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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갤러리고트빈 <회화적 감상>전시, 사진과 회화의 만남

 

'문화예술이 밥 먹여주나?' 

 

의문을 갖던 시절은 금방 막을 내리고 '문화예술이 밥 먹여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공장을 세우고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를 뿜지 않아도 창의성 넘치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문화예술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입니다. 

 

흠~ 거창하게 시작하였지만, 어쨌든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저변이 확대되고 사람의 관심을 모으면 그 수준 또한 점점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TJB 대전방송국도 유성구 도룓동에 새 청사를 지었던 초기에는 1층 로비가 비어 있었는데요. 재작년에 창사 20주년을 맞아 TJB 대전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화첩기행'에 출연했던 유명 작가들이 1층 로비에서 대규모 전시를 하고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죠. 지난 행사는 아래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2014/05/19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TJB 대전방송 1층 로비로 화첩기행 떠나요

2014/06/06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화첩기행 폐막식-TJB 대전방송

2015/05/21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대전전시ㅣ제2회 화첩기행전-TJB창사20주년특별기획




TJB대전방송1층 갤러리 카페, 갤러리 고트빈



TJB 대전방송에서 그 작가들의 작품 몇 점을 소장하면서 비어있던 1층 로비에 감상할 거리, 이야깃거리가 생겼습니다. 화첩기행 작품을 전시했던 1층 로비 한쪽으로 갤러리 카페, 갤러리 고트빈이 생겨서 좋은 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2017년 첫 기획전으로 서화숙 작가와 신경철 작가 작품 전시 <회화적 감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실제 모습을 그대로 담은 사진과 비구상 같은 그림이 같은 주제로 함께 전시된다니 감상을 하면서 어떤 공통의 주제를 담고 있는지 찾아보게 되는데요, 감상자의 이런 마음을 미리 파악한 듯 전시 끝부분에 설명이 있습니다. 

 

"리얼리티 사진과 비재현적 회화의 조우는 자칫 '어색한 만남'이라는 편견을 수반할 수 있으나 서화숙과 신경철 작가의 작품은 표피적인 표현보다 순간적인 감성의 성질이 함께한다.(중략) 결국은 현실의 리얼리티로부터의 탈피로 가능한 추상적인 감상은 두 작가의 작품세계가 유발하는 회화적 감상으로 이어진다."

 

설명을 읽으니 머릿속에서 혼란스런 종이 울리네요. 이럴땐 '내 맘대로 감상'으로 혼란을 벗어나야 합니다.^^


서화숙 작가의 사진 작품-회화적 감상




서화숙 작가의 사진 작품은 현실을 포착하여 2차원 평면에 가둬두면서 회화성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되고요. 신경철 작가의 회화는 마치 필터로 들여다본 왜곡된 현실을 회화라는 수단으로 포착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감상을 하면 이 전시의 주제인 '회화적 감상'에 어느 정도 다가간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혼란을 잠재웁니다.^^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 박연폭포



갤러리 고트빈을 나오면 TJB 대전방송 1층 로비에서는 화첩기행 출연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위 사진의 작품은 이이남 작가의 '움직이는 회화' 미디어 아트 작품 '박연폭포'입니다.

 

이 작품은 겸재 정선의 그림 '박연폭포'를 미디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는데요. 폭포가 떨어지고 폭포 아래 누각에는 양반과 하인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마치 영화보듯 감상할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몇 년 전 서울에서 우연히 들어간 갤러리에서 이이남 작가의 '움직이는 회화' 작품을 보고 한눈에 빠져들었는데, 그 중 한 작품입니다.

 

작품에서 소리없는 움직임 속에 박연폭포라는 글자도 데구르르 구르며 폭포로 떨어지는데, 조용히 감상하다보면 마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입혀서 일부분 올려봅니다. 원본은 TJB 대전방송 1층 로비에서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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