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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 | 이응노의 조각, 공간을 열다-이응노미술관




이응노의 조각, 공간을 열다-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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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16 ~ 8.30

대전이응노미술관 전관





대전의 이응노미술관에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전시에서도 1전시실 [근대 한국화의 전통과 계승]에서

이응노 화백 작품을 소량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파리 이응노재단의 박인경 여사로부터 

이응노 화백의 조각 작품을 새롭게 기증받아

국내에 처음 선뵈는 자리입니다.




 

전시 포스터에 주요 사진으로 올라있는 저 거대한 작품은 대전에서는 볼 수 없어요.

높이가 10m 이고 나무로 조각한 작품 [토템]인데요,


1970년에 남프랑스의 포르-바카레스 국제조각심포지엄에 초대되어

현지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소재가 목재라고 다 같은 목재는 아니고요,

이 작품은 쇳덩이처럼 단단한 아프리카산 목재인 아비통을

한끌한끌 파고 들어가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이응노의 조각, 공간을 열다]

2015년 올해 새롭게 기증받아 이응노 미술관에서 소장하게 된 작품전시입니다.

이응노 화백이 프랑스로 건너가서 1960~1980년 사이에 제작한 조각 작품을 집중 조명합니다.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업적은 주로 회화에 집중되어 이야기되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보면서 금방 느낄 수 있으며 2차원의 회화 작품이나 3차원의 조각작품이나 

추상의 개념이 일관된 미의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2차원의 회화 작품에서 3차원의 조각 작품으로 공간 개념이 들어간 작품으로

차원을 달리했다는 측면에서 공간을 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1전시실  입체로 형상화된 군상 (1980년대)






전시 주제인 [이응노의 조각, 공간을 열다] 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전시 공간도 또한 활짝 열려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응노미술관 전시실의 일부 막혔던 벽을 제거하여

미술관 내부가 훨씬 더 넓고 밝게 열린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미술관 분위기가 말 그대로 '열렸'습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는데 밝고 탁 트인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입구에 서서 한참 감상할 정도였고,

자연광을 치대로 활용하여 전기 사용이 최소화된 친환경 미술관으로

자연빛을 그대로 받은 조각 작품은 자연의 소재를 담은 바로 자연 그대로였습니다.






대형 유리창 안쪽에 서있는 조각이지만

마루바닥에서 그대로 정원으로 열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군상, 토템, 구성 등의 주제를 달고 있는 작은 조각 작품들입니다.

주로 목재를 사용하였는데, 세라믹과 브론즈 작품도 하나씩 보이고

전세계 어떤 작가도 하지 않았을 특별한 재료인 종이와 밥풀로 만든 조각 작품도 있습니다. 



 




 

2전시실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된 이응노의 조형세계



 



위에서 언급한 외벽 포스터에 등장하는 조각 작품 [토템]에 대한 기사 스크랩 자료입니다.






 

이응노 미술관의 외부 중정에 설치된 이 목재 조각 작품도

추상화된 [군상]으로 지름이 1m가 넘는 목재 조각작품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외부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은 기후도 다르기 때문에 곧 다시 내부로 옮긴다고 합니다. 





3전시실로 향하는 복도 끝에서 만나는 나무 조각 작품인데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디자인 조형화된 멋진 작품입니다.

오른쪽 대형 창으로 외부의 대나무 풍경이 쏟아져 들어오네요~! 





 

3전시실  1970, 재료에 내재한 표현적 힘




 

 

길이가 다른 나무조각들이 리듬을 가진채 한데 뭉쳐있는데,

이 작품의 주제는 [태양]입니다.

나무토막의 길이가 다른 모습에서 마치 이글거리는 표면의 운동감이 느껴집니다.





 

3전시실에는 마치 현지의 방을 옮겨놓은 것과 같은 장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활 속에 전시된 작품 중에 왼쪽에 뚫린 창에 걸린 것에 시선이 갑니다.


이응노 화백의 부인인 박인경 여사가 고추를 말리려고 실에 꿰어 매다는 모습을 보고,

이응노 화백은 고추대신 나무를 다듬어서 매달았다고 합니다.

전시를 보면서 드욱 느껴지지만, 생활이 그대로 예술이 되는 에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추대신 나무를 다듬어 창가에 매단 모습.




 

4전시실  1960년대, 입체를 향한 조형의지의 발현




 

1960년대 초에 한지나 버려진 신문지 조각을 손으로

 찍어 붙이거나 다시 긁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2차원의 회화를 넘어서는 부조와 같은 작업을 시도하였는데,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한국에서 수감 생활을 한 2년에 걸친 고난의 시간 동안에

이응노 화백에게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 창작의 기회가 되어

옥중 조각 작품에서 그런 조형 감각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응노미술관의 설계자인 프랑스의 로랑 보두엥은

이응노 화백의 목숨 수(壽) 콜라주 작품에서 건축물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어

한자인 목숨 수(壽)를 건축적으로 해석하고 상징화하여

이응노 미술관 건물의 상부에 적용하였습니다.


계단으로 올라야 입구가 있는 일반적인 미술관의 형태에서 벗어나

외부의 대지와 같은 높이에서 들어올 수 있는 미술관이고,

2007년 개관 당시 백색시멘트를 최초로 사용한 명품미술관으로

건축상도 두 번(2007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07 한국건축가협회상)이나 수상했다고 합니다~!







 

*전시 관람하기*

20115.6.16 ~ 8.30

전시 기간 중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10:00-19:00 (매주 수요일은 21:00까지)

도슨트 설명 11:00, 14:30, 16:30 (화~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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