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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물(水) 도시 대전여행명소 대청댐물문화관, 로하스해피로드, 한국수자원공사를 가다

 

축제의 계절 5월답게 주말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열렸죠. 최근에는  금강로하스축제가 '대청호 자연 속 힐링, 희망을 찾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죠.  그래서 이 시간에 '물의 도시 대전'에 대한 소개를 하렵니다.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바라다 본 대청댐

 

 

 

우리나라에는 16개의 다목적댐이 있대요. 그 중 가장 먼저 지어진 것이 '대청댐'이고, 규모로는 세번째래요. 저수용량 29억톤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노래로도 유명한 '소양감댐'이구요.

 

그런데 왜 '대청댐'인지 아시나요? '대덕구'와 '청원군'을 잇는 길목에 있어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따왔다 합니다. 이 대청댐에서 갑천으로 합류되는 길이 바로 '로하스 길'이랍니다.

 

 

비 오는 날 찾은 K-WATER 물관리센터비 오는 날 찾은 K-WATER 물관리센터

 

 

 

이 대청댐을 찾기 전에, 이 곳을 관리하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 먼저 들렀습니다. 1967년에 한국수자원개발공사로 출범하여, 1988년 K-WATER, 한국수자원공사로 다시 태어났다네요. 우리나라의 여러 공공기업체중에서도 흔치 않게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답니다.

 

 


 

 

짜잔! 마치 미국 NASA의 관제센터 같지 않나요? 저는 장막이 열리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이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에서는 이와 같이 여러 직원들께서 대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책임지고 있답니다.

 

 

관제센터 안에서 관리되고 있는 우리나라 수력발전 현황

 

 

 

예를 들어 위의 전광판에서 볼 수 있듯, 16명의 담당직원들이 4교대로 우리 땅의 수력발전소 19곳을 모두 제어하고 있대요. 그래서 현재 모든 수력발전소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고 이렇게 중앙에서 관리한답니다. 놀랍죠?

 

 

물관리센터에서 우리나라 수자원 현황과 수자원공사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만년동민이라 월평정수장의 물을 마십니다.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어떤 길을 거칠까요?

 

①대청동 추동에 있는 취수탑에 대청호 원수가 모이면, ②계족산 밑에 깔린 터널을 통과해서 ③중리동 취수장으로 보내진대요.

 

그리고 원도심에 공급하는 ㉠송촌정수장, 지난 봄 개방행사를 했던 ㉡신탄진정수장, 테크노파크 등에 공급용수를 공급하는 ㉢회덕정수장, 마지막으로 중구와 서구 등에 공급하는 ㉣월평정수장 나뉜답니다.

 

월평정수장의 물을 대전시민 60%가 사용하고 있는데, 세종시민들도 사용한대요. 이렇게 인근 지자체가 같이 먹는 상수도를 '광역상수도'라 하고요.

 

대전의 물을 계룡시에서도 사용하고 있어, 연간 30억 원의 수도료를 받는답니다. 그동안 몰랐는데, '물'도 대전의 효자상품이었네요! 

 

 

금강의 발원지는 '뜬봉샘'이라는 작은 샘이래요. 신기하죠?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이 지도를 보실 수 있어요.

 

 

 

1억톤이면 인구 80만 명이 1년간 쓸 수 있다니, 대전 인구 153만 명이 1년간 2억톤이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대요. 그런데  1톤의 양, 감이 잘 안오시죠?

 

500ml 작은 생수병 200개, 욕조에 가득 물을 2번 채운 양이랍니다. 그런데 물 1톤당 요금이 겨우 '660원' 밖에 안된다네요.

4인 가족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4만 5천원이 평균이라 합니다. 요즘엔 개인마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니 가계가 부담하는 통신비도 무시 못합니다.

 

그에 비해 수도료는 15,000원 이상이면  많이 쓰는 편이라는데, 여러분들 가정에서는 어떠신지요? 깨끗하고 편리한데다 싸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물을 '물 쓰듯'하고 살고 있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물관리가 중요한 '물스트레스' 국가랍니다. 아, 정말 스트레스!!

 

유럽에 와인을 비롯한 '술'이 발달한 이유가 물의 질이 낮고 물 값이 비싸서였다지요. 소중하고 귀한 물, 감사하게 여기며 아껴야겠습니다. 다짐!

 

작년에는 충청지역이 가뭄으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봄비가 많이 내려 그러한 걱정은 다 해소되었대요. 정말 다행이죠?

댐의 필요량을 '물그릇'이라 표현하던데, 이 곳의 예비군이라 할 수 있는 비 1mm가 오면 1억을 번다고 농담 반 진담 반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 들른 곳이 바로 '대청댐 물문화관'입니다.자주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도 휘~익 둘러보기만 했는데,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해설사 선생님을 따라 둘러보니 물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 커졌습니다.

 

 

 

 

 

 

대청댐의 역할과 기능도 배웠는데요,  대청댐에서 수력발전도 하고 있대요. 우리나라의 총 발전량은 80만 kW인데, 원자력발전으로는 30% 정도를 얻고 수력발전으로는 200~300kW를 얻는답니다. 나머지는 화력발전에서 담당하고요. 이렇게 발전에 쓰여진 물은 너무 차가워서 그대로 방류하면 하류의 농작물들이 그대로 냉해를 입게 되어 잠시 가두었다가 내려보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수력발전소의 원리 모형입니다~

 

 

 

대청댐 건설로 사라진 압실마을의 사진과 흔적들은,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 마을 분들 덕분에, 우리가 좋은 물을 마십니다. 감사합니다.

 

 

 

 

 

 

 

물에 대한 탐방을 하던 날이 수(水)요일이었는데, 날씨가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맑은 날에나 나들이 오던 장소인데, 비 오는 날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광은 그만의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빗길에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금강로하스 길 해피로드'입니다. 제가 찾은 그날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해피로드에 들어서기 전에 차윤주 · 차윤도 형제의 효자 정려각이 있습니다. 연안 차씨인 두 형제는 병환 중인 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해 허벅지살을 베어다 탕을 끓여드리고, 부모님 상중에는 20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매일 묘소를 찾아가 곡을 했다네요!

 

아, 저 어릴 때 보았던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가 있다니! 두 형제의 효행에 빗대어 볼 때, 또 제 삶이 부끄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어른들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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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피로드.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도 선정되었대요.

 

 

 

 

 

 

 

아, 대전에도 이렇게, 더구나 자주 나들이하는 곳 가까이에 신비로운 곳이 있는 줄 모르고 경상북도 하고도 청송, 주산지에까지 다녀왔었네요.

 

 

 

 

 

 

그리고 이 길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왕벚꽃길 중 하나래요. 다음 봄에는 꼭, 이 곳에서 꽃눈 맞아야겠습니다.

 

 

 

 

참,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이야기도 많답니다. 여기에 살짝 맛만 보여드린 '물의 도시, 대전'을 직접 걷고 느끼고 싶으시다면,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찾아가는 대전학》 탐방프로그램을 신청하세요! 꼭 직접 걷고 느껴보시길, 강력추천합니다.

 

올해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마다 총 70회 운영되고요, 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어 진행되니 이번에 놓쳤다고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전화로도 문의와 신청이 가능하답니다. (250-2751, 2754)

 

참, 준비물은 물과 편한 옷차림, 튼튼한 몸이면 되고요, 우리 대전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무료프로그램이니 많~~이들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