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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하늘아래 근심없는 마을, 농촌체험 무수천하마을 가봤슈?

 

 

하늘아래 근심없는 무수동 마을 '무수천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에 오랫동안 살면서 오월드와 뿌리공원에는 수십 번 가봤어도 근처에 무수천하마을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대전 보문산 서남쪽에 위치한 무수동은 전국에서 2시간이면 찾아올수 있는 아주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수천하마을은 안동권씨 집성촌인데요. 주민 대부분이 같은 성 씨를 가지고 있고, 유회당을 비롯한 여경암, 거업제 등 역사적인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는 효를 중요시하는 마을입니다.

 

또 무수천하마을은 도심지와 가까워 도농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전통테마마을, 농촌체험휴양마을, 색깔있는 마을로 지정돼 육성되고 있습니다. 농촌생활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어린이 농천체험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안동권씨 유회당 종가 입니다. 영조때 호조판서를 지낸 유회당 권이진 선생이 처음 터를 잡았던 유회당 종가는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88년 후손들이  현재의 자리에 옮겨 지었는데요. 보문산 남쪽을 배경으로 하고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인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가옥은 산과 내를 벗하여 생활함으로써 청결하고 참된 선비의 경지를 이루겠다는 생활철학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작은 아담한 크기의 가옥으로 건물간의 사이공간을 여유롭게 배치하여 자연과 잘 어우려진 공간구성을 보여줍니다. 사람이 살지 않아 그런지 쓸쓸함이 느껴졌는데요.그래도 고택의 중후한 멋과 고풍스러움울 느낄 수 있습니다.





 

 

대전시 유형문화재 29호 '광영정'이 마을에 있는데요.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의 쉼터였지만 지금은 무수천하마을이 유명해지면서 방문객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곳에 앉아 잠시 쉬어가고 싶었지만 신발 벗고 올라가는 곳에 통제구역이라는 푯말이 있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광영정 맞은편에는 연꽃들이 피어잇습니다. 저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농촌 풍경을 감상하느라 바빴고, 아이들은 풀숲에 숨어있는 메뚜기를 쫓느라 바빴네요.

 

주말농장 비닐하우스 앞에서 찰칵! 활짝 피어있어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코스모스. 마을 입구에서부터 마을 안쪽까지 쭈~욱~ 피어있어 관광객에게 어서오라는듯 인사하며 맞이해줍니다.

 

 

 

 

 

유회당과 기궁재는 조선 영조때 호조판서를 지낸 유회당 권이진이 건물 뒷산에 있는 부모의 묘에 제사를 지내면서 독서와 교육을 하기 위해 1714년(숙종 40)에 지은 곳입니다.

 

'유회'는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성스러운 마을을 늘 품고자'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고요.  기궁재는 유회당, 삼근정사 등을 관리하기 위한 재실건물 묘제를 지낼 때나 종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근정사는 이 고장에서 유일한 시묘소로 묘, 시냇물, 철쭉 숲이 가깝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유회당으로 가기위해 충효문으로 들어서면 화려하진 않지만 웅장하고 멋스러운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활수담이라는 연못에는 커다란 물고기가 살긴했지만 녹조 가득한 연못이라 잘 살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속 위로 올라가봅니다. 발을 딛는 곳마다 예전에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고, 옛날 사람들의 삶은 어땠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선조들의 문화와 삶을 통해 역사공부도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등줄기로 흐르는 땀과 고단함이 행복과 감동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대전에 옛모습을 그대로 아름답게 보존한 마을이 있을줄이야.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각각의 다른 매력이 있을것 같습니다. 상상만해도 기분좋은 곳인데요. 그 모습을 보러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무수천하마을 인근에는 오월드, 효문화마을, 뿌리공원, 신채호생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요.  한번 돌아본 후 무수천하마을 다목적회관내 민박에서 하룻밤 묵어도 1박2일 아주 알찬 여행코스가 될것 같습니다.

 

하늘아래 근심없는 마을, 무수천하마을! 잠깐 동안이라도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