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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3월 토요상설 무료국악 공연 안내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토요상설 국악공연 전석 무료공연 보러 오세요~"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오르는 3월의 봄날, 무료 공연의 포근한 감동을 느껴 보실 수 있는 우리 국악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겠습니다.

토요상설 국악공연

3월 매주 토요일 pm:3:00

대전시립연적국악원 작은마당

전석 무료






▲ 전석무료



우리의 국악에는 락(樂)과 가(歌) 그리고 무(舞)로 형성되어 지는데요. 그 속에는 흥이 있고 멋이 있고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3월 첫 주 토요일, 즐기고(樂),노래부르고(歌),춤추고(舞)


취타/절화/길타령/노래가락/청춘가/창부타령/대금산조/춘앵전/시나위/설장구춤


‘취타(吹打)’란 불고 친다는 뜻 입니다.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고, 고동을 울려 군악을 시작으로 긴 나발 과 태평소 그리고 펄럭이는 군기, 수십 명의 고수가 일시에 북을 치는 모습을 상상 해 보십시오. 위엄과 장쾌한 음악이 작은 마당을 감동의 무대로 만들 것입니다.

‘절화(折花)’는 다른 말로 길을 가면서 연주하는 행악(行樂)이라 하여 길군악 이라 고도 합니다. 취타의 뒤를 이어 현악기가 빠진 대금 · 향피리 · 해금 · 소금 · 장구 · 좌고 등으로 이루어져 명쾌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길타령’은 길군악 다음에 잇대어 연주하는 곡으로 시원하고 흥청거리는 맛이 제법입니다.

‘노랫가락, 청춘가, 창부타령’은 경기민요에 속해 있는데요. 맑고 고운 창법으로 부르는데도 흥겹고 경쾌하기가 그지없습니다. 민요는 우리민족의 삶과 애환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기 때문입니다.



▲ 민요

‘산조’란 장구반주에 맞추어 다른 악기를 독주 형태로 연주하는 음악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 대금독주

‘대금산조’의 시조(始祖)로 꼽히는 박종기는 대금으로 새소리를 내어 산속의 새들을 불러 들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고, 중시조(中始祖) 한주환은 대금 한 곡조로 만좌중을 울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금은 슬프고 화려하며 장쾌한 음색으로 만인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하니 그 감동을 3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춘앵전(春鶯囀)’의 앵(鶯)자는 꾀꼬리 앵자로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숙황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 한 춤입니다.



▲ 춘앵전

꾀꼬리를 상징해 노란 색의 앵삼을 입고, 화관을 쓰고, 오색 한삼을 양손에 끼고 꽃돗자리 위에서 추는 독무로 매우 우아 미려하고 춤사위가 화려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시나위’는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 양식 음악입니다. 가야금 · 거문고 · 해금 · 아쟁 · 피리 · 대금 등의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 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인데요. 시나위를 두고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가 있는 음악이라고 합니다.

‘설장구춤’은 농악에서 끈으로 어깨에 설장구를 둘러매고 치는 놀이에서 개작된 춤입니다. 아름다운 여인네들이 치맛자락을 허리에 싸 감고 흥겨운 설장구 리듬에 맞춰 추는 춤으로 흥과 멋을 한껏 자아내게 하는 춤입니다.


3월 두 번째 주 토요일, 즐기고(樂),노래부르고(歌),춤추고(舞)


도드리/피리산조/승무/가야금병창/적념/웃다리사물놀이


‘도드리’조선시대 궁중연례 행사 때 연주되던 곡으로 무용반주음악으로도 사용되기도 하는 음악입니다. 화평정대하며 근엄한 것이 특징입니다.



‘피리산조’는 1960년대 초에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립국악원에 부설되어 있던 국악사양성소(지금의 국악고등학교)의 강사였던 이충선은 피리의 명인일 뿐만 아니라 대금의 산조도 능하여, 대금으로 불던 산조가락들을 피리로 옮겨 불면서 피리의 특성에 맞도록 가락들을 조정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피리산조의 멋스러움은 피리 자체의 음량을 최대한 이용한 다이내믹한 효과와 음색의 변화, 미 분음 처리, 밀어올림, 흘러내림, 꺾는 소리 등의 표현기교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점과 시원하게 질러내는 대목, 그리고 쭉 뻗어 내리는 선 안에서의 여유 있는 출렁거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승무’는 조지훈 시인의 승무로 그 아름다움을 말 할 수 있습니다.


승무(僧舞)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승무

‘가야금병창‘이란 단가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따로 떼어 자신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그 반주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연주방식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야금병창을 일컫습니다. 여성의 부드럽고 맑은 음색과 가야금의 아름다운 가락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이한 음악형식입니다. 이번 가야금 병창은 ‘호남가, 흥보 집터 잡아주는 대목’을 노래한다고 합니다.



▲ 가야금 병창

‘적념(寂念)’은 불교용어로 온갖 망상과 번뇌를 벗어나 몸과 마음이 흔들림 없이 매우 고요한 상태의 생각을 뜻합니다. 김영재 작곡의 이 곡은 90년대를 대표하는 해금독주곡으로 해금 창작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곡 제목에서 암시하듯 쓸쓸하고 외로움을 표현한 주제선율이 강한 곡입니다.

