, but I was elated to have her come and experience my Korean life with me if only for 10 days.

 

저의 엄마를 살짝 소개하자면,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시고, 은퇴하셨고, 젓가락은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또 매우 모험적인 것을 좋아하시고, 항상 본인의 캐논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죠.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게 된 것도 엄마의 영향을 받았어요.

 

A little bit about my mom - she speaks multiple languages, retired, not a chopstick user, very adventurous and always snapping photographs with her fancy Canon camera. I get my passion for photography from her.

 

엄마에게 혼자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에 오시라고 말씀드렸을 때 (아쉽게도 직장 때문에 마중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약간 당황하신 듯 했습니다. 사실, 엄마가 길을 잃을 때를 대비해서 제가 집주소, 전화번호, 기타 비상번호 등을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제가 대전 정류장에 약간 늦게 마중을 나갔는데요. 엄마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좀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로 기다리고 계셨지요. 그러나 '항상 해외에 살고 있는' 딸을 만나서 들떠있는 표정이었습니다.

 

When I told my mom to get herself on an airport bus and get to Daejeon (since I was working and couldn't pick her up), she was a little frustrated. Or maybe it was my forgetfulness to give her my home address, phone number and other emergency numbers in case she didn't make it. I was late picking her up from Daejeon's bus station, but there she was - safely landed i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tired, a bit hungry, but elated to see her "always living abroad" daughter.

 

 

엄마와 딸의 대전여행 이야기

한국 음식 체험

 

저는 삼겹살, 김치, 김밥,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에 바빴습니다. 다행이 엄마도 한국 음식이 매우 신선하고 맛있다고 좋아하셨고, 젓가락 사용법까지 익히셨습니다. 엄마는 삼계탕도 맛보시고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젓가락 삼매경에 빠지셔서 포크는 사용하지도 않으셨습니다!

 

I was nervous about introducing her to Korean food - such as samgyepsal, kimchi, kim bop, bi bim bop and others. Luckily, she found it very fresh and tasty and eventually mastered the art of chopsticks. She got to try Sam Gye Tang and it was awesome! Practicing with chop sticks. No forks allowed!

 

 

한밭수목원 나들이

한밭수목원 나들이
한밭수목원 나들이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엄마랑 대전 곳곳을 다녔습니다. 대전의 봄은 참 아름답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평온한 곳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한밭수목원은 대전에서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명소 중 하나입니다.

 

During my time off from work, I took her around the city. Spring is really beautiful in Daejeon and I was so happy to have shown her such a colorful and serene place. Hanbat Arboretum is one of my favorite photography destinations in this city.

 

 

국립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묘소
국립대전현충원

 

제가 일하느라 바빴을 때 엄마에게 국립대전현충원을 추천해드렸습니다. 이곳에 가면 아름다운 연못과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한 자연을 볼 수 있고, 걷기에 매우 널찍하다고 알려드렸죠.  봄과 주요 행사가 열릴 때 국립대전현충원의 묘비는 꽃과 국기 등으로 단장되어 있다는 것도요.

 

While busy at work, I sent my mom to visit the National Cemetery for it's beautiful pond, large walking space and very clean environment nestled in the mountains. In the spring and on major holidays, each tomb stone of the cemetery is decorated with flowers and some with South Korean flags.

 

 


보문산 나들이

보문산에서 찰칵
보문산 나들이

 

주말에는 엄마랑 남편이랑 보문산 등산에 나섰습니다. 꽤 힘들었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각양 각색의 풍경을 보며 힘을 냈습니다.

 

On the weekend, my mom, my husband and I ventured out on a hike up Bomun Mountain. It was challenging, but all the colorful scenery around us was very motivating.

 

엄마랑 대전에서 멋진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대전은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서울이나 부산을 방문 할 때도 용이했습니다. 대전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돌아다니거나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까운 곳을 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엄마에게 대전지하철을 타보시라고 말씀드리자, 엄마는 시청역에서 현충원역까지 지하철을 타셨고, 많은 사진을 찍고 안전하게 돌아오셨습니다.

 

Overall, my mom and I had a great time together in Daejeon. Of course we visited other cities while on her trip, such as Busan and Seoul, but Daejeon is conveniently located to make day trips to those cities. Public transport makes it very easy to get around the city or to take a train or bus to nearby towns. I didn't hesitate to navigate my mom in the direction of a subway, which she took from City Hall to the National Cemetery. She was back safe and sound with lots of images from her trip.

 

 

엑스포다리 야경
엑스포다리 야경

 

이 사진은 엄마랑 대전에서 찍은 사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엑스포과학공원 근처 대전야경은 정말 마법 같앙ㅅ!


This image was my favorite from her trip to Daejeon. Daejeon's night lights near Expo park are magical!

 

엄마의 대전 방문을 통해 흥미롭고 예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는 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꽃이 만발한 대전은 볼 곳이 많아서 엄마는 매우 행복한 사진사가 되었지요. 저는 대전에 산지 6년쯤 됩니다. 대전에는 행사와 축제가 항상 열리고, 등산하고 걷고 휴식하기에 좋은 산과 공원, 가볼만한 새로운 식당이 있습니다. 엄마의 대전과 한국 여행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Having my mother visit Daejeon made me very proud to live in this interesting and photogenic city. The city was in bloom and she was a very happy photographer with lots of places to see. Now that I've lived in Daejeon for about 6 years, I know that there are always events and festivals to participate in, mountains to hike, new restaurants to try or parks to walk and relax in. I hope that my mom's trip was not her last to Daejeon and to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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