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 대청호500리길 호반낭만길을 걷다

대전여행명소

우리 고전인 시조 가락이라도 한 수 읊거나, 서양음악인 바이올린 선율이 흘러도 어울릴 이곳은 어딜까요?

이곳은 바로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에 있는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입니다. 생태공원과 대청호의 자연이 마치 원래 그런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공간이라 '호반낭만길'이라고도 불리는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입니다.

마침 물가의 버들가지도 푸른 빛으로 피어나는 싱그러운 계절인데요. 어제 오늘 갑자기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으니 이제 겨우 봄맞이하며 나온 식물들이 좀 어리둥절 할 것 같군요.

대전여행명소 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

대청호는 대전의 대덕구, 동구와 충북의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에 맞닿은 커다란 인공호수입니다. 호수 둘레의 길이가 무려 80 ㎞에 이르며, 한국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라고 합니다. 흠~~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면 짚고 넘어가야죠~ 그럼 대청호보다 큰 호수는 어디일까요? 가장 큰 호수는 소양호이고, 그 다음은 충주호라고 합니다. 사실 큰 자연 호수를 찾기 힘든 우리나라에서 이 호수는 모두 댐을 건설하며 만들어진 인공호수지요.

1980년에 다목적댐인 대청댐이 완공되어 물을 채우면서 낮은 곳의 땅은 수몰되었지요. 그 곳에서 조상 대대로 생활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겠나 상상이 됩니다. 그러나 어느 새 36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대청호의 물도 많이 정화되고, 수몰민 가슴의 멍도 이제는 지나는 세월에 날려 많이 옅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대전여행명소 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

대청호 주변이 다듬어지지 않았을 때에도 자연이 어우러진 물가로 드라이브하는 코스가 은근히 입소문을 탔다는데요. 차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드라이브하려면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청호 둘레로 여유있게 트래킹 할 수 있는 대청호오백리길이 다듬어져서 걷기 열풍과 함께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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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은 현재 21구간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대전에 속한 곳은 1~6구간과 21구간입니다. 1구간과 21구간은 호수를 향하여 반도처럼 솟은 땅에 마주보고 있는데, 그 땅에 있는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에서는 지난 주말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로하스 축제가 열리기도 했지요.

이 고즈넉하고 마음이 편안한 공원은 대청호 500리길 4구간에 있는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입니다. 4구간은 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 삼거리부터 동구 신산동 오리골까지 최대 12.5 ㎞나 됩니다. 다 걸으려면 여유있게 잡아서 6시간이 소요되는 길입니다. 뭐 그렇게 많이 걸리냐고요? 대청호의 풍광이 아름다워서 곳곳에서 천천이 감상하면서 걸어야죠. 그리고 4구간을 걷다가 만나는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에서 폼 잡고 사진도 한번 찍으셔야 하고요.^^

그런데 대청호오백리길에서 대청호 마라톤도 열리는데 그 때는 물론 뛰어야겠죠.^^ 대청호마라톤은 대청호 500리길 5구간과 6구간에서 가을에 열리는데 하프코스까지 구성되어 있다죠.

대전여행명소 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

4구간의 중간 쯤에 있는 대청호 자연수변공원, 대청호자연생태공원은 생태연못이 조성된 주변에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데크도 마련되어 있고, 조각상과 분수, 그리고 거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아담한 풍차도 있습니다.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 바로 옆에는 아담한 건물에 운동장도 넓은 동명초등학교(대전광역시 동구 추동)가 있습니다. 1918년에 개교한 학교라니 개교 100년을 바라보는 상당히 유서깊은 초등학교네요! 이렇게 자연이 맑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 초등학교에는 학년 별로 한 반 씩 있고 한 반은 10명 남짓 어린이들이 다녀서 전교생의 수가 모두 71명이라고 합니다. 부설 유치원도 있고 원어민 영어교사도 있는 이 학교는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밝게 크는데 여러가지가 충족되는 학교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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