‘사물놀이’는 꽹과리, 장구, 북, 징 네 개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한다 하여 사물놀이라고 합니다. 고도의 예술성과 음악성을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사물놀이란 이름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김덕수가 1978년 최초로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웃다리 사물놀이는 중부지방의 가락을 엮은 것을 말합니다.


3월 세 번째 주 토요일, 즐기고(樂),노래부르고(歌),춤추고(舞)


수제천/거문고산조/시조/살풀이/불멸/소고춤


‘수제천’은 궁중에서 정재(궁중무용)의 반주나 왕의 행차 등에 연주하던 궁중음악으로서, 아름다운 가락과 장중한 멋이 두드러지는 한국음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곡입니다. 수제천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향피리가 연주를 하다가 쉬면 그 뒤를 소금, 대금, 해금, 아쟁 등의 악기가 받아서 가락을 연주하는 연음기법이 주된 특징입니다.

‘거문고산조’는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민속음악의 꽃’이라고도 합니다. 1896년에 당시 20세였던 백낙준이 처음으로 연주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거문고 줄을 가지고 희롱하는 맛 즉 음을 흔들어서 물결과 같은 파동을 내는 소리는 청중들을 소름 돋게 만듭니다.

‘시조‘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노래하는 전통 성악곡입니다. 어렵죠. 한반 들어보십시오. 늘어짐과 느림의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살풀이‘란 ‘나쁜 기운, 즉 살을 없앤다.’는 뜻으로, 전라도 지역의 굿에서 나온 말입니다. 무아의 경지 속을 걸어 다니는듯한 세밀한 발동작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실은 흰색의 긴 명주 수건을 하늘을 향해 뿌리는 춤사위에서 수건이 그려내는 선과 여인의 한복선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우리 민속무용 가운데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높은 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살풀이

‘불멸’은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1994년 KBS국악 작곡상 대상을 수상하신 이상규 선생에게 헌정하는 대금 독주곡입니다. 그의 순수한 음악 열정에 깊이 감동 받았던 마음을 이 곡에 담았다고 합니다.

‘소고춤’은 본래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서나 늘 볼 수 있는 농악 놀이중의 한대목인 소고를 갖고 재주와 흥을 돋우는 장면을 현대 감각을 가미하여 무대화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의상과 갖가지 재주와 묘기를 감상할 수 있는 흥겨운 무용입니다.


3월 네 번째 주 토요일, 즐기고(樂),노래부르고(歌),춤추고(舞)


평조회상/가야금산조/부채입춤/판소리/출강/삼도설장구


‘평조회상‘ 어렵죠. 영상회상의 한 갈래이므로 영상회상을 설명하겠습니다.

영산회상에서 영산은 영취산으로 석가여래가 중생을 구도하고자 설법하던 곳입니다. 이 산에서 모이는 것을 영산회로 이 모임에서 불보살의 자비와 성덕을 찬양한 가사에 곡을 얹어 부른 것이 영산회상입니다. 평조회상도 이와 같은 불교음악입니다. 이번에는 염불타령을 부른다고 합니다.

‘가야금산조‘도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어서 거문고 산조와 같이‘민속음악의 꽃’이라고 불립니다.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이어지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내는 소리에는 손에 절로 땀이 나고 숨이 멈춰집니다.

‘부채입춤‘은 무용가 김백봉에 의해 창작되어 1954년에 처음 발표된 신무용계열에 속하는 창작무용입니다. 부채를 이용하여 춤사위를 적절히 배분하여 흥취를 돋우고, 입타령을 통해 춤사위를 펼치며, 부채와 춤사위가 조화로움을 이뤄 화려한 꽃의 향연을 보는 듯합니다.



▲ 부채춤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은 한마디로 토끼와 자라의 대화나 행동을 통하여 인간성의 부족한 점을 풍자한 것입니다.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은 토끼가 자진해서 별주부를 잡으러 세상에 나가겠다면서 토끼 얼굴을 모르니 화상(몽타주)을 그려달라고 해서 용왕이 대신들을 시켜 토끼 화상을 그리는 대목입니다.



▲ 판소리

‘거문고제주 출강은‘북한 음악인 김용실이 작곡한 음악입니다. 1994년 이세환에 의해 국악계에 소개된 ‘출강’은 충남 제련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곡으로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하준홍이라는 한 재일 교포에 의해 알려지게 된 이 작품은 1995년 음율학회 정기연주회에서 처음으로 우리 쪽에 재연되어서 이후 관현악곡으로도 편곡되어 연주하고 있습니다.

‘삼도설장구‘는 호남과 영남 그리고 경기,충청의 특징적인 가락을 구성한 것으로 정교하고 치밀한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설장구는 판굿에서 장구연주자가 혼자 멋진 몸동작과 화려한 장구가락을 보이는 놀이입니다.


춘(春)3월, 무료 공연이 전하는 포근한 감동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펼쳐집니다. 

예정된 공연이므로 미리 적성에 맞는 공연을 감상한다면 더없는 행복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연일정이라 든지 프로그램은 변경 될 수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한 후 찾아가면 좋겠지요.

설레 이는 3월의 봄과 함께 매주 토요일 작은 마당에서 공연되는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의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공연 사진은 시립연정국악원에서 제공하여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