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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중동마을에는 사연도 많지! 중동 작은미술관 특별한 전시회

 

중동작은미술관

 

 

"중동마을은 참 사연이 많답니다."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이춘아)은 오는 2월 26일까지 ()중앙동 주민센터 2, 3층에서 <중동마을에는 사연도 많지>전시회를 열고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 소외 지역에 미술관을 조성하고, 이를 기점으로 마을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마당을 지속시키고자 마련됐는데요 .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작은 미술관 사업의 일환 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지로 대전의 원도심인 '중동' (구' 중앙동)을 선정했는데요그 거점이 바로 '()중앙동 주민센터'입니다. 이 건물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와 병행하여 전시회가 개최되어 현재 성황리에 전시중입니다.

 

 

중동작은미술관

 

 

원도심의 풋풋함을 느끼고 싶어 일부러 차를 버리고 걸어서 찾아간 옛 중앙동 주민센터는, 201722일 정식 개관식을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로 한창입니다. 지금은 1층 작은미술관의 정식개관에 앞서 현재 2층과 3층에서 <중동마을에는 사연도 많지>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중동작은미술관

 

전시공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중앙입구가 아닌 왼쪽에 있는 작은 입구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기존의 것들을 철거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서의 예술작품의 전시, 그리고 그것을 관람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중동작은미술관

 

 

 

본 전시회의 자세한 이야기를 대전문화재단 <중동 작은미술관>의 '황찬연 프로젝트 매니저'를 통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는 특별한 공간에서의 특별한 전시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을 주민 분들의 기억과 향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담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철거된 공간에서의 미술전시가 다소 차갑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전시의 형태는 공간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위로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물론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겠지요. 그래서 그 공유를 확대하여 더 많은 분들이 이 공간에 대한 많은 것들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동작은미술관

 

 

 

황찬연 프로젝트 매니저의 설명은 이어집니다.

 

지금 이 전시공간은, 마을 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고, 차후로 관객들의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이를 위해 전시장을 시각, 촉각, 후각, 청각, 사유(思惟)를 자극하는 작품들로 구성했고, 마을 분들이 갖게 될 상실감을 위로하고 앞으로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겠다는 작은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곁에 있는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많은 상실감과 상처, 깊은 트라우마를 작게나마 위로해 드리고 용기를 내시라는 말들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중동작은미술관

 

 

 

실제로 전시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은 추억을 관통하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녹여내고 있었습니다. 2층 한켠에 자리했던 김해민 작가의 <중동사념>이라는 영상작품에서, 중동에 있는 건물의 외관이 점점 현대적으로 변해가고있지만 '골목길'만큼은 옛길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옆 이유있는 공간팀<중동의 소리와 움직임>이라는 영상작품에서는 마을주민들과 2개월간 소통하며 만들어 낸 기록 작품으로 마을주민들의 중동에 대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현재의 심정을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황찬연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러한 작품은 기록물로서 아주 중요하며, 향후 마을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참여형 예술프로젝트의 근간이 될 것이고, 작은미술관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마을 주민 분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허울뿐인 문화잔치일뿐입니다라며 작품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중동작은미술관

 

 

 

 

중동작은미술관은 2월말까지 <중동마을에는 사연도 많지>전시를 진행한 후, 3월부터는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보다는 직접 참여하며 함께하는 프로젝트 성격의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 합니다. 또, 문화예술장터, 음악연극공연, 문화나눔터,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자료 및 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틈틈이 신진작가들의 발표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중동작은미술관

 

 

 

대전 도심이 형성되기 시작한 1900년 초 대전의 철도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마을, 중동.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전의 인적, 물적 자원의 허브 기능을 했던 곳. 그러나 100년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새 차츰 우리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며 대전의 '원도심'이라 불리우는 이곳에 새로운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어 도시와 사람이 서로 공진화 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지길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욕심은 아닐 터.

 

다시 따스한 눈길로 그곳을 바라보는 여유를 새기며, 우리 마음속에서 언제나 살아있을, 대전 원도심의 랜드마크인 아카데미극장통 입구에서부터, 또는 홍명상가 양복점 앞에서부터 느린 걸음 걸으며 다시 살아나고 있는 도시의 정취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을것입니다.

  

<중동마을에는 사연도 많지> 전시 개요

▶ 전시회명 : “중동마을에는 사연도 많지

▶ 전시기간 : 20161229~ 2017226

▶ 개관시간 : 오전 10~ 오후 6(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

▶ 휴관일 : 국정공휴일 및 매주 월요일 (설 연휴 휴관)

▶ 도슨트 운영 : 오전 10~ 오후 6

▶ 주차 : 현재는 공사로 인해 주차불가 (20172월부터 주차장 이용가능)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선화로 196번길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