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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정월대보름 윷놀이 한판 즐겨유, 재미난 윷 이야기

 

"정월대보름 가족이랑 윷놀이 한 판 어떠세요? 재미난 윷놀이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최근 엑스포 과학공원 한빛광장에서 열린 2016년 설날 큰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설 놀이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그중 윷놀이를 담아 봤습니다.



윷놀이는 한자로 ‘척사(擲柶)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윷놀이 대회를 척사대회란 말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형 윷놀이


윷과 윷판 및 윷말만 있으면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국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입니다. 

윷을 던져 먼저 4동이 나면 승리하는 놀이입니다. 주로 편을 갈라서 하는데 가족단위는 물론 크게는 문중단위로, 마을단위로도 편을 가르기도 하지요. 제비로 뽑아 편을 짜기도 하구요.

편이 갈라졌으면 한번 윷놀이를 놀아 볼 까요.


윷놀이판


말판에서 도에서 개로 이동하는 것을 한밭이라고 합니다. 한쪽이 5밭씩으로 원형의 20밭과 중앙을 정점으로 하는 十자형의 5밭씩 도합 29밭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정사각형 으로 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원형이 많았습니다. 말판은 원래 원형이었으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각형으로 변한 것이죠.


윷말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주로 서로 다른 돌멩이나 구하기 쉬운 나뭇가지 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고급 말로 치면 바둑알을 최고로 쳤습니다.


윷의 종류에는 크게 가락윷·밤윷·콩윷 등이 있습니다. 가락윷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길이 20센티 정도의 윷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윷입니다. 주로 중부지방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밤윷은 굵기가 새끼손가락 정도에 길이는 3센티 되는 윷으로 윷을 종지에 담아 손으로 움켜쥐고 흔들어 바닥에 던지는 윷입니다. 경상도 등의 남부지방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콩윷이나 팥 윷은 콩이나 팥알의 절반을 쪼개어 만든 윷으로 이것도 종지에 담아 사용 합니다. 주로 북부지방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자~그럼 윷을 한번 던져보겠습니다. 

으라차차~~애고 도가 나왔네요.



윷놀이


도는 돼지(豚)를 뜻합니다. 모두 엎어지고 1개가 젖혀진 것을 말하는 데요, 한 밭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도가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도 갈 수 있는 뒷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보통 백도라 하지요. 윷말이 후진함으로 해서 많은 변수가 생겨 윷판의 흥미가 더해집니다.


자~두번째 던져 보겠습니다.

어이쿠~~개가 나왔네요.




개는 그대로 개(犬)를 뜻합니다. 2개가 엎어지고 2개가 젖혀진 것을 말하고 두 밭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세번째 던져 보겠습니다.

어! 걸이 나왔네요. 


대형 윷놀이



걸은 양(羊) 을 뜻합니다. 1개가 엎어지고 3개가 젖혀진 것을 말하고 세 밭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네 번째 던져 보겠습니다.

와! 윷이 나왔네요.


대형 윷놀이



윷은 소(牛)를 뜻합니다. 4개가 모두 젖혀진 것을 말하고 네 밭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다섯 번째 던져 보겠습니다.

와! 이번엔 모가 나왔네요.


대형 윷놀이


정월대보름 윷놀이


모는 말(馬)을 뜻합니다. 4개가 모두 엎어진 것은 모라 하여 다섯 밭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윷과 모를 했을 때는 ‘사리’라 하여 한 번 더 윷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한번 윷이나 모가 나오면 '한사리' 두 번째 던졌을 때도 윷이나 모가 나오면 '두사리'라 합니다. 사리는 나오지 않을때 까지 계속 던질 수가 있습니다.


자~여섯 번째 던져 보겠습니다.

어! 윷 하나가 밖으로 나갔네요.



던진 윷이 정해진 틀에서 밖으로 나가면 ‘낙’이라 하여 무효가 됩니다.


윷놀이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내려오는 놀이로, 농경시대에는 4계절의 의미를 담아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놀이로 여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의미도 많이 변하여 도박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월의 축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민속놀이입니다. 이번 둥근달이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날 친척과 가족들이 한데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의미로 윷놀이로 신명나게 놀아 봄은 어떨 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