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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천재와 천치는 한끗 차이에요" 광고천재 이제석을 만나다


광고천재 이제석을 들어보셨어요?

2013년 방영했던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모델이었다죠.  빼놓을 수 없는 어마무시한 광고들…. 드라마 속에 PPL 광고까지 넘쳐나면서 많은 광고들을 접하게 되는데요.


사진) 이제석 광고 연구소'한해 6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합니다' NRDC, (사진) 이제석 광고 연구소


어느 강연장에선가 매연이 나오는 굴뚝을 총구로 비유한 광고를 먼저 접하고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은 말이 아닌 보는 것만으로도 내용이 마음에 와 닿을 수 있구나라고 느꼈었는데요.

환경 광고로도 유명한 광고인 이제석, 그가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에 출연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허참의 토크&조이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스튜디오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스튜디오


촬영이 있던 날 대전MBC 1층에 도착하니 봄처럼 화사하고 여느 집 거실처럼 편안해 보이는 허참의 토크&조이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감동으로 박수와 환호성이 자연스레 나오긴 하겠지만 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녹화 중 주의 사항을 전해들었는데요. 방청객이 환호하는 모습과 박수 치는 모습 등을 시작 전 미리 촬영 했습니다.

상황이 없이 웃고 박수를 치려니 뻘쭘하기도 했지만 나름 방청객 연기에 열심을 다해보았답니다.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의 진행자 허참'허참의 토크&조이'의 진행자 허참이 방청객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진행을 맡은 방송인 허참 씨는 세월도 무색하리 만큼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 놀랐는데요. TV에서 본 그대로의 밝고 재미있는 성격으로 방청객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건강의 지혜도 나누는 모습에 인간적인 면을 느꼈습니다.

먼저 참여해 봤다던 지인의 말대로 허참 씨의 진행은 재미있고 자연스러워서 녹화 내내 즐거웠답니다. 함께 진행을 맡은 실물이 더 예쁜 유지인 씨가 함께라서 분위기가 더 좋았을지도요.^^

광고천재 이제석


허참의 토크&조이에 출연한 광고인 이제석허참의 토크&조이에 출연한 광고인 이제석



'광고는 사기다'란 주제를 가지고 출연을 한 그는 유명한 광고인 답지 않은 수수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습니다.
이날 입은 캐주얼 자켓조차도 불편하다고 할 정도니 얼마나 자유로운 영혼인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네요.^^

지방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취업 실패로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했다고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보다 사회현상을 넘어설 수 있도록 혹독하게 자기계발에 힘썼다는 그는 유학 시절에만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29개의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진) 이제석 광고 연구소(왼쪽 사진) '누군가에게는 이 계단이 에베레스트 산입니다'-미국 장애인 협회, (오른쪽 사진) '뿌린대로 거두리라'-평화반전 캠페인, (사진) 이제석 광고 연구소


장애인에게 계단은 에베레스트와도 같다, 자신이 행사한 무력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광고 등 많은 광고를 만들고 상도 받았지만 사회 공헌에 대한 상을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요.


이제석 광고 연구소의 다양한 광고들이제석 광고 연구소의 다양한 광고들, (사진) 이제석 광고 연구소


계몽, 공익 광고 등 기업 광고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광고가 있지만 지나치게 왜곡된 광고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윤 창출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광고를 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광고는 바위를 깎아 바늘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비교하면서 단순하게 보이는 광고일수록 다듬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광고는 광고쟁이가 아닌 그것을 알아보는 수준있고, 용감한 광고주가 만드는 것이라고요.


허참의 토크&조이 광고천재 이제석허참의 토크&조이 광고천재 이제석의 어린시절 교과서 제목 바꾸기


어려서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교과서를 가지고 친구들과 경합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저도 그랬고 저의 아이들도 그렇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노는 방법은 같네요.

누가 가장 단순한 작업으로 의미를 많이 변하게 하는가? 국어를 북어로... 바로 이런 것이 창작이라고요. 이렇게 창작성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지만 훈육과 사회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거세 당하면서 사라진다요. 중학교 아이가 매일 같이 만화를 그려도 지긋이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혹시 또 다른 천재가 될지 모르니까요.


허참의 토크&조이 광고천재 이제석 소장의 한줄 소감허참의 토크&조이 광고천재 이제석 소장의 한줄 소감


그의 기발함에 놀라고 철학에 감동을 받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자신을 표현해 보라고 하니 고민없이 남들이 불러주는, 싫지 않다던 호칭 광고천재 이제석을 적습니다.


광고천재 이제석 소장의 한줄 소감 '광고천치 이제석'광고천재 이제석 소장의 한줄소감 '광고천치 이제석'


그리고는 순식간에 천재를 천치로 바꾸고는 앞니 하나를 까맣게 칠하고 바보로 만들어 버립니다.

"천재와 천치는 한 끗 차이인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바보스러움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고, 어딘가에 올인 하거나 미친 바보가 되지 않고는 자기가 하는 일을 이루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당당한 모습에 방청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 함께 일요일 아침 방송을 함께 봤는데요.

"엄마, 어른들이 왜 놀지도 않고 이야기만 하는데 재미있다고 하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토크로 진행되는 방송이지만 이제석 아저씨가 만든 광고를 보고 조금의 설명을 들었던 터라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가끔 화면에 잡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서 말이죠~^^

참의 토크&조이는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10분에 방송 되는데요. 대전MBC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와 방청신청이 가능하니 방송국 나들이겸 녹화 현장에서 토크를 즐겨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http://www.tjmbc.co.kr/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