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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대전 목척시장 골목길 여행, 토요일 오후 1시의 풍경

 

대전 도시철도 중앙로 8번 출구에서 쭉 걸어서 선화초등학교 방면으로 걸으시다가 시선을 돌리면 오른쪽으로 골목들이 눈에 들어올 거에요. 이곳은 목척시장입니다. 대전역 인근의 역전시장, 중앙시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도 많고 장사도 잘 됐다고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요. 방앗간, 한약방, 막걸리집, 국밥집, 닭집 등 직접 쓴 듯한 붓글씨의 이런저런 종이와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저는 이곳을 몇 년 전에 알았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좋아하는 저는 골목을 찾아다니다 만났습니다.

 

사실 전 골목길을 참 좋아합니다. 집도 길도 모양도 각양각색이고 지나온 시간을 말해주는 듯하거든요. 넓은 도로, 빵빵거리는 차들, 위로 쭉 뻗은 건물들을 보 다보면 좀 낯설게 보이기도 해요. 골목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새로움이 보여요. 이리저리 누비는 재미도 있고요. 숨은 골목길 찾기라고 해야 할까요?

 

그럼 토요일 오후 1시의 목척시장 골목으로 함께 떠나볼게요.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본듯한 익숙한 그림이네요. 2014 원도심 활성화 시민공모사업으로 그려진 벽화였습니다. 사람이 살고 찾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벽에 그려진 색색의 그림을 지나 천천히 걸어볼까 해요.





 

정감있는 글꼴이죠? 목척시장의 간판은 시간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듯합니다. 닭집, 방앗간, 막걸리집도요.




 


 

누군가의 일상이 저에겐 다른 시선으로 보입니다. 골목길 풍경을 사진으로 잠시 들여다보실까요.


 



 


 


 


 


 


 

길을 걷다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냥이 친구네요. 이 구역의 터줏대감인듯합니다. 표정에서 야무진 구석이 보여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걷다보면 구역이 작지는 않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조금 옆으로 가면 이런 모습이 저리로 가면 저런 모습이 눈에 들어오실 거에요. 사진과 함께 걸어보실래요?


















목척시장은 대전 중앙시장, 역전시장과 같은 느낌의 공간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지나온 시간을 말해주려는 듯한 벽, 창문, 지붕 그리고 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조용히 시간의 길을 걷고 싶으시다면 목척시장 골목길 뚜벅뚜벅 함께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