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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청년들이 살맛나는 대전! 청춘소통 밤새토론에 귀 쫑긋

"청년을 톡하다!"

대전시 역점과제인 대전형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특별한 행사 '청춘소통 밤토(밤새토론)'이  6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대전지역 다양한 청년 그룹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수렴하여 청년정책추진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골드스톤의 식전공연과 도시락 타임

 

이날 인디밴드 골드스톤의 조용한 음악과 함께 준비한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였지요. 이후 권선택 대전시장의 인사와 참가자의 릴레이 자기소개로 밤샘토론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설자리', '놀자리', '일자리' 등 3가지 주제로 사례발표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카이스트 재학생 김창헌씨는 기존의 공유공간에 대한 현황과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유공간을 한 예로 설명하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개인공간에서 사람을 만나고 협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이어서 마술사로 활동하는 이경재 대표는 오월드, 원도심 활성화사업, 대전의 축제, 문화예술인 지원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요. 특히 청년공연예술가로 활동하는 이경재 씨는 대전 오월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 '다정이 다감이'를 예로들며 오월드가 진정한 테마파크로 발돋움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이자 청년창업가인 ‘다른코리아’ 김진한 대표가 일자리 미스매칭과 청년창업 활동가로서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하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김진한 대표는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의 창업프로젝트에 참여해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대전에 취업이나 창업에 관한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청춘소통 밤새토론
청년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


3인의 발표 이후 1인창조기업 민광동씨의 사회로 정책토론이 진행됐는데요. 청년 참가자들은 처음엔 망설였지만, 창업자, 취업자, 대학생 등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청년정책의 문제점과 건의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이날 '설자리'분야에서는 청년을 위한 단순한 공간 확보의 차원을 넘어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청년의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24시간 이용 가능한 공간이 대전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나왔고요.

'놀자리' 분야에서는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아쉬운 점을 많이 이야기했는데요. 문화예술지원사업이 사업신청, 진행, 정산 등 까다로운 서류작업으로 저효율적이고 유리한 조건을 갖춘 일부 문화예술인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권선택 대전시장은 "청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검토하여 청년정책과 청년전담기관 구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년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

 

이날 '청춘소통 밤토' 행사를 더 알아보고 싶어서 대전시와 함께 행사를 준비한 '다른코리아' 김진한 대표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청춘소통 밤새토론
다른코리아의 김진한 대표

 

Q. 청춘소통 밤토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토론의 3가지 주제인 설자리, 놀자라, 일자리라는 각 영역에 성별과 연령을 고려하여 창업자, 예비창업자, 취업자, 대학생 등의 참가자를 선정하려고 노력했어요. 토론 참가자가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가감없이 할 수 있도록 유사한 토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참가자를 선정했습니다. 또 청년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자 의전 등 토론 이외의 활동은 최소화시키려고 했어요."

Q. 청춘소통 밤토에 대한 개인느낌 및 다른 참가자의 의견은?
"청년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고, 청년의 의견을 반영하여 행사를 기획할 수 있도록 해준 대전시에 감사드려요. 시장님뿐 아니라 관련 실국장님들과 산하기관장님들이 함께 참석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신 것에도 감사드립니다. 토론의 분위기가 좋았고, 대부분의 토론 참가자가 들러리가 아닌 토론의 주인공으로서 자기의 상황과 의견을 표할 수 있었고요. 관련 분야에 대하여 대전시의 정책과 계획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Q. 기획자로서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 번째라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첫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부족했어요. 다음에는 주제별 또는 분야별 토론을 통하여 문제점 해결이 되거나 최소한 청년이 제안한 정책에 대한 도입 가능성 등에 대한 대전시의 결정이나 실현 가능성을 알려주면 좋겠어요.

또 청년 발표자나 사회자 등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고 청년정책에 관한 의견이 각 정책과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담당자가 토론회에 많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행사 기획이나 진행에 있어서 청년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신 것은 인정하지만, 행사 기획이나 진행에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하여 실질적인 'By the 청년' 청춘소통 밤토가 될 수 있게 배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청춘소통 밤토'는 여러면에서 고민하며 실질적인 토론이 되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는데요. 기존의 토론과는 다른 점들이 보였습니다.

첫째, 공부하고 직장에 다니는 청년을 고려하여 오후 7시에 행사를 시작한 점.
둘째, 문화예술거리이자 원도심의 중심지, 대표 창의 공간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실시된 점.
셋째,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과학경제국장, 문화체육국장, 도시주택국장, 복지여성국장 등의 실국장과 창조혁신센터장, 재생본부장, 대전문화재단 대표 등 산하기관장이 참석해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
넷째, 성별, 연령, 분야별 청년이 20명 참석하여 가감없이 다양한 의견을 발표한 점. 이에 실국과 관련 산하기관에서 각자  계획하고 있는 청년정책을 설명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청년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의 시간이었다는 점.

대전형 청년정책이 청년들이 살맛나는 대전을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청춘소통 밤새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