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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꿈꾸는 집 삶을 담다!제8회 대전건축문화제 현장

 

지난 주말 대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전반려동물문화축제, 유성국화전시회, 사이언스데이, 교통문화 사생대회 및 백일장, 청소년어울림마당, 한글날 행사,

다문화 화합한마당….

 

 

 

토요일 아침나절까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에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겠다 했죠. 그런데 준비한 분들의 노고가 하늘에 닿았는지 한낮이 되기도 전에 맑고 화창한 하늘이 열렸습니다. 한편으로는 태풍으로 수해입은 분들께 송구스러웠습니다.

 

 

 

 

저희 가족도 어디로 향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가 대전시청행을 결정했습니다. 제8회 대전건축문화제가 열렸거든요. 벌써 여덟해가 되었다는데 이 좋은 문화제를 올해서야 알았네요!

 

 


 

 

대전시청 2층이 10월 7일부터 3일동안 '꿈꾸는 집 삶을 담다'를 주제로 열린 대전건축문화제 행사장으로 변신했습니다. 행사장 곳곳은 건축을 주제로 한 다섯 가지 전시를 비롯해 알찬 체험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대전의 건축문화와 도시경관에 기여한 우수 건축물을 선정하는 상이 '대전광역시 건축상'이래요. 그 영예의 1등은 여름내내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사랑받았던 골프존 조이마루가 선정됐답니다.

 

 

 

 

2등은 13일에 개관한 대전곤충생태관이어쓴데요. 연정국악원과 열대식물원 사이에서 소리소문없이 착착착 지어진 이 곳에서 다양한 생태체험이 가능할 것 같아 더욱 기대됩니다.

 

 


 

 

대전의 마스코드하면 1993년 엑스포둥이 꿈돌이가 떠오르시죠? 꿈돌이처럼 대전을 대표하는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입니다. 참 재주꾼들이 많으십니다.

 

 

 

 

와~ 진짜 이런 집에 살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모두 이렇게 커다란 집에 모여서 말이죠. 바로 대전에서 도시 및 건축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우수 졸업 작품이었지요.

 

 

 

 

이날 어린이 관람객 중에는 미래의 건축학도도 있겠죠?

 

가장 인상깊었던 전시장은 대전시민 누구나 미리 응모할 수 있었던 사진 공모전 당선작 코너입니다.

 

 

 

 

 

 

'삶을 담는 주거건축'이라는 주제답게 참 따뜻하죠? 절로 웃음이 나는 작품들입니다. 집은 아무리 작고 초라해도 그 곳에 내 삶이, 또 가족의 일상이 담기면 가장 편하고 정다운 장소임에 분명합니다.

 

 


 

 

체험코너도 인기였습니다. 과녁의 빨간 중앙을 맞추면 석고방향제가 들어있는 3D 프린팅 꼬마집을 선물로 받을 수 있고, 또 4번의 기회를 모두 실패해도 막대사탕 2개씩이나 줬습니다.

 

3D 프린팅 시연교실입니다. 하루 세 번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행사장 곳곳에 계시던 분들이 모여서, 기쁨 혹은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네요.

 

 

 

 

또 이 곳에서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재탄생한 세계적 건축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지요.

 

앞치마를 두르고 서튼 망치질과 사포질로 만든, 세상에 하나 뿐인 우리집 가구! 테이블과 의자, 책꽂이 등 일상에서 꼭 필요로 하는 작은 가구들을 전문강사님들 도움을 살짝 받아가며 완성하셨대요. 2~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친환경 원목가구를 만들 수 있어 해마다 참여하는 가족들도 계셨답니다.

 

행사장에는 건축진로 상담코너도 마련됐습니다. 중·고교생을 비롯해서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건축 관련 진로 상담을 해 주는 곳이래요. 미리 신청한 고등학생들은 건축사와 함께 대전건축여행을 하면서 건축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답니다.

 

 

 

 

우리나라에 딱 한 분뿐인 이 분야 전문가, 그 한양대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주택 VR 체험실입니다. 요즘 대세 중의 하나가 바로 가상현실, VR이죠? 오큘러스라는 3D 안경을 쓰고 조이스틱으로 조정하면서, 실제의 주택 내부를 돌아보는 듯한 체험을 했답니다. 어른인 저는 한 번만 해도 어지럽던데, 어린이들은 여러 번 줄을 서서 고양이도 세어보고 창가에 어린 햇살도 만져보았습니다.

 

 

 

 

여기는 초등학생 이상만 참가할 수 있었던 어린이 건축학교입니다. 저마다 '나만의 집'을 만들고, 그 집들을 모아 마을을 또 도시를 이루는 시간이었습니다.  똑같은 재료에서 모양도 색깔도 각기 다른 개성만점의 '나만의 집'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창의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마지막 체험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전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건축종이 모형만들기입니다. 늘 아이들 우선이었는데 아이들과 나온 부모님들도 멋진 건축물을 한 채씩 만드셨죠.

 

대전예술의 전당과 대흥동성당, 그리고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대전시청까지. 이 아름답고도 복잡한 대전의 대표 건축물들이 종이라는 평면에서 하나씩 하나씩 입체화될 때마다 신기했지요.

 

나의 삶을 담는 따뜻한그릇, 집. 집과 건축물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이번행사가 내년에 또 어떤 모습으로 대전시민들에게 다가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