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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안전보다 뭣이 중헌디? 대전시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 현장

 

지진이 있고 여진이 계속되어 다른 어느 때보다 안전의 욕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오지만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며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겠죠.

 

 

대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재해가 적어 살기 좋은 곳입니다만, 항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준비는 필수입니다. 대전시 차원에서 다양한 소방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29일 대덕대학교에서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이 있었습니다. 

 

 

평온하던 대덕대학교 캠퍼스의 이공관에서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훈련 상황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대덕대학교 자위소방대원들이 먼저 119에 신고를 하고 상황을 주변에 알리며 소화기를 사용하여 1차로 불길을 잡고요.  사람들과 중요 서류를 대비시킵니다. 불길은 잡히지 않고 계속 커집니다. 

 

 

소방지휘본부차와 긴급구조차량, 화재진압물차, 구조 사다리차가 도착하여 각자 역할에 따라 훈련을 시작합니다.

소방지휘본부는 상황을 파악하여 일사분란하게 지시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한쪽에서는 불도 진합하고 내부에 갇힌 사람 구조를 위하여 소방관이 소방호스를 끌고 건물로 진입합니다. 사다리차는 건물 옥상으로 피신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하여 사다리를 올립니다. 

 


 

북부소방서 통제단이 가동되고, 관련기관 협력으로 보건소에서는 부상자 긴급구조를 위한 임시의료소가 설치돼 구조된 부상자들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부상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구조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경상자는 1인 겨드랑이구조를 하고, 중상자는 2인 1조로 어깨동무구조를 합니다. 부상이 심한 중상인 경우에는 들것 구조합니다. 임시의료소에서 상태를 확인합니다.

 

 

 

불길이 심하여 추가 소방력이 지원되어 외부에서 불길을 잡기위한 준비를 하는 사이, 군부대도 지원을 나왔습니다. 임시진료소도 부상자 상태를 구분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상황판에 체크해가며 좀더 체계적인 부상자 구호활동을 펼칩니다. 

 

바닥에 녹색, 노랑, 빨강 매트를 깔아 구분을 하고 부상자를 분류합니다. 빨강은 중상, 노랑은 중경상, 녹색은 경상을 입은 부상자를 뜻하는 색입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 저렇게 얇은 매트라면 부상자들의 통증이 더 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상자 별로 상태를 체크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 이름을 확인하여 표식을 부상자 목에 걸어주고 부상이 심한 사람부터 구급차로 이송합니다. 상황판에 어떤 부상자가 어느 병원으로 갔는지 기록합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실려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사망자는 마네킹으로 대신하였는데, 사망자는 검은 매트 위에 눕힙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정말 끔찍하겠군요.

 

 

사다리차 구조가 의여치 않는 옥상의 부상자는 들것에 매어 구조요원이 직접 구조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이 훈련은 평소에 정말 능숙하게 할 정도로 훈련이 되어야 하겠군요. 

 

 

지금은 훈련상황이라 창문 안에서 밖으로 넘실거리는 불길이 없으니 다행이지 만일 그런 상황이라면? 어휴...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건물 내부로 진입하여 불길을 잡고 나머지는 외부에서도 확실하게 불길을 잡습니다.  

 

 

화재상황이 종료되면 복구반이 투입됩니다. 통신설비팀도 오고 건물 안전진단팀도 투입됩니다. 물론 화재원인 감식반도 활동하겠죠. 그리고 끝으로 방역 작업까지 하고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를 시작합니다.

 

이제 상황이 종료되고 뒷정리와 철수를 합니다. 

대덕대학교  이공관 건물 앞은 2차선에 불과하여 유사시에는 대형 소방차량이나 구호차량이 들어오기에 필요 공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자세로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해야 할것입니다. 

이번에는 훈련 상황이니 비명이나 고함 소리는 없었습니다만, 실제 상황이라면 비명 소리와 구조를 위치는 고함 소리로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일수록 지휘체계가 일사분란하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하여 관련 기관끼리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런 것도 이런 종합 훈련에서 검토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죠. 그래야 유사시 우왕좌왕하며 황금같은 시간을 놓치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