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직업 체험을 위해 어디로 가세요?
2년전 아이들의 직업 체험을 준비하러 잡월드 답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분당까지 가기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직업 체험의 기회가 있으면 찾아다니기도 했답니다.
중학교에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로학기제가 시행된다고 하죠. 지난해 몇몇 학교가 시범 운영을 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었는데요.
다행히 대전에 청소년 직업체험관이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2월 24일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직업체험관 개관식이 열린다고 해서 중학생 아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대전청소년위캔센터는 청소년 직업체험 및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꿈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난해(2015년) 개관했는데요. 직업체험관까지 개관했으니 꿈을 키워가기 위한 곳으로 이제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겠네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한 어른들은 공간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가길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구요.
'나는 꿈이 있어요. 모두가 꿈이 있어요' 내용의 카드섹션부터 치어리딩 공연, 비전 선포식까지 청소년을 위한 곳인 만큼 개관식도 청소년들의 참여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념식을 마친 청소년들은 미리 예약한 직업관을 찾아 체험을 하고, 저는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단과 함께 직업체험관에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둘러보았습니다.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직업체험관과 진로교육관은 3층부터 5층까지 16개의 직업체험관과 3개의 응용체험관, 직업세계관, 진로상담실 등으로 구축되어있는데요.
12세 ~ 19세의 청소년 이용이 가능해 어린이 체험관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살짝 가져보았습니다.
3층 직업체험관
방송국에서는 성우체험, 뉴스앵커, 기상캐스터 등의 체험이 가능합니다.
함께한 기자들이 아나운서가 되어 프롬프트에 적힌 기사를 읽어 봤는데 직접 앉으니 긴장되고 떨린다구요.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할껄요?^^
4층 직업체험관
4층의 키오스크에선 직업정보에 관련한 것을 검색하고, 20년 후 미래의 자신의 모습도 작성해 출력해 볼 수 있었습니다.
중년의 기자단들도 20년 후 자신을 기대해 보았는데 상당히 즐거워하던 모습입니다~^^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초등학생인 둘째도 꿈을 프로게이머라고 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라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란 말처럼 게임개발연구소에서 게임 기획과 개발을 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종합병원에서는 기침을 하는 등 환자의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인체 모형을 활용해 진료와 수술, 응급처치까지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환자에게서 맥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보고는 선생님에게 칭찬을 듣고 있네요.
레스토랑에서는 직접 피자를 만들고 카페테리아에서 바리스타가 되어 손님에게 서비스까지 전반의 실습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먹을 수 있는 결과물이 있어서 인기가 좋을 것 같네요.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인 걸 보면 여학생들의 전용 공간은 아닐 것 같습니다.
병역의 의무가 있거나 여군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 모여라~
군문화체험관은 내무반의 군복 및 전투장비 체험과 스크린 사격 훈련장에서 사격 체험이 가능합니다.
자동차공학연구소에서는 미래형 자동차를 디자인 해보고 주행 체험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네요.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동차 모형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인데 12세 부터라 일년 후에나 가능하겠다고 하니 실망이 큽니다.^^
로봇공학연구소에서는 프로그래밍 실습을 통해 자동차 로봇을 움직여 볼 수 있다구요.
기계, 통신, 재료, 전자공학 등 분야별 체험이 가능하고 요즘 필수라는 코딩을 이곳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5층 직업체험관
응용체험실1은 지역연계 체험실로 이날은 대전중구자활센터 착한 공방의 양말인형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스레 만들다보니 양말이 어느새 앙증맞은 인형으로 변해 있네요.
응용체험실2는 창업 체험실(공예)로 나만의 반지만들기를 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디자인 솜씨를 보니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단순한 링이 아닌 하트 모양으로 만드는 모습에 저도 하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 마구...^^
과학수사대에선 사건 현장 분석과 키트를 이용해 지문과 족적을 확인 하는 등의 현장 수사를 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개의치 않고 집중하며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들이 수사관이 되면 범죄 없는 사회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죠?
항공우주센터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항공 조정 체험과 무중력 체험이 가능하고, 달 착륙 후 우주선에서 내려 달을 밟기 위한 슬라이딩까지 우주인의 꿈을 키우는데 한걸음 바짝 다가선 느낌이 들것 같네요.
연예기획사에서는 복식 호흡과 이미지 연상을 통해 연기에 도전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연기자, 가수 등 연예인이 꿈인 학생들이 이곳에서 끼를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기를...
패션디자인숍에 방문했을땐 학생들이 패션 디자인 스케치를 하고 있었는데요.
옆의 런웨이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모델이 되어 워킹과 포즈도 취해볼 수 있답니다.
아우~ 조금만 키만 컸어도 모델에 도전해보는건데 말이죠~^^
메이크업숍에선 기초메이크업 실습 중인 학생들이 제대로 된 적성을 찾은 듯 저보다 화장을 잘하더라구요.
다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이 꿈을 꾸고 그것에 좀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겠죠?
딸아이가 친구와 다른 체험을 위해 다시 방문한다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순식간에 예약이 끝날 것 같네요.
포기하지 말고 차근 차근 모든 체험을 다 해보고 적성을 찾길 기대해봅니다.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직업체험관은 3월 2일 부터 본격 이용과 예약이 가능한데요.
개인은 위캔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고, 단체는 신청서 접수 후 전화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042-222-0924~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