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새해를 맞이하여 2017년도 달력을 꺼내 주요 행사일도 동그라미 치고 공휴일도 모두 확인하셨나요? 요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날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저는 여전히 종이 달력에 일일이 빨간색 필기도구로 날짜를 체크하는 것이 더 익숙하고 정감이 갑니다. 웬지 새해가 되면 빠닥빠닥한 달력에 중요한 일들을 표시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017 캘린더전'이 대전중구문화원 갤러리J(제2전시실)에서 1월 11일까지 열린다길래 방문했습니다.
대전중구문화원은 1953년 4월25일에 개원한 이후 우리나라 문화원의 뿌리 역할을 했으며, 대전의 문화원으로서 정체성과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1층, 2층이 대전중구문화원이고 3층, 4층이 주민센터라는 사실입니다. 보통 주민센터는 1층에 위치하고 그 위에 문화원이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반대입니다. 대전중구문화원의 위치는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 109 '인데, 쉽게 대전고 정문앞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시회 명칭이 캘린더전이라서 처음에는 다양한 달력을 모아서 전시해 놓은 줄 알고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캘린터전은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제작한 2017년도 달력에 실린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제작한 달력과 실제 전시된 작품입니다. 달력은 대전중구문화원에서 회원들을 위해 제작했다고 합니다. 1월 달력에 실린 이재호의 '소도'라는 작품입니다. 실제 달력 마지막 뒷면을 보면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이재호 작가는 현재 한남대학교 회화과 교수이며 일본 외무대시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2017년 캘린더전'의 묘미는 실제 달력과 작품을 비교해 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닭을 소재로 한 그림도 있고, 정장직의 '영광의 탑' 같은 경우에는 화면으로 다양한 색의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정의 달 5월은 휴일이 많은 달이기도한데 올해는 날짜가 상당히 좋습니다. 5월 3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5월 6일 토요일, 5월 7일 일요일입니다. 쉽게 말해서 5월 4일만 휴가를 내면 장작 5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행복한데 황금 연휴 5월에 실린 작품은 김배히의 '연인'이라는 작품이군요.
그리고 대망의 10월은 1일 일요일, 3일 개천절, 4일 5일 추석, 6일 대체공휴일, 7일 토요일, 8일 일요일, 9일 한글날입니다. 한 마디로 10월 2일만 휴가를 내면 9일을 쉴 수가 있습니다. 정말 달력만 봐도 흐뭇하고 이 날을 위해 버텨야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10월 달력의 작품은 이계길의 '빛'인데 작품명처럼 2017년도의 빛과 같은 달입니다.
대전중구문화원 근처에 일이 있으신 분은 잠깐 시간 내서 전시회 관람을 해보세요. 달력과 작품을 보며 한 해의 계획도 세워보고 작품도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djcc.or.kr/
*위치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 109 (대전고 정문앞)
*전화 : 042-256-3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