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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새벽시장이 대전역 앞에 있는지 아시는지요?

 

새벽시장이 대전역 앞에 있는지 아시는지요?

대전에는 많은 관광지와 음식점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전역 앞 번개시장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장소는 역 앞 주차장부지인 U자 형태에 양옆으로 앉아 장사를 하지요.

바로 옆은 중앙시장 앞에는 역전시장이 있습니다.

 

 ▲새벽시장 아침 전경

대전역 앞 새벽시장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 모습

 

대전역하면 생각이 나는 것이 있지요.

예전에는 대전발 050이란 노래와 가락국수가 매우 유명합니다.

요즈음 성심당 빵집과 국수집은 지금도 유명세가 있는 곳입니다.

 

대전역 앞 새벽시장

▲새벽시장 전경

 

이곳은 우리나라 중심인 대전역이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입니다.

저는 이곳을 예전에 새벽열차를 이용 할 때 자주 봤는데요.

이처럼 직접 와서 보는 것이 처음입니다.

할머님! 이곳을 보통 뭐라고 불러요?”하고 물어 보았지요.

할머님들이 여기저기서 서로 다른 대답을 하시네요.

새벽시장”,반짝시장”,“번개시장이라고 말씀들 하셨습니다.

 

대전역 앞 새벽시장

 ▲채소를 파는 아주머님과 흥정하는 아줌마의 장날 모습

  ▲물건을 구입하고나서 비닐봉투에 넣어주는 모습

 

봄부터 겨울까지, 즉 사계절 모두 열리다고 하네요.

대전시 주변인 옥천, 이원, 영동, 세천 등에서 오신다고해요.

직접 농사를 지어 기차나 시외버스를 이용하시고 있네요.

각자 등과 손에는 보따리를 들고 자가가 좋아하는 장소에 물건 놓고 장사들을 하시네요.

그래서 이곳은 새벽시장에 올라본 시골 농부들의 농촌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대전역 앞 새벽시장

▲날이 밝아지자 사람들이 많아진 모습

 

한 곳에서 할머님들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있는 라면을 드시고 계셨어요.

그리고 조금씩 종이컵에 나누워 드시는 것을 보고 여쭈워 보았습니다.

할머님! 상당히 추우시죠?”

어디에서 몇 시에 나오고 몇 시에 끝나요?”라는 질문에 한 할머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우리는 새벽에 집에서 나와

그리고 각자 마음대로 나오는데, 830분이면 대개 정리를 하지

“9시까지는 비워야해. 이곳이 주차장이니까하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할머님이 말씀하시네요.

나는 버스를 두 번 타고와. 내가 나오고 싶으면 나오는 곳이야

새벽2시에 와도 되고 아니 나와도 되지.”

정말로 춥거나 집안일이 있으며 안 나오지

그분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인사를 드리고 촬영을 하였습니다.

 

대전역 앞 새벽시장

▲아침추위를 녹이는 따듯한 라면 한컵씩 드시는 아주머님들 모습

 

이 곳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가지고 온 것이 대개 다음과 같네요.

호박이나 무우 말린 것, 곶감, 냉이, 고구마, 아주까리와 뽕잎을 말려 삶아온 것….

그리고 비닐 한 봉지 가격이 대개 2000원내지 6,000원 정도였어요.

모든 것이 신선하며 물건들이 모두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요.

가격은 대개 저렴한 것 같았어요.

 

대전역 앞 새벽시장

 ▲마른 느릅과 구지뽕 그리고 크기가 각각 다른 사과들

도라지뿌리와 돼지감자

 ▲도라지뿌리와 돼지감자

칡과 늙은호박 그리고 콩, 은행알

 ▲칡과 늙은호박 그리고 콩, 은행알 등

바위에 사는 것을 말린 바위손

 ▲바위에 사는 것을 말린 바위손

호박과 마른버섯, 호도, 무우말랭이 등

▲호박과 마른버섯, 호도, 무우말랭이 등

 

황간에서 오셨다며 곶감을 파시는 할머님에게 촬영을 끝내고 첫 구매를 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님이 말씀하십니다.기분 좋다. 오늘 마수했네.!"

할머님은 돈에 침을 발라 이마에 붙이셨습니다.

저는 몇 곳을 더 둘러봤는데요. 할머님 모두가 밝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주로 식당을 하시는 것 같은 아주머님들이 전부 구매를 하십니다.

또 역에서 나오다가 구입하는 사람, 신선한 야채를 사려는 주부들이 있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광장을 비추자 한분 한분이 주변을 청소하고 짐을 정리하십니다.

 

▲첫 개시에 기분 좋아하는 황간에서 오신 이해숙 할머님 모습

 

아침 일찍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동 본당 촬영과 근대건축물을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은행동상가, 지하상가 등을 보고 무조건 카메라를 들고 시내를 다녔지요.

그러다가 새벽시장의 활기찬 모습과 환하게 웃는 모습이 돌아가신 어머님 같은 분들...

추우신데 장갑이라도 끼시죠.....”

하고 그분들과 대화를 끝내고 차가운 손을 모두 꽉 잡고 대답했어요.

괜찮아! ~ 이렇게 사는데 뭘... 아무튼 고마워요하고 말씀들을 하셨어요.

 

 ▲늙은호박을 말린 것을 시장보러 오신 주부가 자세히 살펴보는 모습

▲손님을 잠시 앉아서 기다리는 아주머님 모습

 

저는 그분들의 따뜻한 속마음을 알았기에 연신 뒤돌아보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손을 흔들어주신 어머님들을 보면서 다시 근대 건축물을 촬영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