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토요일에 옛 충남도지사관사 정원에서 아름다운 정원파티가 열렸답니다. 바로 북포럼 대전에서 준비한 저자와의 만남이었는데요, 이번에 초청된 저자는 인기있는 동화책 '딸은 좋다', '우리 말 가치 사전'을 쓴 채인선 작가였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면 나무들이 줄서서 반기고 있습니다. 나무 아래 터널을 지나 쭉 가면 가든파티를 할 수 있는 넓은 장소가 나오고 바로 그곳에서 북포럼 대전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30분 정도 테너와 소프라노, 시낭송으로 오프닝 공연이 있은 후 채인선 작가 소개와 강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함께 즐기려고 시민들이 참여하였는데, 주변에는 채인선 작가의 그림책 원화전시가 있고, 북포럼 후에 이어질 다과회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에서 좋은 책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모인 분들이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고 게다가 가든 파티라니~~! 말만 들어도 낭만적인 주말의 분위기가 넘쳐 흐르는데요.^^
채인선 작가와 함께하는 북포럼 대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거의 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더니, 위의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였는데요. 그림책 '딸은 좋다'를 가지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강연을 경청하고 적극적인 질문까지 하며 관심을 드러냅니다. 멋진 아빠입니다~!
그림책 원화를 감상하실까요? 사실 저는 '딸은 좋다' 그림책이 싫습니다~^^ 저는 아들만 둘이거든요. 샘나요.
나중에 딸같은 며느리를 보면 될텐데, 그건 깨몽하라는게 주변의 여론이라... 그래도 기대해볼래요.^^
비밀의 정원 같은 분위기의 옛 충남도지사 관사 정원을 보실까요? 북포럼 대전 행사장 바로 옆으로 사람 크기의 조각상이 있고 그 아래로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지금은 관리가 좀 덜되고 물이 많이 말라서 고인 물 수준 정도지만 좀 더 정비가 되면 노래 처럼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 분위기네요.
관사 뒷쪽의 뒤뜰입니다.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뒤뜰에서 놀고있네요. 아이들과 공놀이도 하고 마치 내 집처럼 놀고 있습니다. 나무도 많고 조용하고 입장료도 없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런 공간을 찾기 힘들죠~!
주말에 옛 충남도지사 관사에 오시면 관사도 들어가보세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4시 5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니까 시간 넉넉하게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북포럼 대전 행사가 끝나고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채인선 작가의 싸인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서면서 한쪽에서는 자유럽게 다과를 즐기며 즐거운 대화(수다?)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 즐거운 야외 파티가 기획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비밀의 정원 이름처럼 이곳에 음악을 틀어도 지축만 울리지 않는다면 밖으로 소리가 나가지도 않는 장소거든요. 모여서 음악도 즐기고 적당히 음악에 맞춰 춤도 즐기면서 대화도 나누고 음식도 먹는 그런 행사요~ 드레스 코드도 있으면 재밌겠네요~!
영화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야외 작은 결혼식이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어서 젊은이들 사이에 작은 결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는데요. 이 비밀의 정원을 야외 작은 결혼식장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원도심 활용이란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고,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야 그 공간이 더 살아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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