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 산디마을 탑제’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676번지
* 구 분 :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
장동 산디마을 탑제가 열린 곳은 장동산림욕장 입구를 지나 약2.3km지점인 산디마을 초입이었습니다. ‘읍내동 뒷골 돌장승제’에서 빠르게 도착하니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우리부부는 낮에 사전 답사를 했습니다. 돌탑에는 왼새끼에 백지를 끼운 금줄이 둘려져 있었습니다. 한 줄은 개울아래 나무까지 길게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산디로'는 행사 진행으로 잠시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도로변에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으며, 인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돌탑 앞에는 대추, 곶감, 밤 사과, 배와 촛불이 놓여 있었습니다. 제주들이 순서에 의하여 술을 올려 예를 드렸습니다. 계족산 산자락에 있는 산디마을은 마을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빠져나갈만한 다른 길은 없습니다. 결국 들어간 길로 다시 나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재액과 병마를 차단하고자 마을 초입에다 탑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탑제를 지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에서 100미터 전방인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있는 이곳에서 탑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도로 확장공사로 인하여 개울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탑과 할머니 탑이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탑제가 끝날 무렵 모든 사람들이 도로변에 설치된 천막으로 내려갔습니다. 천막 옆에서는 마을 어머님들이 추운 날씨에도 밝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아주머님과 대화를 했습니다.
“해마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습니다.”
“해마다 오셨어? 추운데 따스한 국에 조금 드시구려.”
“예”하고 답변하니 어느새 국을 주시기에 빠르게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용호동 장승제로 갔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자 아주머님은 작은 봉지를 주시며 내년에도 또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 대답을 하고 차안에서 봉지를 열어보니 땅콩이었습니다. 우리부부는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출발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보름행사인 ‘용호동 상용호 장승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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